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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은의 ESG 건축 산책] ESG 건축을 선도하는 캐나다 ‘써리 시티 센터 도서관 (SCCL: Surrey City Center Library)’

  • 윤재은
  • 입력 2022.08.0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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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ED Gold 메달을 수상한 ‘써리 시티 센터 도서관 (SCCL: Surrey City Center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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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써리 시티 센터 도서관 [사진 출처=Surrey City Center Libra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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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써리 시티 센터 도서관 내부 [사진 출처=Surrey City Center Libraries]

 

인간은 문자를 발명하고 기록을 남기기 위해 도서관을 만들었다. 도서관은 현대사회에 있어 매우 중요한 공공시설이다. 이제 도서관은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책을 보관하고 관리하던 도서관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제 도서관은 책을 빌릴 수 있는 곳을 넘어 정보와 문화의 교류 장소가 되고 있다. 캐나다에 있는 써리 시티 센터 도서관(Surrey City Center Library)이 이러한 도서관 중 하나이다.

 

이 도서관은 LEED Gold 메달을 수상한 도서관이다.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는 미국의 녹색건축위원회(USGBC)에서 인정하는 국제적 녹색건물 인증제도이다. LEED 건축 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이 건축물이 ESG 이념을 실천하였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도서관은 2011년 9월에 오픈했고 도심 지역 재활성화 프로젝트 일환으로 지어졌다. 건축은 빙 톰 건축가(Bing Thom Architects)가 설계했다. 도서관의 면적은 82,000 ft²(7,618㎡) 이며 예산은 $26.5 million(346억원)이 소요되었다.

 

빙 톰은 도서관에 대한 건축 프로그램을 수행하기 위해 새로운 접근 방식을 채택했다. 왜냐하면 이 프로젝트는 정부의 경기 부양 자금을 지원받아 20개월 이내에 완공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는 건축 설계를 위한 일반적인 회의를 소집하기보다 소셜 미디어를 활용했다.

 

빙 톰은 도서관 사서들과 함께 시민 참여를 위해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및 플리커를 이용했다. 소셜 미디어 전략을 통해 건축 설계에 커뮤니티를 참여시켰다. 이 방식을 매우 성공적이었다. 네트워크에 참여한 시민들은 댓글과 사진을 게시하며 도서관 건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설계 프로세스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최대 6,000개가 넘는 조회 수에 도달했다. 시민들의 일부는 도서관이 개인적 취향에 따라 편하게 이용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사를 출근하는 대신 도서관에서 재택근무를 하고 사무실로 사용하고 싶다는 의견도 냈다. 아이를 가진 부모들은 도서관이 조용한 학습이나 개인 교습을 위한 장소가 되길 원했다.

 

이러한 커뮤니티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어진 도서관은 약 50만 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공공도서관이 되었다. 빙 톰의 전무이사 마이클 히니(Michael Heeney)는 “이곳이 마을의 중심임을 보여주는 훌륭한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날 공공도서관은 단순한 책을 저장하는 기능 그 이상이다. 과거 도서관에서 책을 수집하고 저장하던 기능은 더 이상 중심 주제가 될 수 없다. 인터넷에 의해 쉽게 전자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현대사회는 책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다양해졌다. 따라서 도서관의 개념이 바뀌어 가고 있다.

 

빙 톰은 “도서관은 독서, 공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공동체로서의 모임을 위한 공간이 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도서관의 공간구성은 이민자를 위한 언어 프로그램, 청소년 성인 프로그램 등 지역사회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 도서관에는 카페, 어린이용 iPad 스테이션, 명상실, 예약 가능한 스터디룸이 있다.

 

도서관은 도심의 협소한 부지를 활용하여 지어졌으며 4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부에는 대형 이벤트를 주최할 수 있는 넓은 로비 공간과 다양한 문화 활동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경사진 벽과 넓은 유리창은 자연광을 내부로 유입하면서 시각적 답답함을 최소화했다. 각층으로 연결되는 계단과 이동공간은 도서관 관람자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할애 했다.

 

도서관의 운영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교류이다.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메신저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커뮤니티와 대화 할 수 있다. 이러한 정보의 공유는 지역주민을 하나의 문화공동체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도서관이 지어지고 더 많은 사람이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도서관은 도심의 중요한 시민 공간이 되었다. 과거의 도서관은 책이 전부였지만, 오늘날의 도서관은 문화가 모든 것을 말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국가의 일정부분을 공공도서관 건립에 힘써야 한다. 공공도서관은 국가의 인재 양성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문화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덧붙이는 글 I 윤재은(Yoon Jae Eun)

예술, 문학, 철학적 사유를 통해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공간철학자이자 건축가이다. 현재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간디자인학과, 테크노전문대학원 공간문화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학사, 미국 뉴욕 프랫대학 인테리어디자인 석사,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의 UC버클리대학 뉴미디어 센터에서 1년간 방문학자로 있었다. 저자는 ‘해체주의 건축의 공간철학적 의미체계’ 라는 박사 논문을 통해 공간철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적 영역을 개척하였다. ‘공간철학’이란 반성을 통해 지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직관을 통해 무형의 공간과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다. 주요 저서로는 장편소설로 ‘비트의 안개나라’와 시집으로 ‘건축은 나무다’, ‘건축은 선이다가 있으며, 건축 전문서적으로 ’Archiroad 1권(Hyun), 2권(Sun), 3권(Hee)‘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또한, <현대지성 출판사>에서 ‘철학의 위로’라는 책이 최근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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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1

  • 유연정2022-08-04 23:49:21

    새로운 도서관 개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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