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트럼프 대통령 발언 공개, 미 중부사령부도 공격 사실 확인
- 미국 “기뢰 설치 시도·미군기지 공격에 대응”, 이란 추가 대응으로 긴장 고조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목표물을 공격하면서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공격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기뢰 설치 시도와 요르단 내 미군기지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에 대응한 조치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1일(현지시간) 공식 X 계정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발언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지금 이 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목표물을 공격하고 있다”며 공격 규모가 크고 강력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추가로 설치하려 했으며, 요르단의 미군기지를 향해 미사일 8발을 발사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도 이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관련된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최근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과 중동 지역 미군을 위협하는 움직임을 보였다는 입장이다.
이번 공격에 앞서 미군은 지난달 30일 호르무즈 해협에 위치한 이란 라라크섬(Larak Island)의 발사대 2곳을 공격했다. 당시 미국은 혁명수비대가 로켓을 이용해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려는 움직임을 포착해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 주요 항로에 설치됐던 기뢰는 제거하거나 폭파했다고 미국 측은 밝혔다.
이후 이란은 요르단 내 미군 주둔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요르단군은 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 8발을 방공망을 통해 요격했다고 밝혔으며, 미국 측에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추가 대응 가능성에도 강한 경고를 보냈다. 그는 이란이 이번 공격에 다시 보복한다면 “훨씬 더 강력하고 높은 수준의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의 공격보다 더 큰 규모의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미국의 공격 이후 이란도 대응에 나서면서 양측의 충돌은 이어지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보복 공격에 나섰으며, 미국의 공격으로 이란 남부 지역의 민간시설에도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은 상선과 미군에 대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행동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충돌이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가 세계 시장으로 이동하는 핵심 해상 통로다. 이 지역에서 군사적 충돌이나 선박 운항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국제 유가와 LNG 가격은 물론 해상 운송과 글로벌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과 이란의 직접적인 군사 충돌이 다시 본격화하면서 향후 이란의 대응 수위와 미국의 추가 군사행동 여부가 중동 정세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만 이번 사태와 관련해 미국과 이란이 각각 발표하는 내용에는 차이가 있다. 특히 이란의 기뢰 설치 시도와 호르무즈 해협 내 기뢰 제거 상황 등은 현재 미국 측 발표에 근거한 내용인 만큼 독립적인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양측이 주장하는 공격 규모와 피해 상황 역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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