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는 인간만이 사는 행성이 아니라 수많은 생명체가 함께 ‘공생’하며 사는 곳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인간이 지구라는 푸른 행성에서 자신들만의 편의를 위해 지구를 병들게 하고 있다. 지구는 인간만이 사는 행성이 아니라 수많은 생명체가 함께 ‘공생’하며 사는 곳이다.
생물학적 관점에서 공생이란 각기 다른 두 개나 그 이상의 종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를 말한다. 따라서 지구별에서 공생이란? 하나의 객체가 주인행세를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생명체가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지구를 병들게 하는 암 덩어리는 바이러스나 병균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풍요 속에서 과도한 소비로 만들어진 쓰레기이다. 과도한 소비는 더 많은 쓰레기를 생산하고 그 쓰레기는 우리에게 되돌아오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쓰레기가 바로 ‘지구의 암 덩어리’이다.
현재 지구는 과도한 탄소배출로 인해 기후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기후 위기의 주범인 탄소배출의 원인은 과도한 생산과 소비에 있다. 현대인은 풍요로운 사회에서 분에 넘치는 생활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풍요가 위기로 되돌아오고 있다.
지난달 29일 미국의 경제도시 뉴욕에서 시간당 3인치의 폭우가 쏟아지며 큰 물난리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뉴욕의 기록적 폭우는 3시간 만에 한 달 치 폭우가 집중해서 쏟아진 것이다. 이러한 기후 이상은 뉴욕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 7월 6일 네덜란드에서도 때아닌 여름 폭풍으로 도시가 마비되고, 미국, 유럽, 아시아를 포함해 많은 국가에서 대규모 홍수로 재난 사태가 발생했다. 캐나다에서는 8월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주민대피령과 함께 국가 비상사태까지 선포됐다. 이러한 산불 피해는 캐나다뿐 아니라 미국, 유럽까지 미쳤다.
기후 온난화의 원인으로 ‘인간의 문명’이 있다. 인간의 문명 중에서도 산업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산업화는 탄소 위기를 이전과 이후로 가르는 기준선이다. 대량생산을 통해 만들어진 산업화는 과도한 생산을 부추기며 더 많은 연료 소비와 더 많은 생산을 이끌었다. 이러한 추세는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는 탈주 열차와 같고 인간은 이것을 문명이라는 이름으로 환호했다.
현대사회의 문명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18세기 중엽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이다. 산업혁명은 기계에 의한 대량생산을 이끌며 자연 상태의 인간을 자본주의 사회로 이끌었다. 산업사회를 통한 대량생산은 풍요의 시간이 되었고, 풍요가 거듭되면서 탄소는 쌓여만 갔다. 이제 지구상의 탄소는 한계에 도달해 '기후 온난화'라는 위기를 만들어 냈다.
인류가 산업화를 통해 문명을 발전시키는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에너지이다. 모든 생산의 원동력이 되는 에너지는 기계를 통해 수많은 제품을 생산해 내고 이러한 과정에서 과도한 탄소배출이 이루어졌다. 산업사회가 만든 문명이 지구 위기를 만들어 낸 것이다.
산업화로 인해 만들어진 수많은 제품은 쓰레기로 되돌아오고, 빠르고 편리한 사회는 일회용품 쓰레기가 늘어만 갔다. 이렇게 만들어진 쓰레기는 차고 넘쳤다. 쌓여가는 쓰레기 중 일회용품 쓰레기는 더더욱 심각했다. 버려진 쓰레기가 자연에서 분해되는 시간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했다.
쓰레기가 자연에서 분해되는 시간을 살펴보면 유리병은 4,000년 이상, 알루미늄 캔은 500년 이상, 일회용 기저귀는 100년 이상, 스티로폼은 500년 이상, 나이론 천은 30~40년 이상, 일회용 컵은 20년 이상, 우유 팩은 5년 이상, 나무젓가락은 20년 이상, 담배 필터는 10~12년 이상, 칫솔은 100년 이상이 걸린다.
일회용품 쓰레기의 처리 기간은 실로 엄청나다. 만약 인류가 현재 사용하는 추세로 1회용품을 생산하고 소모한다면 인류는 더 큰 희생을 치러야 한다. 하루하루 쏟아져 나오는 일회용 쓰레기를 보라! 과도한 포장, 한번 쓰고 버리는 포장 등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쓰레기를 생산해 낸다.
가정집에서 버려지는 쓰레기를 보면 우리가 얼마나 많은 쓰레기를 쓰고 버리는지 가늠할 수 있다. 밤이면 도로 앞에 수거해가기만을 기다리는 쓰레기를 보라! 실로 엄청나고 두려움이 밀려온다. 믿을 수 없을 만큼의 쓰레기가 매 순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은 생산과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생산과 소비가 줄어야 쓰레기가 줄어든다. 쓰레기를 줄이지 않고는 인류의 미래가 없다. 쓰레기는 지구를 병들게 하는 가장 큰 해악이다.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국가의 정책에 있다. 국가는 쓰레기 발생을 줄이기 위해 적절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 만약 국가의 정책이 부재하다면 쓰레기는 더욱더 많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이러한 쓰레기의 과다 배출은 인류를 위협하고 자연을 파괴할 것이다.
인류는 지금이라도 환경에 대한 문제를 고민하고 일회용품 쓰레기를 줄이는 운동에 동참해야 한다. 만약 인류가 생각을 바꾸고 행동한다면 지구온난화와 쓰레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거부한다면 그 피해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이제 말보다 실천을 해야 할 때가 왔다. 더 이상의 시간이 없다. 스스로 위기를 느끼고 스스로 실천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류가 푸른 지구별에서 지속 가능한 삶을 영위하고 후손들에게 안전한 자연을 물려주기 위해선 ‘풍요의 시간’을 ‘절제의 시간’으로 되돌려 모두가 상생하는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덧붙이는 글 I 윤재은(Yoon Jae Eun)
예술, 문학, 철학적 사유를 통해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공간철학자이자 건축가이다. 현재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간디자인학과, 테크노전문대학원 공간문화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학사, 미국 뉴욕 프랫대학 인테리어디자인 석사,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사단법인 한국ESG위원회 이사장,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이사회 의장, LH ESG 소위원회 위원장, 2022년 대한민국 ESG소통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미국의 UC버클리대학 뉴미디어 센터에서 1년간 방문학자로 있었다. 저자는 ‘해체주의 건축의 공간철학적 의미체계’ 박사 논문을 통해 공간철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적 영역을 개척하였다. ‘공간철학’이란 반성을 통해 지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직관을 통해 무형의 공간과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다. 주요 저서로는 장편소설 ‘비트의 안개나라’, 시집 ‘건축은 나무다’, ‘건축은 선이다’, 건축 전문서적 ’Archiroad 1권(Hyun), 2권(Sun), 3권(Hee)‘, 철학 인문 서적 ‘철학의 위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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