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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사회성과인센티브, 일본서 첫 해외 성과 입증… 글로벌 임팩트 금융 모델로 확장

  • 윤아라 기자
  • 입력 2026.05.2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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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펀드레이징협회(JFRA) 관계자가 27일 일본 도쿄 AP Tokyo Marunouchi에서 열린 ‘Outcome Fund for IMM(성과 기반 기금)’ 성과공유회에서 SPC(Social Progress Credit, 사회성과인센티브)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사회적가치연구원]

 

SK가 설립한 사회적가치연구원(CSES·Center for Social value Enhancement Studies)이 지난 10년간 운영해 온 사회성과인센티브(SPC·Social Progress Credit) 모델이 일본 현지에서 첫 해외 운영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한국에서 개발된 사회성과 측정·보상 체계가 해외 사회혁신 생태계에 실제 적용돼 성과까지 검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회적가치연구원과 일본펀드레이징협회(JFRA·Japan Fundraising Association)는 27일 일본 도쿄 AP Tokyo Marunouchi에서 ‘아웃컴 펀드 포 IMM(Outcome Fund for IMM·성과 기반 기금)’ 성과공유회를 열고 지난 3년간 공동 운영한 사회성과 측정 및 보상 프로그램의 주요 성과를 공개했다. 행사에는 일본 주요 재단과 기업 사회공헌(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담당자, 임팩트 투자자, 사회적기업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해 성과 기반 보상(OBF·Outcomes-Based Funding) 모델의 실효성과 확산 가능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SPC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하고, 그 성과에 비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성과 기반 보상 체계다. 단순 지원금 중심의 사회공헌 방식에서 벗어나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보상하는 구조로, 사회혁신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임팩트 금융(impact finance)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사회적가치연구원과 일본펀드레이징협회는 2023년부터 일본 현지 사회혁신 조직 4개 기관과 함께 임팩트 측정 및 관리(IMM·Impact Measurement & Management) 기반 성과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참여 기관은 장애인 자립 지원 분야의 키즈키(Kizuki),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하는 스탠드바이(Standby), 미혼모 주거 지원 기관 리브이퀄리티 허브(LivEQuality HUB), 지역 웰빙 증진 활동을 수행하는 CNC 등이다.


프로그램 운영 결과 지난 3년간 참여 기관들이 창출한 사회성과는 총 12억6000만엔(약 12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를 기반으로 지급된 성과비례 인센티브는 총 1억1741만엔(약 10억8000만원)에 달했다.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정량화하고 실제 보상 체계로 연결한 이번 사례는 성과 기반 기금 모델의 지속가능성과 실효성을 수치로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행사 1부에서는 참여 기관들이 IMM 체계 도입 이후 나타난 조직 운영 변화와 현장 성과를 공유했다. 참석 기관들은 성과 기반 보상 체계가 단기 실적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본연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안정적 재원 확보와 조직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부에서는 일본 내 성과 기반 보상 모델의 확산 가능성과 정책 연계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민간 차원의 실험을 넘어 일본 공공 정책 변화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일본 외무성(MOFA·Ministry of Foreign Affairs)의 일부 공적개발원조(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사업에 성과 기반 보상 방식이 도입되면서 민간 혁신 모델이 공공 영역으로 확장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사회적 가치 측정의 국제 표준화 가능성을 보여준 상징적 사례라고 평가한다. 그동안 사회혁신 분야에서는 사회적 가치의 정량화와 객관적 측정이 가장 큰 과제로 지적돼 왔다. 하지만 SPC 모델은 사회성과를 화폐 가치로 환산하고, 이를 투자·보상 시스템과 연결함으로써 사회혁신 금융 생태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회적가치연구원 나석권 대표이사는 “이번 사례는 한국에서 시작된 사회성과인센티브 모델이 국가와 시장 환경을 넘어 글로벌 임팩트 생태계에서도 적용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국제 협력을 통해 사회성과 기반 금융과 임팩트 측정 체계 확산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일본 사례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임팩트 투자 시장 확대 흐름 속에서 한국형 사회혁신 금융 모델이 글로벌 표준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성과 기반 보상 체계가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의 실질적 효과를 높이는 새로운 금융 인프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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