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을 위한 인사노무분야 대응
ESG 경영에 있어서 인사쟁이의 역할은 Social(사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ESG 도입 초창기만 해도 공공기관에서 Environment(환경), Governance(지배구조)를 중심으로 제시해 왔던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기업의 생존과 직결(투자, 금리 등)되면서 직접 작성 후 인증받는 구조로 변화하였고, 그러면서 그동안 도외시되었던 Social 부문의 보완이 이루어지게 되어 인사 부문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물론 아직은 IPO(Initial Public Offering, 기업공개) 수준에 머물러 있는 기업이 많지만, 점차 그 부문이 확대되어 가고 있으며 타 지표들이 직관적인 정량지표 중심인 것에 반해 정성지표들이 많은 분야이니만큼 그 정성지표를 어떻게 정량화하는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기업이나 초우량 기업을 제외한 기업과 기관의 경우 통상 인사와 총무, 교육 등을 같은 부서에서 통할하는 경우가 많지만, 인사노무 업무에 한정하여 정리해 보고자 한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상에 다양한 메뉴들이 있지만 인사 부문에서 직접적인 작성이 필요한 내용은 1. 채용, 2. 평가, 3. 보상, 4. 교육훈련, 5. 복리후생, 6. 노사관계 등의 지표가 있다.
지표별로 보면 다음과 같다.
1. 채용의 경우 어떤 평가 과정을 통해 신뢰성을 높이고 있는지, 인력의 직무 적합성을 채용 단계에서부터 찾아내 얼마나 초기 이탈률 등을 잡고 있는지 등 정성지표를 정량화할 수 있는 내용들을 찾아 결괏값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희미해지면서 기업은 기업대로 직원은 직원대로 안정보다는 실리를 찾는 경우가 많아 직원이 정착하지 못하는 회사는 지속 가능성이 작다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된 셈이다.
2. 평가 또한 다양한 평가 도구를 통해 그 공정성이 담보되고 있는지 보여주고 그것을 보완하려는 방법이나 대안을 제시했는지 등 관련 노력의 피력이 필요한데 관련 내용은 전편에서 충분히 다루었으므로 참고하기를 바란다.
3. 보상은 평가 결과와 연동된 보상과 그 외 별도의 보상 체계 또한 중요한 요소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나 해당 항목의 경우 정량화가 거의 불가능한 지표이니만큼 어떤 종류의 보상 체계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으며 그것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성을 언급해 주는 것이 필요한 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예를 들어 좋은 평가 결과를 통해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은 당연시 되며 그 평가 결과를 통해 누적되어 연봉이 차등 인상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면 좀 더 나은 지표로 인식하는 수준이다. 공정한 평가를 통해 공정한 보상이 주어지고 만족도조사 등을 통해 직원들이 그것을 공정하다고 느낀다고까지 이어진다면 더욱 괜찮은 지표로 인정될 수 있다.
4. 교육훈련의 경우에는 기업의 비전이나 미션과 연계하여 어떤 교육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지와 의무교육, 법정교육, 교육시수 부여 등을 통해 정성, 정량화된 지표를 제시할 수 있으며 그 외에도 교육 방법의 다양화나 이해관계자(임직원, 협력사, 고객, 지역사회 등)에 대한 지원을 통한 산업육성 지원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부분들과 엮어 제시하는 추세에 있다. 결국 주먹구구식 교육 운영보다는 교육을 통해 회사의 비전과 미션을 어떻게 달성하고 그것이 달성되면 기업의 지속 가능성이 커지며 나아가 이해관계자에 대한 지원 등을 통해 지역과 산업 전반에 좋은 영향을 미쳐 선한 사회적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이 핵심적인 요소이다.
5. 복리후생은 직접적 경제지원(가계안정자금, 학자금, 의료비 등) 뿐만 아니라 휴가(특별휴가, 공가, 병가, 자녀학습지원휴가 등), 자기 계발, 일가정양립 제도 시행 등의 직접적 지표 외에도 관련 제도의 시행을 통한 직원 만족도 조사 등의 정량화가 가능하다. 여기서 중요하게 봐야 할 부분은 복리후생이 없던 회사가 갑작스럽게 많은 제도를 만들어 낸다고 해서 좋은 평가를 얻는 구조가 아니라 직원들의 회사·직무만족도가 올라가는 것이 핵심이므로 관련 내용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6. 노사관계의 경우에는 꼭 노조가 존재하지 않더라도 노사 간 협의체의 운영 등을 통한 소통 창구의 활성화, 다양화가 필요하며 구성원 간 소통이 핵심적인 요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외에도 조직문화 등에 대한 부문 등이 평가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나 정량화가 어렵고 복리후생에서 상당 부분을 다룰 수 있어 관련 분야의 유무는 중요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지 않다.
앞서 여러 지표에 대해 장황한 듯 설명하였으나 막상 읽어보면 이미 우리가 다 알고 있는 내용들인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저 중 실천하고 있는 것이 몇 가지나 있는지 되돌아본다면 우리의 ESG경영 수준이 드러난다고 볼 수 있겠다. 또한 위에 제시된 내용들은 최소한의 예를 들었을 뿐 글로벌 기업에서는 컨설팅 그룹의 자문을 통해 훨씬 더 세부적인 연계 지표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ESG경영 초창기만 해도 중요한 요소로 취급받지 못해 기존에 해오던 업무의 나열에 불과했던 인사 부문이 점점 더 중요한 요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것은 타 지표들에 비해 통제할 수 있는 영역에 있기 때문이며 실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상에도 그 항목이 다양화되고 있음을 비추어 볼 때 향후 ESG경영에 있어 인사 부문의 확대는 중요한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덧붙이는 글 : 김경수(Kyoung-Soo, Kim)
현재 지역산업육성기관인 테크노파크에서 정책기획단 혁신사업팀장으로 재직 중이다. 충북대학교 사범대를 졸업하고 동대학교에서 법학석사, 교육공학 박사과정을 거쳤다. 기업 및 기관에서 20년 넘게 인사(HRM), 교육(HRD), 경영기획, 사업기획 업무등을 담당하며 ESG 도입의 필요성 및 중요성을 강조해 왔고 지속적으로 연구 및 관련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BEST 뉴스
-
[윤재은 칼럼] 집은 늘어나는데, 왜 내 집은 더 멀어지는가?
정부와 서울시가 주택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월 18일 기자회견에서 택지 개발과 재건축·재개발, 도시정비 등을 통해 주택공급을 최대한 신속하게 늘리겠다고 밝혔다. 총리실이 관련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대통령도 매주 보고받으며 구체적인 사업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 -
[서정태의 ESG현장클리닉④] 중소기업의 공급망 ESG 평가대응, ESG 대응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
▲서정태의 ESG현장클리닉, 중소기업의 공급망 ESG 평가대응, ESG 대응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 [사진=Ai] 최근 ESG는 대기업이나 상장기업만의 과제가 아니다. 해외 바이어와 대기업이 공급망 전체의 환경·인권·안전·윤리·탄소배출 관리 수준을 확인하면서 중소기업에도 ESG 대응이 실... -
[서정태의 ESG 현장클리닉③] 녹색인증과 녹색제품 인증, 정확히 구분해야 공공 조달 판로가 열린다.
▲서정태의 ESG현장클리닉,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서정태, Ai]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이 국가 산업정책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공공 조달 시장에서도 에너지 절감, 온실가스 감축, 자원순환 및 환경오염 저감 성능을 갖춘 제품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 -
[남재철의 기후&식량안보⑯] 농지가 사라지면 식량안보도 무너진다
▲ 남재철의 기후&식량안보, 농지가 사라지면 식량안보도 무너진다 [사진=Ai, 남재철] 식량안보가 국가안보의 핵심 의제로 부상하면서 농지는 더 이상 단순한 토지나 생산수단이 아니라 국가의 생존을 위한 전략자산으로 인식... -
[남재철의 기후&식량안보⑲] 찬 이슬이 알려주는 농업의 시간, 한로(寒露)와 기후변화
▲ 남재철의 기후&식량안보, 찬 이슬이 알려주는 농업의 시간, 한로(寒露)와 기후변화 [사진=남재철, Ai] 24절기 가운데 열일곱 번째인 한로(寒露)가 다가왔다. ... -
[남재철의 기후&식량안보⑱] 추미애 도정 100일, 경기도의 미래전략은 어디에 있는가?
▲ 추미애 도정 100일, 경기도의 미래전략은 어디에 있는가? [사진=남재철, Ai] 인수위의 정책 구상이 도정의 실행전략으로 이어져야 지난 6월, 추미애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경기준비위원회)의 ‘에너지 순환경제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
전체댓글 0
NEWS TOP 5
실시간뉴스
추천뉴스
사람들
more +-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①] “내가 맡긴 돈은 어디로 갈까”…이상진 대표가 그리는 가치금융의 미래
[편집자 주] 세상의 변화는 익숙한 현실에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로... -
인류의 달 착륙 뒤에 있었던 여성 과학자…마거릿 해밀턴, 90세로 별세
1969년 7월 20일, 인류가 처음 달에 발을 내디딘 역사적인 순간에는 보이지 ... -
오바마 “책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꾼다”…인생 바꾼 6권 다시 읽는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깊은 영향을 준 책들을 다시 펼친다... -
UN 인권사무소, 말리 원주민 지도자 우무 디코 조명… “기후 정의와 원주민 권리 향상에 앞장”
유엔 인권사무소(UN Human Rights)가 7일 저녁 공식 X 계정을 통해 말리 출...
오피니언
more +-
[강윤영의 사람을 살리는 콘텐츠] ② 불안의 시대, 나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우리는 매일 수많은 정보를 만난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 -
[이경미의 AI와 미래공간 ①] AI가 바꾸는 공간, 인간의 삶
사무실 책상에 앉아 인공지능(AI)과 함께 제안서를 작성하는 풍경은 이... -
[용석광의 컴플라이언스와 ESG] ㉜ CP 우수기업 인센티브 체계와 과징금 감경 규정: 준법경영이 가져다주는 강력한 재무적·행정적 혜택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우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는 상징적 포상이... -
[서정태의 ESG현장클리닉④] 중소기업의 공급망 ESG 평가대응, ESG 대응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
최근 ESG는 대기업이나 상장기업만의 과제가 아니다. 해외 바이어와 대기...
기획 / 탐방
more +-
[ESG탐방] 농업 생산지가 관광 자원으로… 홋카이도 ‘패치워크 로드’와 ‘팜 토미타’가 보여준 농촌 경관의 가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의 ‘패치워크 로드’와 나카후라노의 ‘팜 토미... -
[ESG탐방] 화산 지질이 만든 지하수의 흐름… 비에이 ‘시로가네 폭포’가 보여준 자연자산의 가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정의 시로가네 온천 지역에는 화산 지질과 지하수가 ... -
[ESG탐방] 방재시설에서 관광자원으로... 자연과 함께 만들어진 홋카이도 비에이 ‘청의 호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정에 위치한 청의 호수(아오이이케·青い池)는 처... -
[ESG탐방] 아사히카와 디자인센터, 지역 산업을 지속가능한 자산으로 연결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는 가구와 목공산업이 발달한 도시다. 홋카이도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