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는 기계에 의해 인간을 위한 성장 도구로 바뀌고 있지만, 근로자의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챗지피티(ChatGPT)와 미드저니(Midjourney)로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몇 년 안에 산업계의 근로자 일자리가 AI로 대체될 가능성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세기 중후반 산업혁명으로 인한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는 근대화의 발판이 되었다. 이러한 산업화의 성장 뒤엔 근로자의 땀과 노력이 있었다. 하지만 AI의 발달로 인해 노동과 생산의 중심이었던 근로자가 AI와 로봇의 약진에 힘을 잃어가며 미래의 일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AI의 미래가 인간을 두렵게 하는 것은 인간의 인지, 기억, 종합, 생각, 판단 능력을 딥 러닝이라는 심층 학습을 통해 기계가 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계 학습은 자료가 방대하고 처리 속도가 빨라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특히 근로환경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실리콘 밸리에 부는 인원 감축은 AI의 영향
IT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실리콘 밸리에서는 최근 몇 달간 직원을 해고하고 신규 채용을 줄이는 회사가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AI를 꼽고 있다. AI는 노동에 의한 기존 일자리를 단순화, 자동화시켜 인력의 소모를 줄이고 있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미국 교육 기술 회사 체그(Chegg)는 "AI 전략 실행과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을 위해 인력의 4%인 약 80명을 감축할 예정"이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몇 년 안에 많은 일자리가 AI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AI로 인해 빼앗긴 일자리는 AI로 인해 또 다른 성격의 일자리로 재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월 말 파일 저장 서비스 업체인 드롭박스(Dropbox)는 AI의 도입으로 인해 인력의 약 16%인 약 500명의 근로자를 감축한다고 밝혔다.
미국 최초의 임원 교체 회사로 유명한 챌린저, 그레이 & 크리스마스(Challenger, Gray & Christmas)는 지난 5월 3,900명이 정리 해고되었으며, 이러한 인권 삭감의 원인으로 AI가 있다고 밝혔다.
AI는 ‘기계에 의해, 인간을 위한’ 성장 도구로 바뀌고 있다.
산업화의 추세가 바뀜에 따라 실리콘 밸리는 AI 개발을 주도할 뿐만 아니라 기업이 AI에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을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과학과 기술은 ‘인간에 의해, 인간을 위한’ 성장 도구였다면, AI는 ‘기계에 의해, 인간을 위한’ 성장 도구로 바뀌어 가고 있다.
드롭박스의 CEO 드류 휴스턴(Drew Houston)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지난 몇 달 동안 AI는 전 세계의 집단적 상상력을 사로잡았고,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차세대 AI 기반 제품의 잠재 시장을 확장했다”며, " 다음 성장 단계에서 AI 및 초기 제품 개발에 기존과 전혀 다른 기술 조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컬럼비아대 비즈니스 스쿨(Columbia Business School)의 단 왕(Dan Wang) 교수는 “AI가 기업의 조직을 재구성하게 할 것이지만, 아직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AI는 반드시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작업을 향상시킬 것이며, 우리 모두가 더 생각해야 할 경쟁은 기존 전문가가 AI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전문가로 대체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AI로 인한 대규모 인원 감축과 새로운 투자
AI 기술 발전과 코로나19로 인한 팬더믹으로 인해 불확실한 경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기업은 대규모 인원 감축을 예고하고 있다. 기술 스타트업 정리해고를 추적하는 Layoffs.fyi 가 추적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2023년에만 기술 산업에서 약 212,294명의 근로자가 해고되었고, 이는 2022년에 기록된 164,709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처럼 기존 기술인력에 대한 대량 해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AI에 대한 인재 영입과 기술 개발은 더 많은 투자를 받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의 사회가 AI에 의해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마이크로소프트는 광범위한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 1만 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감원 계획을 발표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챗 GPT의 개발사인 오픈AI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는 작년 11월 11,000명을 해고한 후 직원 10,000명을 추가로 해고할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마크 저커버그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메타(Meta)의 CEO는 AI에 막대한 투자 계획을 갖고 있다.
AI 전문가의 임금 비율 상승
자신의 웹사이트 Layoffs.fyi를 통해 기술 산업 정리해고를 추적해 온 스타트업 창업자 로저 리(Roger Lee)는 약 3,000개 기술 회사의 구인 목록 및 보상 데이터를 조사하는 Comprehensive.io를 운영하고 있다.
로저 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Comprehensive.io의 최근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인공 지능 또는 기계 학습을 전문으로 하는 선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평균 급여가 해당 분야를 전문으로 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12% 더 높다고 말했다.
AI 또는 기계 학습을 전문으로 하는 선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평균 급여도 연초 이후 약 4% 증가한 반면, 기존 선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평균 급여는 변동이 없었다.
로저 리는 주요 기계 학습 엔지니어 역할에 대해 276,300달러(한화 약 3억 6천)에서 373,800달러(한화 약 4억 8천만 원)의 기본 급여를 받고 있다며, AI 역할에 대해 눈에 띄게 높은 급여를 제공하는 회사의 한 예로 드롭박스(Dropbox)를 언급했다.
교육에도 AI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시점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의 왕(Wang)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봄 학기부터 학생들에게 시장에 출시된 새로운 생성 AI 도구에 익숙해지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그런 유형의 노출은 졸업 후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재의 차별화는 AI를 일상 업무에 통합하는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인재를 위한 전쟁터의 종류가 실제로 바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컴퓨터 기술과 AI의 발달로 미래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섞인 상황에서 노동을 통해 삶을 영위하는 기존 산업 시스템이 붕괴의 길로 갈지, 새로운 혁신의 길로 갈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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