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에너지의 날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에너지 절약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대규모 소등행사가 열린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에너지시민연대가 주최하는 ‘전국 동시 10분 소등행사’가 8월 22일 오후 9시부터 전국 23개 주요 명소와 각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에너지 절약을 넘어 국민들이 일상에서 기후행동에 직접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된다. 행사 시간 동안 주요 랜드마크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건물의 조명을 10분간 끄고 에너지 절약과 기후위기 대응의 의미를 되새긴다.
에너지시민연대는 국내 220여 개 환경·소비자·여성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에너지 시민단체 연대기구다. 에너지시민연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번 소등행사를 통해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알리는 동시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전국적인 실천 문화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의 날’은 2003년 8월 22일 당시 전력소비량이 47.4GW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을 계기로 에너지 절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에너지시민연대가 지정했다. 이후 매년 8월 22일을 전후해 에어컨 설정온도를 2℃ 높이는 실천과 밤 9시 소등행사 등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소등행사는 서울 광화문과 서울시청을 비롯해 롯데월드타워, 부산타워 등 전국 23개 주요 명소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주요 랜드마크의 불이 일제히 꺼지는 순간 시민들도 가정과 직장 등에서 자율적으로 소등에 참여하면서 전국적인 기후행동에 동참할 수 있다.
지역별 기후행동도 함께 진행된다. 서울과 광주, 부산, 대구, 천안, 안산, 구미, 마산, 여수 등 전국 각지에서는 지역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절약을 알리는 캠페인이 펼쳐질 예정이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이번 행사에 168만 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단순히 조명을 끄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가 기후행동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이 추진된다.
‘기후시민 10가지 약속’과 연계한 지역 행사도 마련된다. ‘탄소를 줄여 하나뿐인 지구를 지킵니다’, ‘지구적 관점에서 생각하고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를 만듭니다’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후행동을 중심으로 지역별 캠페인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번 소등행사는 1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전국이 동시에 불을 끄는 상징적인 행동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는 데 의미가 있다. 정부와 시민사회는 에너지 절약을 특정 기간에만 실천하는 캠페인이 아니라 일상적인 생활문화로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오일영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정책실장은 “이번 전국 소등행사는 참여자 모두가 기후위기 대응의 주체임을 알려주는 상징적인 활동”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일상 속 기후행동 문화가 더욱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8월 22일 오후 9시, 전국의 주요 명소와 시민들의 공간에서 10분간 불이 꺼진다. 도시의 불빛이 잠시 사라진 자리에서 시민들이 바라보게 될 밤하늘의 별은 에너지 절약을 넘어 하나뿐인 지구를 지키기 위한 공동의 실천을 상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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