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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텔레그램 '사적 보복 대행' 윗선 잇단 검거…운영자·자금관리책 등 8명 구속

  • 유연정 기자
  • 입력 2026.06.2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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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청 [사진=EET 뉴스]

 

텔레그램을 통해 사적 보복 범죄를 지시하고 실행자를 모집한 운영자와 자금관리책 등 조직 윗선이 경찰에 잇따라 붙잡혔다. 경찰은 단순 실행자뿐 아니라 범행을 의뢰한 배후까지 추적하며 사적 보복 대행 범죄에 대한 전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은 최근 인천 등지에서 발생한 사적 보복 대행 사건과 관련해 텔레그램 채널 실운영자와 자금관리책 등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인천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올해 5월부터 인천·부산·경기·경북·제주 등지에서 발생한 사적 보복 대행 사건 9건의 행동대원 4명을 모두 검거해 구속하고, 이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 1명도 지난 15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운영자는 올해 4월 텔레그램 채널을 개설한 뒤 실행자를 모집해 인천 등 전국 각지에서 보복 범행을 지시한 인물이다. 수사당국은 해당 운영자가 조직의 '총책'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운영자는 지난 5월 보복 대행 실행자 2명이 경찰에 검거되자 베트남으로 출국해 도피 생활을 이어갔으며, 해외 체류 중에도 추가로 2건의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청은 지난 5월 인천에서 발생한 보복 대행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운영자의 신원을 특정했다. 이후 베트남 체류 사실을 확인하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귀국을 종용한 끝에 지난 13일 자진 귀국한 피의자를 인천국제공항에서 검거했다.


대구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도 별도의 텔레그램 기반 보복 대행 조직 자금관리책에 대한 수사를 이어갔다.


대구청은 지난해 8월 대구에서 최초 발생한 사적 보복 대행 사건 이후 전국적으로 다수 범행을 지시한 텔레그램 채널 운영조직의 자금관리책 3명을 지난달 22일부터 30일 사이 구속했으며, 지난 19일에는 추가로 1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계좌와 가상자산을 이용해 의뢰비를 수수하고 실행자들에게 범행 대가를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적 보복 대행 범죄는 지난해 8월 대구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올해 6월 17일까지 전국에서 모두 87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 가운데 80건을 해결해 실행자 65명을 검거했고, 이 중 23명을 구속했다. 현재 7건은 추가 추적 중이다.


범죄 발생은 올해 초 급증했다. 지난해 6건에 그쳤던 사적 보복 대행 사건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62건이 발생했다. 이후 서울양천경찰서가 배달대행업체를 통해 개인정보를 불법 유통한 조직원 3명을 구속한 뒤 한동안 잠잠해졌지만, 4월 말 이후 다시 발생하기 시작했다. 다만 인천청과 대구청이 조직 윗선을 잇달아 검거한 이후 범죄 발생 건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검거된 상선 외에도 또 다른 운영진과 보복 범행 의뢰자를 추적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기존 양천경찰서가 수사한 배달대행업체 개인정보 유출 사건 외에 다른 기관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청은 "개인의 평온한 일상을 무너뜨리고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사적 보복 대행 범죄는 사법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전국 시도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를 중심으로 집중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적 보복 대행 범죄는 실행자뿐 아니라 의뢰자까지 모두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고수익 아르바이트라는 유혹이나 단순한 호기심으로 보복 대행 범죄에 가담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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