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외동포청·안산시, ‘글로벌 디아스포라 청년 포럼’ 개최
- 장학금·취업 지원부터 사회통합까지…국내 정착 과정서 겪은 제도적 어려움 공유
국내에서 생활하는 재외동포 청년들이 자신의 정착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과 진로, 취업·창업, 사회통합 등에 필요한 정책을 직접 제안했다.
재외동포청은 안산시와 함께 21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글로벌 디아스포라 청년 포럼’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고려인과 중국·일본·폴란드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동포 청년 100여 명이 참여해 한국에서 생활하며 겪은 경험과 고민을 공유했다.
‘다양성이 모여, 함께하는 미래’를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글로벌 코리안 청년의 정착과 성장을 중심으로 교육과 진로, 취업과 창업, 사회통합과 지역 참여, 재외동포 청년 지원정책 등이 논의됐다.
1부에서는 ‘2026년 상호문화도시 안산 포럼’을 주제로 전후석 감독의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이어 동포 청년들이 ‘나는 왜 대한민국에서 미래를 꿈꾸는가?’를 주제로 직접 발표에 나섰다.
발표자들은 한국에서 성장하거나 생활하면서 경험한 정체성 문제와 학교생활, 진로 선택, 취업 준비, 지역사회 적응 등의 사례를 소개했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대학에 진학해 정착하고 있는 한 발표자는 등록금 감면과 장학금 지원 필요성을 제기했다. 졸업 이후 취업이나 인턴십으로 이어지는 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된다면 더 많은 동포 청년이 한국에서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내놨다.
2부에서는 참가자들이 △교육·진로 △취업·창업 △사회통합·지역참여 △동포 청년 지원 등 4개 분야로 나뉘어 원탁토론을 진행했다.
청년들은 국내에서 생활하며 체감한 제도적 어려움도 제시했다. 외국인전형의 등록금 부담과 한국장학재단 장학금 지원 대상의 제약, 취업 관련 정보 부족, 일부 청년 지원 프로그램 참여의 어려움 등이 주요 문제로 거론됐다.
각 조는 토론을 통해 도출한 정책 제안을 정리해 발표하고 재외동포청과 안산시에 전달했다.
한 청년 대표는 “동포 청년들이 대학생활을 하며 청년적금을 통해 미래를 준비해 나가는 데 현재는 상품이 제한적이고 금리도 매우 낮은 편”이라며 “작은 노력들이 언젠가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을 믿지만 모국이 이를 위한 청년들의 디딤돌이 되어 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좋은 정책을 만들려면 정책의 대상인 동포들이 실제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부터 제대로 들어야 한다”며 “오늘 나온 제안 하나하나를 살펴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동포 청년들이 대한민국에서 배우고 일하며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출신이나 배경이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고 세계를 무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재외동포청은 이번 포럼에서 제안된 내용을 검토해 국내 재외동포 정착 지원 정책에 반영하고, 청년들의 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발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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