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아 실시된 담수어류 조사에서, 2급수 이상의 맑은 물에서만 서식하는 한국 고유종 ‘쉬리’가 발견돼 청계천의 생태 건강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은 서울시설공단과 함께 청계천의 담수어류 생태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4목 7과 20종, 1품종 1,238개체의 어류가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청계천 복원 전후의 어류상 변화를 비교하기 위해 2003년과 동일한 지점에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피라미가 전체의 53.7%를 차지하며 우점종으로 나타났고, 그 외에 참갈겨니, 돌고기, 버들치, 큰납지리, 모래무지 등 다양한 수서 생물이 확인돼 생물다양성이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쉬리, 참갈겨니, 얼록동사리 등 3종의 한국 고유종도 포함됐다.
눈에 띄는 점은 청계천 상류 관수교 인근 여울부에서 ‘쉬리’가 서식하는 것이 확인된 점이다. 쉬리는 깨끗하고 유속이 빠른 여울에서만 살아가는 지표종으로, 이번 발견은 청계천의 수질과 생태계 회복에 있어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쉬리는 전 세계에서 한반도에만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보호대상으로도 지정돼 있다.
청계천 조사 결과는 과거 2003년 복원 전의 어류상이 붕어, 참붕어, 미꾸리 등 내성종 위주였던 것과 비교해 생태계의 질적 변화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외래종은 이스라엘잉어 1품종이 확인됐으며, 관상어류나 생태계 교란종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조사는 국립중앙과학관과 시민 과학 콘텐츠 제작자인 유튜브 채널 ‘TV 생물도감’의 협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채널 운영자인 김준영 씨와 함께 진행된 현장 학술조사 영상은 총 2편으로 제작되어 일반 대중에게 생태 정보를 흥미롭게 전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10일에는 시민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청계천 민물고기 탐사 교육’도 진행됐다. 어린이과학동아 지구사랑탐사대(지사탐) 참가자들은 족대 등을 이용해 직접 어류를 채집하고 관찰하는 활동을 통해 청계천 생태계를 체험했다.
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청계천이 단순한 도심 하천을 넘어 생물다양성이 회복된 건강한 생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시회를 개최하고, 일반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학관은 앞으로도 청계천을 포함한 도심 하천 생태계에 대한 모니터링을 이어가며, 시민참여형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할 방침이다.
BEST 뉴스
-
국민 10명 중 4명 토지 보유… 개인 토지소유자 2012만 명
▲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gemini 생성이미지]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약 40%가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개인 토지소유자는 2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토지 보유 면적은 60대 이상 고령층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말 ... -
문체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패러게임' 준비단 출범…선수단 안전·편의 지원 본격화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공식 로고 [사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는 9월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아시안 패러게임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과 대회 관람객의 안전 및 편의를 지원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 준비단을 ... -
5억3900만 년 기후의 비밀 풀었다… “지구는 스스로 온도를 조절해 왔다”
▲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사진=gemini 생성이미지] 지구는 지난 5억3900만 년 동안 빙하기와 초온난기를 반복하면서도 전체 평균기온을 일정 범위 안에서 유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공동연구진은 암석 속에 남겨진 화학적 흔적과 첨단 기후모델을 결합해... -
서울시-메가MGC커피, 커피박 재활용 활성화 협약
▲ 왼쪽부터) 이호민 메가커피 CMO(chief marketing officer), 윤재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카페에서 발생하는 커피 찌꺼기인 커피박(커피를 추출한 뒤 남는 부산물)의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프랜차이즈 업계와 손을 잡았다. 서울시는 지난 7월 30일 ... -
상반기 신규 등록 차량 23%가 전기차…친환경차 395만 대 돌파
▲ 충전중인 전기차 [사진=ESG코리아뉴스] 국내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신규 등록 자동차 4대 가운데 1대에 가까운 차량이 전기차였으며, 친환경차 누적 등록 대수는 처음으로 395만 대를 넘어섰다. ... -
지단, 프랑스 축구 새 사령탑 선임…한국은 감독 선임 논란에 청문회까지
▲ 프랑스축구연맹(FFF)이 프랑스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지네딘 지단을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으로 공식 선임했다. [사진=Pinterest] 프랑스축구연맹(FFF)이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지네딘 지단을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으로 공식 선임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전체댓글 0
NEWS TOP 5
실시간뉴스
추천뉴스
사람들
more +-
오바마 “책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꾼다”…인생 바꾼 6권 다시 읽는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깊은 영향을 준 책들을 다시 펼친다... -
UN 인권사무소, 말리 원주민 지도자 우무 디코 조명… “기후 정의와 원주민 권리 향상에 앞장”
유엔 인권사무소(UN Human Rights)가 7일 저녁 공식 X 계정을 통해 말리 출... -
방사능 연구에 바친 삶… 과학계의 거장 ‘마리 퀴리’를 기리며
과학 계정 ‘월드 오브 사이언스(World of Science)’가 7일 공식 X를 통해 19... -
스크린 넘어 세계를 보살피는 연기파 배우, ‘UN 평화대사’ 샤를리즈 테론(Charlize Theron)의 삶과 헌신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이자 인도주의 운동가인 샤를리즈 테론(Cha...
오피니언
more +-
[남재철의 기후&식량안보⑪] 폭염의 시대, 가장 낮은 곳에 시원한 희망을 전하다
올여름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폭염은 단순히 불쾌한 더위... -
[용석광의 컴플라이언스와 ESG] ㉕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에서 '사전 예방'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사고가 터진 후에야 대책을 마련하는 '사후 약방문' 식의 대응은 오랜 기간 ... -
[용석광의 컴플라이언스와 ESG] ㉔ 산업별 공정거래법 위반 TOP 8: 우리 업종의 급소는 어디인가
공정거래법은 대한민국 모든 기업에 적용되는 기본 규범이지만, 실제 현장... -
[남재철의 기후&식량안보⑩] 기후가 휘두른 채찍, 복합재난에 대응해야 한다
올여름 지구촌 곳곳에서 기후위기의 새로운 얼굴이 나타나고 있다. 유...
기획 / 탐방
more +-
제5회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 홋카이도서 ESG 탐방 프로그램 진행
제5회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이 지난 14일부터 17일... -
[인공지능 문명 리포트 ⑥] 기계는 왜 거짓말을 할까
인공지능이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대화하는 시대... -
[기계가 일하는 세상 ⑩] 24시간 멈추지 않는 무인 생산라인…공장은 잠들지 않는다
공장은 오랫동안 인간 노동의 상징이었다. 거대한 기계 소리, 반복되는 조립 ... -
[ESG탐방]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전시하다… 상하이 도시계획전시관이 보여주는 도시 운영의 방향
상하이 도시계획전시관(Shanghai Urban Planning Exhibition Center)은 상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