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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청소년 환경예술가 김진율의 토끼에게 쓰는 편지
- 토끼에게 토끼야, 안녕? 나는 지난번에 너랑 놀았던 진율이야! 그날 너희를 만난 뒤로 계속 너희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어. 잘 지내고 있지? 나는 요즘 학교에 다니고, 학원에도 가고, 숙제도 하고, 줄넘기도 하면서 지내고 있어. 가끔은 너희가 조금 부러워. 학교도 안 가고, 숙제도 안 해도 되고,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자유롭게 지낼 수 있으니까. 그래도 나는 엄마 아빠가 잘 챙겨주셔서 매일 기분 좋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 그런데 요즘 뉴스에서 산불이 자주 난다는 소식을 들어. 그럴 때마다 너희가 걱정돼. 혹시 너희 집 근처에도 불이 난 건 아니지? 다행히 어제는 비가 조금 와서 마음이 놓였어. 예전에는 비가 오면 놀이터에 못 나가서 싫었는데, 요즘은 비 소식이 들리면 오히려 기분이 좋아져. 숲이 마르지 않도록 도와주니까 말이야. 어른들 말로는 요즘 산불이 자주 나는 게 ‘지구온난화’ 때문이래. 날씨가 너무 더워져서 나무와 풀이 마르면 불이 더 쉽게 번질 수 있대. 한 번 불이 나면 숲이 다시 자라나는 데도 아주 오래 걸린다고 해. 숲이 사라지면 너희 토끼들이 살 집도, 먹을 것도 없어지잖아. 그게 너무 걱정돼. 그리고 나무가 없으면 비가 많이 올 때 산사태도 나서 사람들과 동물들이 다칠 수도 있다고 해. 나는 그런 슬픈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어. 앞으로도 너희 같은 숲속 친구들을 계속 만나고 싶은 꿈을 꾸고 싶거든. 우리 지구가 더 뜨거워지지 않고, 푸른 숲이 더 많아지고, 비도 잘 내리고, 사람과 동물, 식물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되었으면 해. 우리 집 뒤에는 뒷산이 있는데 가끔 고라니가 나타난대. 그 얘기를 들을 때마다 신기하고 기뻐. 나는 학교랑 학원 때문에 바쁘지만 가끔은 엄마 아빠랑 같이 산에 올라가고 싶어. 나무가 가득한 숲에서 신선한 공기도 마시고, 토끼 너처럼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뛰어놀고 싶어. 앞으로는 숲이 더 이상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래서 너희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초록빛 풀밭이 가득한 세상이 되었으면 해. 우리 저번에 만났던 그 그림 속 세상처럼 말이야! 덧붙이는 글 | 청소년 환경예술가 김진율 (코너스톤 국제학교 3학년) 저는 늘 여행을 꿈꾸며 세계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과 다양한 문화를 만나고 싶어해요. 자연의 경이로움 속에서 살아 있는 세상을 배우고, 새로운 세상을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는 걸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제 마음에는 늘 꿈이 가득하답니다. 처음으로 떠난 여행지는 프랑스였어요. 그곳에서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넓고 멋지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되었죠. 그 이후로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며 더 많이 보고, 배우고, 느끼고 싶어졌어요. 여행에서 만나는 모든 순간들이 저를 더 멋지게 성장하게 해줄 거라고 믿어요. 저는 예술가가 되고 싶기도 하고, 노래하고 춤추는 뮤지컬 배우가 되는 것도 꿈꾸고 있어요. 그리고 언젠가는 많은 나라를 여행하면서 저만의 이야기를 세상에 들려주고 싶어요. 저는 한 곳에 머무는 것을 조금 답답하게 느껴요. 그래서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새처럼 세상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며, 저 자신을 표현하며 살아가고 싶어요. 이렇게 제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이 공간 역시 저에게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멋진 여행 같아요. 그래서 정말 자랑스럽고, 무척 기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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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청소년 환경예술가 김진율의 토끼에게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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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청문(姜倩雯)의 환경기호학 ①] 기후 위기: 2024년의 경고와 인류의 선택
- 물러설 곳 없는 기후 위기 앞에서 인류는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행동을 요구받고 있다. 2025년 현재 지구는 기후 변화로 인한 대형산불과 홍수, 가뭄, 생물 다양성의 붕괴, 플라스틱 오염 등의 심각한 환경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기후 위기는 특정 국가나 세대의 문제를 넘어 전 인류가 함께 해결해야 할 보편적 과제가 되었다. 이제는 누가 먼저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나서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이 칼럼은 기후 위기가 불러온 복합적인 문제들을 짚고, 인류가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방향에 대해 성찰하고자 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여정은 거창한 계획이 아닌 일상의 작은 변화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자 했다. 1.5°C를 넘은 지구 기후 재앙의 서막 2024년은 인류가 기후 위기의 임계점을 처음으로 넘긴 해로 기록됐다. 유럽연합 산하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서비스(C3S)에 따르면, 이 해 전 세계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6°C 상승해 파리협정에서 설정한 1.5°C 목표를 처음으로 초과했다. 이는 2023년보다 0.12°C 높은 수치로 기후 변화가 더 이상 예측이나 경고에 그치지 않고, 이미 현실 속에서 우리 삶을 위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2024년의 평균 지표면 기온은 관측 이래 가장 높았으며, 해수면 온도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 지구적인 이상 고온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러한 고온 현상은 단지 통계상의 수치에 머물지 않았다. 실제로 세계 곳곳에서 기후 변화로 인한 재난이 잇따랐다. 2025년 4월, 미국 미시시피 강 유역에서는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가 발생해 수십 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 과학자들은 해당 홍수의 강도는 9%, 발생 빈도는 40% 증가했다고 분석하며, 이는 명백히 기후 변화의 영향임을 지적했다. 이어 2025년 초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은 약 18만 명의 대피와 최소 10명의 사망자를 초래했으며, 전문가들은 2024년의 고온과 극심한 가뭄이 산불을 악화시킨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재난의 근본 원인은 명확하다. 바로 인간 활동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 증가다. 2024년,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 농도는 422ppm에 달하며 전년보다 2.9ppm 상승,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메탄(CH₄)과 아산화질소(N₂O) 역시 각각 1,897ppb와 336ppb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온실가스는 지구의 에너지 균형을 붕괴시키며, 지표면과 대기의 온도를 끌어올려 폭염, 가뭄, 해수면 상승, 강수 패턴 변화 등 다양한 기후 이상 현상을 초래한다. 특히 유럽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2024년 유럽의 평균 기온은 10.69°C로, 1991~2020년 평균 대비 1.47°C 높았으며 이는 유럽 역사상 가장 높은 연평균 기온이다. 이러한 수치는 유럽이 세계 평균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온난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뜨거워진 지구, 차가운 경고 기후 위기는 단지 현재 세대의 문제가 아닌, 미래 세대에게 더욱 심각한 부담으로 작용할 중대한 위협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2020년에 태어난 아이들의 최대 92%가 생애 동안 극심한 폭염을 겪을 가능성이 있으며, 지구 평균 기온이 3°C 이상 상승할 경우 그 피해는 상상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단순한 환경 문제를 넘어 미래 세대의 생존과 삶의 질을 위협하는 정의와 형평의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집단일수록 기후 재난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을 수밖에 없어, 기후 위기는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버클리 어스(Berkeley Earth)의 분석에 따르면, 2024년에는 지구 표면의 약 24%에서 연간 평균 기온이 지역별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 세계 인구의 약 40%에 해당하는 33억 명이 국지적인 기록적인 더위를 경험했다는 의미한다. 2024년에는 산불로 인해 대기 중 CO₂ 농도가 전년 대비 3.6ppm 증가했으며, 이는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위한 연간 증가 허용치(1.8ppm)의 두 배에 해당한다. 남극에서는 2024년 7월 중순, 겨울철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에서 기온이 평년보다 최대 28°C 이상 상승하는 이례적인 열파가 발생했다. 이러한 기후 변화에 대해 유엔 기후변화 사무총장인 사이먼 스틸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지구 평균 기온이 3°C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이는 심각한 환경 및 인도적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위와 같은 추세는 인간의 화석 연료 사용뿐 아니라 산불 등 자연 현상, 그리고 산림의 탄소 흡수 능력 저하 등 복합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지금 우리가 기후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그 책임은 미래 세대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수밖에 없다. 이는 단순한 환경 보전의 문제가 아니라 다음 세대에게 어떤 지구를 물려줄 것인가에 대한 윤리적 책무이기도 하다. 기후 악순환과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 대기 중에 남아 있는 온실가스는 전체 배출량의 일부에 불과하다. 인간이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절반 이상은 해양과 육상 생태계가 흡수하지만 엘니뇨와 라니냐와 같은 자연적 기후 요인에 따라 그 흡수량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엘니뇨가 발생한 해에는 식생이 위축되고 산불이 빈번해져 탄소 흡수 능력이 현저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처럼 자연의 탄소 흡수원이 기후 변화와 상호작용하며 오히려 탄소 배출원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는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닌 악순환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NOAA(미국 해양대기청)의 자료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23년 사이 장수명 온실가스(대기 중에서 수명이 매우 길어 수십 년에서 수백 년 이상 머무르며 지구온난화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는 온실가스)에 의한 복사 강제력, 즉 지구를 따뜻하게 만드는 영향력은 무려 51.5% 증가했으며 이 중 81%가 이산화탄소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문제는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서 수백 년 동안 머무를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 당장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로 만들어도 현재의 온난화 추세는 수십 년 이상 지속될 수밖에 없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온도 상승이 지구 시스템의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그린란드와 남극 빙상, 아마존 열대 우림, 산호초, 영구 동토층, 해양 순환 등 주요 생태계가 1.5°C 상승 수준에서 이미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이 임계점을 넘어서면, 지구는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변화를 겪게 되며, 그 결과는 돌이킬 수 없을 수도 있다. 희망을 향한 행동과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전환의 길 2024년 기록적인 온도 상승은 인류에게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경고하는 신호이지만, 아직 희망은 존재한다. 국제사회는 여전히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제로’로 줄이기 위한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며, 이를 위해 각국 간 협력과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등 주요 기구들은 전력, 운송, 산업, 농업 등 고탄소 배출 부문에서의 협력 강화를 통해 1.5°C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보고한다. 또한, 세계무역기구(WTO)와 국제통화기금(IMF) 등도 탄소 가격 책정과 정책 조율을 통해 국제적인 기후 대응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각국은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중국은 대규모 전력화 캠페인을 통해 에너지 사용의 상당 부분을 전기로 전환하며 태양광과 풍력, 전기차 등 청정에너지 기술 분야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유럽연합은 리파워이유(REPowerEU)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크게 늘리고, 태양광 패널 설치와 열펌프 보급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지역 사회가 주도하는 태양광 프로젝트가 주민들의 생활 환경 개선과 자립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기후 금융 분야에서도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2024년 유엔기후변화협약(COP29)에서는 선진국들이 2035년까지 연간 최소 3,000억 달러의 기후 금융을 제공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를 통해 개발도상국들의 기후 재난 대응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아제르바이잔은 화석 연료 생산국과 기업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재투자하는 기후 금융 행동 기금을 설립해 새로운 금융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등에서는 지역 사회가 직접 참여하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는 에너지 빈곤 문제를 해소하고 주민들의 경제적 자립과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도 경제 성장과 환경 지속 가능성을 조화시키는 균형 잡힌 에너지 전환을 강조하며, 아프리카 대륙 내 수많은 인구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받도록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결국 기후 위기는 거대한 도전이지만, 전 세계가 협력하고 각국 정부와 시민, 기업이 행동에 나선다면 1.5°C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길은 여전히 열려 있다. 2025년은 그 경고음 속에서도 행동을 통한 희망이 가능함을 일깨워주는 해이다. 지금은 말이 아닌 실천이 필요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모두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전환에 동참해야 할 때이다. 참고문헌 1. Deena Robinson, Martina Igini, Global Commons, 15 Biggest Environmental Problems of 2025, Jan 9th 2025, earth.org, https://earth.org/the-biggest-environmental-problems-of-our-lifetime/ 2. Martina Igini, Global Commons, The Tipping Points of Climate Change: How Will Our World Change?, https://earth.org/tipping-points-of-climate-change/, earth.org, Jan 11th 2024 3.Greenhouse gas concentrations surge again to new record in 2023, 28 October 2024, world meteoroligical, organization,28 October 2024 https://wmo.int/media/news/greenhouse-gas-concentrations-surge-again-new-record-2023?utm_source=chatgpt.com 4. World Breaches 1.5c global warming target for first time in 2024, financial times, https://www.ft.com/content/fd914266-71bf-4317-9fdc-44b55acb52f6?utm_source=chatgpt.com 5. Maxwell Akalaare AdombilaandColleen Goko, South Africa calls for affordable, balanced energy transition, Reuters, May 13, 2025 https://www.reuters.com/sustainability/climate-energy/south-africa-calls-affordable-balanced-energy-transition-2025-05-13/?utm_source=chatgpt.com 6. Constance Malleret, ‘A future on our terms’: how community energy is lighting up Latin America, The Guardian, 8 May 2025 https://www.theguardian.com/global-development/2025/may/08/latin-america-community-energy-indigenous-lighting-electricity-solar-pollution-diesel-just-transition?utm_source=chatgpt.com 덧붙이는글 I 강청문 / 姜倩雯 / JIANG, QIANWEN 강천문은 중국 광저우미술학원에서 전시예술디자인 전공으로 학사 및 디자인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디자인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박사학위 논문은 《가상현실 박물관의 공간 인지 특성 연구》이다. 현재 한국ESG위원회 전시공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ESG코리아뉴스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디지털 전시 디자인, 가상현실 기술 및 문화 공간의 융합적 응용이며, ESG 분야의 혁신적 실천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화와 지속 가능 디자인의 융합 발전을 지향하고 있다. 한국 KCI 논문 1편과 EI 컨퍼런스 논문 2편을 발표했다. 주요 연구 방향은 문화유산 전시에 있어서 VR/AR 기술의 창의적 응용, 디지털 미디어와 공간 체험의 인터랙티브 디자인, 지속 가능한 전시 재료 개발, 그리고 ESG 이념에 기반한 지능형 전시 공간 구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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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청문(姜倩雯)의 환경기호학 ①] 기후 위기: 2024년의 경고와 인류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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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오스의 뷰 ⑩]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과 기후 모순: 희망은 다음 세대에 있다
- 2016년, 사우디 정부는 국가의 원유 의존을 제거하고, 그로 인한 자원 한계 및 환경 피해를 극복하고자 하는 야심찬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국가의 수입원을 다각화하고, 사우디의 경제 및 문화적 강점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그 이후 국내 기업을 육성하고, 유망한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며, 청년들에게 문화를 홍보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과연 사우디가 환경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했는지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 현재 시점에서 이 이니셔티브의 정점이라 할 2030년까지 5년밖에 남지 않았으며, 현실적으로 달성을 위해서는 변화가 이미 시작되어야 한다. 과연 변화는 있었을까? 안타깝게도, 경제적 다각화는 어느 정도 진행되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데 거의 진전이 없으며, 여전히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으로 남아 있다. (Climate Action Tracker, 2023) 사실, 사우디의 기후는 정부 정책의 희생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래도 사막 지역이라 기온이 높았지만, 온실가스 배출은 이 기온을 더욱 상승시킬 위험이 있다. 현재 여름철 기온은 섭씨 50도를 초과하는 일이 흔하며, 지구온난화는 금세기 말까지 기온을 최대 5.6도 더 상승시킬 수 있다. 이는 사우디의 또 다른 심각한 문제인 물 부족을 더욱 악화시킨다. 원래도 세계에서 가장 물이 부족한 국가 중 하나였지만, 강수량 감소와 증발량 증가—이 모두가 앞서 언급한 기온 상승의 결과—로 인해, 농업에 쓰이는 수자원이 15~20% 감소할 수 있으며, 이는 국토의 최대 25%를 사막화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Atlantic Council, 2025). 이 모든 상황은 사우디의 미래 기후와 다음 세대의 삶에 대해 암울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만약 이런 환경 문제가 사우디 내부에만 국한된다면 다행일 수 있겠지만, 사우디는 최근 국제 기후 행동을 저해하는 움직임까지 보였다. 불과 5개월 전 열린 COP29 회의에서, 사우디는 화석연료 감축 논의에 강력히 반대하고, COP28에서 합의된 내용을 훼손하는 태도를 보였다 (Climate Action Tracker, 2023). 이는 더 깨끗한 사회를 지향한다고 주장하는 국가의 행보로서는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와 성장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사우디는 여전히 대규모 원유를 수출하고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지만, 최소한 이러한 행동의 위험성과 그 결과에 대처하는 방법을 다음 세대에게 교육하는 조치는 취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교육은 과학, 사회 과목 등 여러 교육 과정에 통합되었고, NGO들은 워크숍, 세미나 같은 교육적 활동뿐 아니라, 나무 심기나 해변 정화 캠페인과 같은 실천적 활동을 통해 환경 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 교육 활동은 아직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관련 전문 인력이 부족하며, 국민 대부분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환경 책임 의식이 낮은 편이다 (IPCGE, 2025).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인식 개선 노력은 더 밝고 친환경적인 미래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수 있다. 종합적으로 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지금까지 기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거의 취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부가 현재를 더 푸르게 만들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기후에 대해 철저히 교육받은 다음 세대에게 희망을 걸 수 있다. 우리 모두를 위해, 그들이 현재 세대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 * 본 기사는 ESG코리아뉴스 사우디아라비아 학생기자 이브라힘 부카리(Ibrahim Bukhari)의 영문 오피니언으로 원문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Saudi Arabia’s Vision 2030 and Climate Contradictions: Hope Lies in the Next Generation“ by Ibrahim Bukhari (SAUDI ARABIA) In the year 2016, the Saudi government unveiled the initiative that would come to be known as Vision 2030, an ambitious project with the goal of eliminating the country’s reliance on crude oils due to their limited supply and environmental damage by diversifying the nation’s sources of income and emphasize the country’s economic and cultural strengths. While it is no question that the kingdom has done a lot to bolster its thriving plethora of national businesses, give opportunities to its promising students, and promote its culture to the youth, one has to ask whether or not the country has taken any action to reach its supposed environmental goals. At the time of writing, the country is five years away from reaching what is meant to be the zenith of this initiative, so for it to be realistically achieved, some form of change should have taken place by now. So have they? Unfortunately, despite the kingdom branching out economically, it is has yet to make any meaningful reduction its greenhouse gas emissions, and is still considered the leading crude oil exporter globally, a far cry from it’s supposed goal of environmental care (Climate Action Tracker, 2023). As a matter of fact, Saudi Arabia’s climate is a suffering victim of its government’s actions. It being a desert, temperature were always high, but the country’s greenhouse gas emissions threaten to raise the heat even further. As it stands, the summer can surpass 50 degrees Celsius regularly, already giving it one of the highest average temperatures, but global warming could raise that by 5.6 degrees by the end of the century. This issue only further exacerbates another national concern, that being the country’s water scarcity. The kingdom was already one of the most water-scarce countries in the world, but lowering precipitation rates and rising evaporation rates, both of which are a result of the previously established rising temperatures, the country’s overall water reserves for agriculture may drop by 15-20 percent, putting up to 25 percent of the country’s land at risk of desertification (Atlantic Council, 2025). This all together paints a disturbing picture for the future of the country’s climate, and the lives of its future generations. It would be a contained issue if the country’s environmental issues were limited to itself. However, Saudi Arabia has attempted to worsen global climate action during the COP29 conference, which took place only 5 months ago. During the international conference, Saudi Arabia took a hard stance against discussion of the mitigation of fossil fuels, and undermining the agreement to do so that took place at COP28 (Climate Action Tracker, 2023). This is a concerning display from a nation that claims to aim towards a cleaner society. However, despite all of these actions, the potential for growth and change does still exist. While the country does continue to export crude oils and emit large amounts of greenhouse gases, it is taking steps to at the very least educate the next generation on the dangers of these actions, and methods of dealing with their consequences in response to their effects on the climate. Education on climate change has been integrated within multiple subjects of the country’s curriculum, such as science and social studies, while NGOs build further environmental awareness through both educational means, such as workshops and seminars, to more active ones, such as tree planting campaigns and beach cleanups. Unfortunately, the benefit of these acts are limited by the lack of professionals trained to teach these subjects, as these attempts to spread environmental awareness are a relatively recent venture. This is further compounded by just how new this is, as the people of the country are not very aware of the harm their climate has gone through, and thus have very limited senses of environmental responsibility (IPCGE, 2025). Despite these hurdles, these actions taken to make the public more aware have the potential to pave the way for a brighter and greener future. Saudi Arabia has overall taken little action to lessen its negative effects on its climate despite the clock ticking closer and closer towards the year 2030. But, while the government has yet to make our present greener, we may hold hope in the next generation, who are being rigorously educate on how to keep our climate green and healthy. And so we put our faith on the next wave of the populace, and hope they can do better than their predecessors, for their sake, and ours. Bibliography: Climate Action Tracker (2023). Saudi Arabia. https://climateactiontracker.org/countries/saudi-arabia/#:~:text=Saudi%20Arabia%20is%20already%20experiencing,4%C2%B0C%20this%20century Atlantic Council (2025). Climate Profile: Saudi Arabia. https://www.atlanticcouncil.org/programs/middle-east-programs/rafik-hariri-center-for-the-middle-east/empowerme/macromena/climate-profile-saudi-arabia/ IPCGE (2025). Environmental Education In Saudi Arabia: 6 Key Points. https://www.ipgce.com/environmental-education-in-saudi-arabia-6-key-poi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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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오스의 뷰 ⑩]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과 기후 모순: 희망은 다음 세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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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청소년 환경예술가 김진율의 토끼에게 쓰는 편지
- 토끼에게 토끼야, 안녕? 나는 지난번에 너랑 놀았던 진율이야! 그날 너희를 만난 뒤로 계속 너희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어. 잘 지내고 있지? 나는 요즘 학교에 다니고, 학원에도 가고, 숙제도 하고, 줄넘기도 하면서 지내고 있어. 가끔은 너희가 조금 부러워. 학교도 안 가고, 숙제도 안 해도 되고,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자유롭게 지낼 수 있으니까. 그래도 나는 엄마 아빠가 잘 챙겨주셔서 매일 기분 좋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 그런데 요즘 뉴스에서 산불이 자주 난다는 소식을 들어. 그럴 때마다 너희가 걱정돼. 혹시 너희 집 근처에도 불이 난 건 아니지? 다행히 어제는 비가 조금 와서 마음이 놓였어. 예전에는 비가 오면 놀이터에 못 나가서 싫었는데, 요즘은 비 소식이 들리면 오히려 기분이 좋아져. 숲이 마르지 않도록 도와주니까 말이야. 어른들 말로는 요즘 산불이 자주 나는 게 ‘지구온난화’ 때문이래. 날씨가 너무 더워져서 나무와 풀이 마르면 불이 더 쉽게 번질 수 있대. 한 번 불이 나면 숲이 다시 자라나는 데도 아주 오래 걸린다고 해. 숲이 사라지면 너희 토끼들이 살 집도, 먹을 것도 없어지잖아. 그게 너무 걱정돼. 그리고 나무가 없으면 비가 많이 올 때 산사태도 나서 사람들과 동물들이 다칠 수도 있다고 해. 나는 그런 슬픈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어. 앞으로도 너희 같은 숲속 친구들을 계속 만나고 싶은 꿈을 꾸고 싶거든. 우리 지구가 더 뜨거워지지 않고, 푸른 숲이 더 많아지고, 비도 잘 내리고, 사람과 동물, 식물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되었으면 해. 우리 집 뒤에는 뒷산이 있는데 가끔 고라니가 나타난대. 그 얘기를 들을 때마다 신기하고 기뻐. 나는 학교랑 학원 때문에 바쁘지만 가끔은 엄마 아빠랑 같이 산에 올라가고 싶어. 나무가 가득한 숲에서 신선한 공기도 마시고, 토끼 너처럼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뛰어놀고 싶어. 앞으로는 숲이 더 이상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래서 너희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초록빛 풀밭이 가득한 세상이 되었으면 해. 우리 저번에 만났던 그 그림 속 세상처럼 말이야! 덧붙이는 글 | 청소년 환경예술가 김진율 (코너스톤 국제학교 3학년) 저는 늘 여행을 꿈꾸며 세계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과 다양한 문화를 만나고 싶어해요. 자연의 경이로움 속에서 살아 있는 세상을 배우고, 새로운 세상을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는 걸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제 마음에는 늘 꿈이 가득하답니다. 처음으로 떠난 여행지는 프랑스였어요. 그곳에서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넓고 멋지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되었죠. 그 이후로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며 더 많이 보고, 배우고, 느끼고 싶어졌어요. 여행에서 만나는 모든 순간들이 저를 더 멋지게 성장하게 해줄 거라고 믿어요. 저는 예술가가 되고 싶기도 하고, 노래하고 춤추는 뮤지컬 배우가 되는 것도 꿈꾸고 있어요. 그리고 언젠가는 많은 나라를 여행하면서 저만의 이야기를 세상에 들려주고 싶어요. 저는 한 곳에 머무는 것을 조금 답답하게 느껴요. 그래서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새처럼 세상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며, 저 자신을 표현하며 살아가고 싶어요. 이렇게 제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이 공간 역시 저에게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멋진 여행 같아요. 그래서 정말 자랑스럽고, 무척 기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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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청소년 환경예술가 김진율의 토끼에게 쓰는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