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물류 폐기물·가축분뇨 활용해 지역에서 생산하고 지역에서 소비…최대 5억 원 설계비 지원
음식물류 폐기물과 가축분뇨 등 버려지는 유기성 폐자원을 에너지로 전환해 지역에서 생산하고 지역에서 활용하는 ‘바이오매스 기반 에너지자립마을’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8월 24일 서울역 스페이스쉐어에서 기초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바이오매스 기반 에너지자립마을 조성’ 공모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음식물류 폐기물과 가축분뇨 등 지역에서 발생하는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고, 이를 다시 지역사회에서 사용하는 지산지소형 에너지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바이오매스는 식물과 동물, 미생물 등 생물 유기체와 이들로부터 유래한 유기물질을 통칭한다. 대표적인 활용 대상은 음식물류 폐기물과 가축분뇨 등으로,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나 폐열 등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8월 20일부터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바이오매스 기반 에너지자립마을’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설명회는 사업에 대한 지방정부의 이해를 높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이 추진될 경우 지역에서 생산된 바이오가스와 폐열은 마을의 난방이나 시설하우스 작물 재배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에너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전 수익 등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방식도 검토된다.
단순히 폐기물을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폐자원을 새로운 에너지로 전환해 지역 주민이 직접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순환형 에너지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다.
정부는 오는 9월 11일까지 지방정부로부터 공모 신청서를 접수한 뒤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5곳 이상의 사업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후보지로 선정된 마을에는 올해 최대 5억 원의 국고보조금을 지원한다. 국고보조율은 50%로, 지원금은 에너지자립마을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과 설계에 사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기본계획과 설계 단계에 대한 지원에 그치지 않고 향후 사업의 완결성을 높이기 위해 에너지 생산시설과 이용 기반시설 구축 비용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공모 참여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지방정부를 위한 지원도 마련된다. 한국환경공단 내 바이오가스센터는 공모 신청서 작성과 사업계획 수립 등에 어려움이 있는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현장 실사와 개별 상담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번 공모를 통해 선정되는 마을을 중심으로 바이오매스 기반 에너지자립마을의 표준 유형, 즉 사업 모델도 연내 마련할 계획이다.
표준 모델이 구축되면 향후 유사 사업을 추진하려는 다른 지방정부와 마을도 지역의 폐자원 발생량과 에너지 수요, 산업 구조 등 지역 여건에 맞는 사업을 보다 쉽게 설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폐기물 처리와 에너지 생산, 지역경제 활성화를 하나의 순환구조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음식물 폐기물과 가축분뇨는 처리 과정에서 비용과 환경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이를 바이오가스와 열에너지로 전환할 경우 폐기물 감량과 에너지 생산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대규모 발전시설에 의존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역에서 발생하는 자원을 지역에서 활용하는 분산형 에너지 모델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생산된 에너지가 마을의 난방이나 농업시설 운영 등에 활용되고, 발전에 따른 수익이 지역사회에 환원될 경우 주민들의 사업 참여와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김고응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바이오매스 기반 에너지자립마을은 폐자원을 에너지로 이용하는 순환고리의 핵심 매개체 역할을 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에 활력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이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재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이번 사업은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 시대에 지역이 스스로 보유한 자원을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새로운 지역 에너지 모델을 구축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앞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될 마을들이 실제로 어떤 형태의 바이오가스 생산과 에너지 활용 모델을 구축하고, 폐자원 처리와 에너지 자립,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세 가지 목표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BEST 뉴스
-
국민 10명 중 4명 토지 보유… 개인 토지소유자 2012만 명
▲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gemini 생성이미지]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약 40%가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개인 토지소유자는 2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토지 보유 면적은 60대 이상 고령층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말 ... -
문체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패러게임' 준비단 출범…선수단 안전·편의 지원 본격화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공식 로고 [사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는 9월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아시안 패러게임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과 대회 관람객의 안전 및 편의를 지원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 준비단을 ... -
5억3900만 년 기후의 비밀 풀었다… “지구는 스스로 온도를 조절해 왔다”
▲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사진=gemini 생성이미지] 지구는 지난 5억3900만 년 동안 빙하기와 초온난기를 반복하면서도 전체 평균기온을 일정 범위 안에서 유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공동연구진은 암석 속에 남겨진 화학적 흔적과 첨단 기후모델을 결합해... -
상반기 신규 등록 차량 23%가 전기차…친환경차 395만 대 돌파
▲ 충전중인 전기차 [사진=ESG코리아뉴스] 국내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신규 등록 자동차 4대 가운데 1대에 가까운 차량이 전기차였으며, 친환경차 누적 등록 대수는 처음으로 395만 대를 넘어섰다. ... -
서울시-메가MGC커피, 커피박 재활용 활성화 협약
▲ 왼쪽부터) 이호민 메가커피 CMO(chief marketing officer), 윤재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카페에서 발생하는 커피 찌꺼기인 커피박(커피를 추출한 뒤 남는 부산물)의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프랜차이즈 업계와 손을 잡았다. 서울시는 지난 7월 30일 ... -
지단, 프랑스 축구 새 사령탑 선임…한국은 감독 선임 논란에 청문회까지
▲ 프랑스축구연맹(FFF)이 프랑스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지네딘 지단을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으로 공식 선임했다. [사진=Pinterest] 프랑스축구연맹(FFF)이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지네딘 지단을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으로 공식 선임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전체댓글 0
NEWS TOP 5
실시간뉴스
추천뉴스
사람들
more +-
오바마 “책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꾼다”…인생 바꾼 6권 다시 읽는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깊은 영향을 준 책들을 다시 펼친다... -
UN 인권사무소, 말리 원주민 지도자 우무 디코 조명… “기후 정의와 원주민 권리 향상에 앞장”
유엔 인권사무소(UN Human Rights)가 7일 저녁 공식 X 계정을 통해 말리 출... -
방사능 연구에 바친 삶… 과학계의 거장 ‘마리 퀴리’를 기리며
과학 계정 ‘월드 오브 사이언스(World of Science)’가 7일 공식 X를 통해 19... -
스크린 넘어 세계를 보살피는 연기파 배우, ‘UN 평화대사’ 샤를리즈 테론(Charlize Theron)의 삶과 헌신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이자 인도주의 운동가인 샤를리즈 테론(Cha...
오피니언
more +-
[남재철의 기후&식량안보⑪] 폭염의 시대, 가장 낮은 곳에 시원한 희망을 전하다
올여름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폭염은 단순히 불쾌한 더위... -
[용석광의 컴플라이언스와 ESG] ㉕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에서 '사전 예방'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사고가 터진 후에야 대책을 마련하는 '사후 약방문' 식의 대응은 오랜 기간 ... -
[용석광의 컴플라이언스와 ESG] ㉔ 산업별 공정거래법 위반 TOP 8: 우리 업종의 급소는 어디인가
공정거래법은 대한민국 모든 기업에 적용되는 기본 규범이지만, 실제 현장... -
[남재철의 기후&식량안보⑩] 기후가 휘두른 채찍, 복합재난에 대응해야 한다
올여름 지구촌 곳곳에서 기후위기의 새로운 얼굴이 나타나고 있다. 유...
기획 / 탐방
more +-
제5회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 홋카이도서 ESG 탐방 프로그램 진행
제5회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이 지난 14일부터 17일... -
[인공지능 문명 리포트 ⑥] 기계는 왜 거짓말을 할까
인공지능이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대화하는 시대... -
[기계가 일하는 세상 ⑩] 24시간 멈추지 않는 무인 생산라인…공장은 잠들지 않는다
공장은 오랫동안 인간 노동의 상징이었다. 거대한 기계 소리, 반복되는 조립 ... -
[ESG탐방]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전시하다… 상하이 도시계획전시관이 보여주는 도시 운영의 방향
상하이 도시계획전시관(Shanghai Urban Planning Exhibition Center)은 상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