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며 팔레스타인에 대한 추가 지원 계획을 공식화했다. 동시에 중동 평화 정착과 '두 국가 해법' 실현을 위한 국제 협력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외교부는 이경철 중동평화 정부대표가 7월 2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동아시아 팔레스타인 지원회의(CEAPAD) 제5차 장관급 회의'에 참석해 팔레스타인 지원 확대와 중동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개최됐으며, 동아시아 국가들의 개발 경험과 자원을 활용해 팔레스타인 재건과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CEAPAD는 일본의 제안으로 2013년 출범한 협의체로, 동아시아 국가들이 팔레스타인 개발 협력을 논의하는 대표적인 다자 협력체다.
회의는 테레사 라자로 필리핀 외교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사마 하마드 팔레스타인 사회개발부 장관이 공동 주재했으며, 각국 대표들은 가자지구 인도적 위기와 중동 평화 구축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경철 대표는 회의에서 가자지구의 심각한 인도주의적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우리 정부가 2023년 10월 가자 사태 이후 현재까지 총 9,6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시행했으며, 올해 안에 추가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제발전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과 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팔레스타인의 지속 가능한 사회 기반 구축과 회복력 강화에 기여해 왔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팔레스타인의 생활 여건 개선과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계기로 발표된 '샤인(S.H.I.N.E) 이니셔티브'도 소개했다. 이 구상은 안정(Stability), 조화(Harmony), 혁신(Innovation), 네트워크(Network), 교육(Education)를 핵심 가치로 삼아 평화와 번영, 문화 협력을 통해 중동 국가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중장기 전략이다.
아울러 한국 정부는 국제사회가 지지하는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을 중동 평화 실현의 기본 원칙으로 지지하며, 이를 위한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에도 계속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 대표는 이와모토 케이이치 일본 외무성 중동·아프리카국장과 크리스티안 손더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집행위원장 대행을 각각 만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중동 지역 무력 충돌, 인도적 지원 확대 방안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회의는 가자지구 인도적 위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동아시아 국가들이 개발협력과 인도적 지원을 중심으로 팔레스타인 재건에 기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리 정부 역시 긴급 구호를 넘어 교육과 행정 역량 강화 등 지속 가능한 개발협력을 병행하며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외교 기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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