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예산 농작업 현장 찾아 휴게시간·안전수칙 준수 여부 확인
- 축산농가 환기·냉방시설도 점검…폭염특보 해제까지 현장 대응 강화
행정안전부가 최근 폭염 속에서 외국인 근로자 사망 사고가 잇따르자 농작업 현장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보호와 가축 피해 예방을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지난 9일 충남 예산군을 방문해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농작업 실태와 폭염에 따른 가축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최근 전남 해남군과 충남 홍성군에서 폭염 속 작업 중이던 외국인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행안부는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의사소통 등의 문제로 폭염 행동요령이나 휴식시간 보장 등에 관한 정보를 충분히 전달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작업환경과 휴게시간 준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김 본부장은 현장 관계자들에게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온열질환에 노출되지 않도록 폭염 3대 기본수칙인 ‘물·그늘·휴식’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폭염 중대경보 발령 시에는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장소로 이동하는 등 행동수칙을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정보 제공도 강화했다. 행안부는 18개 언어로 제작된 온열질환 예방수칙 안내 책자와 냉방 물품을 현장에 전달하고, 근로자들이 관련 내용을 주변 동료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6일 ‘폭염·가뭄 대처상황 점검회의’에서 폭염에 노출된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 문제를 언급하며 자국어 안내 등 세심한 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
김 본부장은 이어 폭염에 취약한 돼지 축산농가를 찾아 가축 피해 상황과 축사 내 환기·냉방장치 가동 상태를 점검했다.
현장에서는 가축의 고온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안개분무기와 쿨링패드 등 사육환경 조절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정전 등 비상상황에 대비한 비상발전기 확보 여부도 살폈다.
행안부는 지난 7월 27일부터 폭염 재난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으며, 8월 2일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폭염 피해 예방에 대응하고 있다.
행안부는 폭염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관계부처 및 지방정부와 현장 점검을 이어가는 한편, 폭염 취약지역과 취약계층에 대한 예찰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광용 본부장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이라며 “농장주와 지방정부 관계자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포함한 모든 농업인이 무더운 시간대 작업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축산농가에는 “폭염 장기화에 대비해 축사 환기와 급수 관리에 만전을 기해 가축 피해를 최소화해 달라”며 관계부처와 협력해 피해 농가에 대한 신속한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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