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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그린트러스트 “용산공원 본체부지 주택공급 반대…미래세대 위한 도시숲 지켜야”

  • 유연정 기자
  • 입력 2026.08.2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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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기지 공원화 선포 20주년 맞아 성명…“300만㎡ 본체부지 개발 대상 될 수 없어”
  • 청년 주거 문제 필요성 인정하면서도 “산재부지 등 다른 대안 찾아야”
[크기변환]ChatGPT Image 2026년 8월 24일 오전 09_04_50.png
▲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Ai]

 

서울그린트러스트가 용산기지 공원화 선포 20주년을 맞아 용산공원 본체부지를 주택공급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24일 성명을 내고 용산공원 본체부지를 미래세대와 시민을 위한 도시숲이자 공공자산으로 보전해야 한다며 정부와 여당에 주택공급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2006년 8월 24일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용산기지 공원화 선포식에서 용산공원을 미래세대에게도 소중한 자산으로 규정한 점을 언급하며, 공원화 선포 20년을 맞은 현재 그 취지를 다시 되새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한 용산공원 전역 약 300만㎡ 규모의 본체부지 주택공급 계획에 대해 “이 역사적 약속을 다시 소환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용산공원, 마지막 대규모 도시숲 자산”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용산공원 본체부지가 단순한 개발 가능 부지가 아니라 역사적·생태적 가치를 함께 지닌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일본군과 미군 등이 주둔했던 역사의 현장이면서 과밀화된 서울 도심에 녹지를 공급하는 생태적 거점이고, 시민에게 돌아와야 할 대규모 도시숲 자산이라는 주장이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2003년 창립 이후 서울숲 조성과 시민 나무심기 등을 통해 생활권 녹지 확대 활동을 이어왔으며, 용산 미군부지 반환 과정에서도 ‘용산공원 시민포럼’에 참여해 시민 중심의 공원 운영 모델을 논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무 한 그루, 녹지 한 평을 늘리는 일이 얼마나 더디고 소중한지, 그리고 한 번 콘크리트로 덮이면 다시는 숲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지난 20여 년의 현장에서 배웠다”고 밝혔다.

 

또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을 근거로 본체부지의 보전 원칙을 강조하며 용산공원을 단기적인 부동산 대책을 위한 주택용지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청년 주거 절박하지만 다른 대안 찾아야”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청년 주거 문제의 심각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용산공원 본체부지를 활용하는 방식에는 선을 그었다.

 

단체는 “청년 주거 문제는 매우 절박하다”면서도 도심 열섬현상과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공원 본체부지가 아닌 산재부지 등 다른 대안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도시의 대규모 녹지는 한 번 개발되면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 어렵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주택공급 필요성과 장기적인 도시 생태자산의 가치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용산공원 본체부지 주택공급 계획 철회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개정 시도 중단 △용산공원을 미래세대와 시민을 위한 도시숲이자 공공자산으로 온전히 조성할 것을 촉구했다.

 

단체는 “용산공원 본체부지는 지금 우리가 다 쓰고 파헤칠 땅이 아니라 자연과 시민이 어우러지는 도심 속 생태계로서 다음 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줘야 할 자산”이라며 “용산공원이 모두의 도시숲으로 지켜질 때까지 시민들과 함께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서울의 생활권 녹지를 확대·보전하는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2003년 출범해 시민 참여형 서울숲 조성과 도시숲 조성·관리, 녹색문화 캠페인 및 관련 학술활동 등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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