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Home >  사람들 >  문화예술인
-
[세계속의 한국인] Social Design의 기대되는 유망주, 남재영 디자이너
영어 Design의 어원인 DESIGNARA는 [De : 제거분리, Signara : 의미, 지시, 신호_ 이탈과 형상의 의미 결합]을 의미한다. 어원의 의미처럼 디자인은 직관적 의미를 지닌 하나의 기호이며, 새롭게 형성된 신호체계이자 아무것도 없는 곳에 무언가를 넣어 시간과 공간을 만드는 창조의 영역이다. 실용성을 생각함과 동시에 아름다워야 하고, 편리해야 하며 계획적이고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 일상적으로 디자인이란 단어는 '아름다움'의 의미를 내포하는 단어로 쓰이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디자인의 거장들은 모두 문제해결 능력을 중요하게 여겼다. 영국의 의류디자이너인 폴 스미스는 "제대로 된 디자인은 우리 삶의 질을 높이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다"고 언급했고, 제품 디자이너인 필립스탁은 "사람들이 사용하거나 머물 때 얼마나 편리할까, 혹은 어떻게 해야 이 물건을 사용하면서 즐거움과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좋은 디자인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또, 영국 페이스 잡지 아트 디렉터인 네빌 브로디는 "디자인에서 기억해야 할 것은 이미지의 시각적 즐거움이 아니라 그것이 지니는 메시지"라고 강조했고, 에어체어를 만든 제스퍼 모리슨은 "너무 기발한 디자인보다는 문제해결에 집중하는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들과 같은 목소리로 디자인에 대한 철학을 밝힌 기대되는 디자이너, 남재영씨가 있다. 그는 좋은 디자인이란 '단순히 아름다움을 넘어 사용자와의 깊은 유대감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가진 것'이라고 설명한다. 단순한 예술적 표현이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맥락에서의 가치 제공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지속가능성과 환경적 측면을 포함하여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 그가 설정한 디자인 철학이다. "디자인의 핵심 원칙으로는 기능성, 시각적 아름다움, 사용자 경험, 지속 가능성, 그리고 혁신이 있습니다. 그러나, 좋은 디자인을 정의할 때, 이러한 원칙들의 우선 순위는 특정 상황과 목적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다양한 요소를 효과적으로 조합하여, 사용자의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키고 동시에 긍정적인 사회적 및 환경적 변화를 촉진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디자인하는 것이 진정한 좋은 디자인의 본질입니다." 그는 미술계의 하버드라 불리는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Rhode Island School of Design)에서 산업디자인 학사, 석사 과정을 마쳤다.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 출신 예술가로는 일러스트 작가인 데이빗 매컬리(David Macaulay), 동화작가 크리스 밴앨스버그(Chris Van Allsburg), 패션 디자이너 니콜 밀러(Nichole Miller), 유리제품 디자이너 데일 치휼리(Dale Chihuly) 등이 있다. 그는 학교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디자인 작업에 참여했지만 특히 한국에서의 인턴 경험을 문제해결에 집중할 수 있었던 특별한 경험으로 꼽는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안전 격리 게이트 시스템'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을 때, 당시 공공시설의 방역을 위해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던 소독용 화학 물질은 독성으로 인해 인체의 안전을 해치는 문제와 환경오염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플라스마 기술은 이 두가지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는데, 남재영 디자이너의 역할은 디자인의 전반적인 측면을 책임지는 것과 동시에 제조 프로세스를 위한 상세한 기술 도면을 작성하는 것이었다. 그가 제안한 10가지의 혁신적인 솔루션은 회사 내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제품의 효율성과 안정성이 크게 향상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이 경험을 통해 유니버셜 디자인 (Universal Design, 모든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을 의미하며 연령, 성별, 국적, 장애 유무 등과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편리한 디자인)을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 지 알 수 있었다고 전한다. 그는 다양한 사용자의 필요를 각 상황에 따라 분석하고 일부 그룹들의 행동에 제약을 주는 여러 조건을 고려하여 사용자 요구의 수용도가 가장 높은 제품을 디자인했다. 그리고 이 경험을 통해 제품이나 시스템을 디자인할 때 한정된 사용자 그룹만이 아니라, 다양한 사용자들을 위해 접근 가능하고 사용하기 쉬운 디자인을 해야한다는 원칙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학적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확보하며, 휠체어 사용자, 노인, 어린이 등의 활동 제약을 가진 사람들이 안전하게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재영 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평소 그가 강조해 온 디자인에 대한 관점이 드러난다. 사용자와의 깊은 소통과 지속적인 개선 과정을 위해 사용자의 경험과 필요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들의 실제 생활 속에서의 문제점과 현재의 솔루션을 깊이 탐색해야 한다. 그에 따르면 '디자인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사용자의 실질적인 필요와 기대를 충족하는 기능성을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사용자의 실질적인 필요와 기대에 부응하는 제품 또는 서비스를 만들어내어, 그들이 디자인의 가치와 효과를 체감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만드는 것이 그의 디자인 철학의 핵심이다. ESG경영 시대가 도래하며 기업은 환경적 이슈, 사회적 이슈를 상품이나 서비스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있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소중하고 존중받아야 한다'는 S(Social)의 핵심가치를 반영한 유니버셜 디자인은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주목하게 될 영역이다. 그 흐름속에서 환경과 사회가 당면한 문제에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는 그의 디자인 세계가 매우 반갑다. 현재 그는 미국 브라운대학교(미국로드아일랜드주의 프로비던스에 소재한 대학으로 아이비 리그에 소속된 사립대학교)에서 강사로 재직중이다. 남재영 디자이너는 "앞으로 미국에서 산업디자인의 트렌드와 혁신 기술에 깊게 몰입하는 시간을 가지며, 다양한 문화에 대한 경험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시각을 갖고싶다"고 전했다. "국제적인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뛰어난 리더십과 전략적 사고력으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구상하고 싶다"는 그의 꿈을 응원한다. 그의 경험과 노력이 시대의 필요에 응답할 수 있는 선도적인 ESG디자이너로 거듭나는 데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
[ESG인터뷰②] 노래하는 위로자 소프라노 김미현
삶의 고난을 건너는 사람들에게 마음 속 깊은 위로의 노래를 전하는 김미현 소프라노. 문화 혜택을 맘껏 누리지 못하는 소외된 계층을 찾아가는 따뜻한 성악가가 되겠다는 다짐을 일상에서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김미현 소프라노를 용인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Q. 간단한 소개와 함께 ‘노래로 위로를 전하는 소프라노’에 대한 설명 A. 어려서 초등학교 시절 합창단 활동을 한 것이 노래 인생의 첫 시작이었어요. 누군가에게 따뜻한 노래를 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꿈이 노래를 하게 된 계기라고 생각해요. 시간이 흘러 성악을 전공하게 됐는데 노래를 잘하는 성악가 보다는 어릴적 꿈인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따뜻한 성악가'가 되겠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실천하며 살고 있어요. 범죄 피해자 가족을 찾아가 노래를 하기도 하고요. 또 담안의 형제들이라고 불리는 수용자들을 찾아가 노래하는데요. 그러다보니 이렇게 '노래하는 위로자'라는 타이틀이 붙여진 듯 합니다. Q. 그동안 소외된 사람들의 영혼을 치유하는 공연을 많이 해왔는데 또 어떤 공연들이 있는지? A. 약 10여 년 전부터 활동을 했는데 검찰청 산하에 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라는 곳이 전국에 있는데 클래식을 전공한 사람들과 함께 파랑새 봉사단을 만들어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고요. 범죄 피해자 가족들을 위한 힐링콘서트, 또 노래를 통해서 서로 웃기도 울기도 하며 아픔을 공감하고 표출하게 하는 스토리텔링 콘서트등을 진행했어요. 지난 3월에는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 초청되어 고려인을 위한 힐링콘서트도 진행해서 참석한 고려인으로부터 많은 감사의 인사를 받기도 했어요. Q. 많은 공연을 해 오면서 스스로도 감동이 되었던 공연을 하나 꼽아 본다면? A. 사실 하나만 뽑기 어려울 정도로 각 콘서트마다의 각기 다른 감동이 있지만, 그 많은 콘서트 중에서 그래도 가장 최근에 감동받은 콘서트는 고려인들을 위한 힐링 콘서트였어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단독 초청 콘서트였는데요. 성악가다 보니 가요를 부를 수는 없었고, 한글을 배우고 싶어하지만 알지 못하는 한민족의 애환을 담고 있는 고려인에게 조금 더 가깝게 느껴지게 하는 우리나라의 사계와 관련된 가곡을 선정해서 1시간 이상 진행을 했어요. '봉숭아', '기다리는 마음', '선구자', '비목' 등의 가곡을 우리나라의 사계절 영상에 가사를 담아 공연을 했는데 참석한 고려인들이 격하게 공감하고 감격해 하는 모습이 정말로 감동적이었어요. 그래서 다녀 온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고려인 에델바이스 합창단 창단 1주년 기념 공연에 초청되어 이번 달에 다시 카자흐스탄을 방문해서 공연할 예정입니다. Q. 우리나라 가곡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데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A. 제가 어려서 시골에서 자랐거든요. 시골에서 자랐다는 건 감성적으로 도시에서만 자란 친구들보다는 조금 더 뭐라 그럴까... 정서적으로 조금 더 구체적이고 다양한 감성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똑같은 사물을 바라보더라도 조금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구체적으로 바라보고... 그리고 이러한 행위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할까요? 이런 경험들이 가곡을 좋아하는 것에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바다를 보고 산을 보고 들판을 보고... 이런 자연물들을 바라보더라도 자라면서 바라보았던 자연에 대한 동심이 많이 남아 있었어요. 그렇다보니 동요를 듣거나, 한국 가곡을 들으면 마치 한 폭의 자연이 눈 앞에 펼쳐지는 것 같은... 큰 수채화를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커다란 하얀 캔버스 안에 맨 처음에 스케치를 하고 그 스케치 위에 그림 하나하나를 얹으며 사물들을 표현하는 것처럼, 가곡을 부를 때도 아름다운 선율로 이미지를 표현하고 보여주는 것 같아서 가곡을 좋아했고, 초등학교 때부터 유난히 가곡을 좋아하고 많이 불렀러요. 그래서 지금도 가곡을 좋아하는 성악가, 가곡을 많이 부르는 성악가가 된 거죠. Q. 노래할 때 어떤 마음이나 생각에 집중하면서 노래를 하는지 궁금하다. A. 그림이나 이미지를 떠올리고, 그 안을 하나씩 색을 칠한다는 마음으로 저만의 해석을 담아요. 똑같은 연주지만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느낌이 완전 달라지거든요. 그렇게 그림을 그려나가듯이 표현을 하고, 또 그림 안에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생각하죠. 내가 사랑을 말하고 싶은지... 그리움을 말하고 싶은지... 아니면 슬픔을 이야기하고 싶은지... 이런 감정들에 대해서 미리 곡의 가사를 보고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고민해요. 이런 작업 후에 노래를 하면 단순히 소리만 내서 표현하는 노래가 아니라, 소리 안의 감정들에 내가 주고 싶고 말하고 싶은 것들을 넣어서 하게 되는거죠. Q. 노래를 들으신 분들의 소감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거나 큰 위로가 되었던 소감은? A. 제가 4개의 음반을 발매 했는데 10여 년 전, 세 번째 음반이 위로를 주는 음반으로 발매를 했어요. 타이틀이 어메이징 러브였는데, 그 음반을 내고 얼마 되지 않아서 저한테 하나의 메일이 왔어요. 메일 내용을 보니 남편이 퇴근 길에 교통사고가 났는데 커다란 트럭 밑으로 깔려 들어가면서 즉사했다는 거예요. 남편을 잃고 장례식을 마치고 돌아와서 어린 자녀 둘을 데리고 평소에 남편이 너무너무 좋아했던 곡을 듣게 되었는데 그 곡이 제가 부른 노래였던거죠. 그 곡을 듣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고..., 그런데 그냥 운 게 아니라... 들으면서 너무나도 본인에게 위로가 되었다는 거예요. 그러고 나서 저를 찾아 오셨는데, 만나서 상황 이야기를 듣고 같이 참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분이 그때 그 인연으로 제가 방송하고 있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의 작가로 활동하면서 출판사 편집장으로도 일하고 있어요. 저한테는 그때 저에게 보내줬던 그 메일 내용이 '노래가 좋다', '너무 노래 잘 불렀어요', '멋있어요' 이런 칭찬과는 아주 판이하게 다른 피드백이었어요. '가장 힘든 순간에 가장 큰 위로를 받은 음악'이었다는 의미니까요. Q.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자를 찾아 위로의 공연을 하는 자신만의 신념과 철학이 있다면? A. 글쎄... 이게 철학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기독교적인 마인드 말고도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은 '문화는 다가가는 것이고, 눈높이를 맞춰주는 것이다' 라는 거에요. 소외된 이웃들에게 문화 생활이라는 벽이 높게 느껴져서 못 다가가는 게 아니라 우리가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희망 콘서트'와 '담 안의 형제들' 즉, 수용자들을 위한 힐링 콘서트를 하고 있고요. 최근에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희망 콘서트를 5회까지 했는데요. 경계선 지능인은 '느린 학습자'라고도 이야기하고, 지능이 정상인에 비해서 경계선 즉,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중간 딱 그 경계에 있는 지능인을 말하는데 외국하고 우리나라의 수치는 조금 차이는 있지만 결국은 장애인도 아니고 비장애인도 아닌 중간에 있기 때문에 아무런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이에요. 그들은 장애 판정을 받은 분들과 지능적으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아무런 제도적인 지원도 받지 못하고, 그렇다고 해서 비장애인처럼 살아가기에는 또 많은 한계가 있어요. '그들에게 뭐가 제일 필요할까?'를 고민했을 때 인식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이런 사람들이 있고 이런 사람을 우리가 좀 기다려줘야 된다는 것을 알리고 싶은데 그럴려면 일단 경계선 지능인에 대해 알아야 하는거죠. 그래서 그들을 알리기 위한 것부터 먼저 해야겠다 싶어서 저희가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희망콘서트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알리기 위한 인식 개선 캠페인이에요. 다름을 인정함으로써 경계선 지능인을 이해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찾게 하는 캠페인성 콘서트죠. '문화는 사람이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높고 낮음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수용자들을 위한 힐링콘서트는 1년에 세 차례 정도 소망 교도소에서 진행하고 있어요. 음악을 통해 그들에게 위로와 평안을 제공하고 또 부수적으로 간식을 준비해서 찾아가고 있어요. Q. ESG 경영이 필수인 시대인데, ESG 경영에 대해 개인적으로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A. 이 질문이 제게 쉽지는 않지만, ESG경영의 중요성이 우리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인식하고 있어요. 먼저 환경문제는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지구촌 전체에 해당되는 중요한 이슈죠. 기업이 지구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실생활에서 하나뿐인 지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으로 의식적으로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서 분리배출이나 재활용등도 필요하지만 가능하면 꼭 필요한 소비를 통해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으려고 해요. ESG 경영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 문제는 기업의 오너나 최고경영자의 리더십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어요.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이 환경에 무관심하고, 사회적 책임에 등한시 하고, 투자자의 입장에서 투명한 감시와 같은 지배구조를 바라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을 듯 합니다. 맞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의미에서 모두가 ESG경영에 대한 감시자로서, 참여자로서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함께 정부나 기업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사회적 약자와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가는 일을 많이 하다 보니 이런 일들을 함께 같은 마음으로 힘을 모아줄 후원단체 또는 기부하고 있는 곳이 많이 있으면 좋겠어요. 기업은 소득 공제를 위한 후원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일환으로 좀더 적극적인 기부문화가 이루어졌으면 좋겠고 정부는 생색내기 지원이 아닌 진정 소외된 사람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지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ESG사람들] ‘따뜻한 하루’ 나눔지기 배우 정희태와 정다은... 결연아동 만나러 캄보디아 방문
국제사회의 따뜻한 나눔지기로 활약하고 있는 배우 정희태, 정다은씨가 후원 결연아동을 만나러 캄보디아를 찾았다. 두 배우는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의 나눔지기로 활약하고 있으며, 3월 19일부터 24일까지 6일 동안 캄보디아 깜뽕짬 쁘레이또똥 마을에 머물며 다양한 나눔 활동을 진행했다. 깜뽕짬 쁘레이또똥 마을은 수도 프놈펜에서 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작은 농촌 마을로, 인프라 시설이 매우 열악하며 교육에 대한 인식도 상당히 낮아 도움의 손길이 요구되는 지역이다. 이번 나눔 지기에 참석한 배우 정희태와 정다은은 이곳의 결연아동을 만나 사전에 직접 준비해간 선물을 나누며 시간을 같이했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꿈을 잃지 말고 멋진 미래를 만들어가라며 따뜻한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이들은 캄보디아의 깜뽕짬 쁘레이또똥 마을 어린이들이 성인으로 자립할 때까지 꾸준한 후원도 약속했다. 또 마을 아이들을 상대로 무료 급식, 생리대를 지원했으며 주민들에게 깨끗하고 위생적인 화장실 3동을 선물했다. 그뿐만 아니라 마을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일일교사로 참여해 아이들과 함께 한국의 전통 탈을 만들었고, 미니 올림픽을 진행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했다. 정희태는 “말로만 듣던 현장을 직접 와보니 정말 열악했다. 하루 한 끼조차 배불리 먹지 못한다는 말을 듣고 너무 가슴이 아팠는데 이렇게 한 끼라도 맛있는 식사를 선물할 수 있어서 기뻤다”며 “6일 동안 열심히 봉사를 진행했지만, 더 많이 해주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든다.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두고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다은은 “벌써 아이들이 보고 싶고, 눈에 아른거린다”며 “아이들에게 한국 음식인 떡볶이와 김밥을 만들어줬는데 너무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웠고, 어려운 환경이지만 밝게 자라는 모습이 너무 예뻐 보였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배우 정희태와 정다은은 2021년 따뜻한 하루 나눔지기로 위촉된 이후, 생리대 나눔, 설날 떡 만두 나눔, 연탄 봉사 등 다양한 나눔 행사에 참여해왔다. 정희태는 ‘재벌집 막내아들’ 이후 차기작 촬영에 한창이며, 정다은은 개봉 예정인 영화 ‘달짝지근해’에서 유해진·김희선·차인표·진선규·한선화 배우와 함께 주연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이번 봉사에 참여한 두 배우의 따뜻한 동행이 어렵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따뜻한 하루는 2014년 설립된 외교통상부 소관 비영리 단체로, 전 세계 13개국 지부를 두고 활동하고 있으며 삶의 벼랑 끝에 서 있는 국내외 이웃들에게 따뜻한 희망을 전하고 있다. 또 매일 아침 40만명의 독자에게 감동과 웃음이 있는 편지를 전달해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있다.
실시간 문화예술인 기사
-
-
[2024 셀리맘아트 전시회] 대학생 김세린 씨의 '회고'를 만나다
- 「제2회 셀리맘아트 전시회」에서 국민대학교 예술학부 회화전공 김세린 씨를 만나 보았다. 김세린 씨는 이번 셀리맘아트 전시회에서 '회고'라는 작품을 선보였다. 김세린 씨는 "지구는 이미 너무 많은 오염과 훼손이 되어 있다. 그래서 원초적인 시대를 추억하고 싶었다"며, "훼손되지 않은, 누군가의 손이 닿지 않은 원초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했다"고 작품을 그린 배경에 대해 전했다. 또,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는 것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가만히 앉아서 다듬어지지 않은 풀숲을 들여다 보는 것, 일상에 반복되는 사물을 떠올려 보는 것, 이미 오염되어 버린 것들의 앞에 서서 원시를 추억하는 것 등의 순간순간 흘러가는 의식이 캔버스에 고스란히 담겼다"고 설명했다.
-
- 사람들
- 문화예술인
-
[2024 셀리맘아트 전시회] 대학생 김세린 씨의 '회고'를 만나다
-
-
[2024 셀리맘아트 전시회] 대학생 이서현 씨의 '한계'를 만나다
- 「제2회 셀리맘아트 전시회」에서 와세다대학교 정치경제학과에 입학 예정인 이서현 씨를 만나 보았다. 이서현 씨는 이번 셀리맘아트 전시회에서 '한계'라는 작품을 선보였다. 이서현 씨는 "어린 시절에 불상을 봤을 때 미지의 존재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불교에 대해 학문적인 관심을 갖다보니 두려움이 존경의 감정으로 바뀌었다"며, "그렇지만 여전히 제 안에는 미지의 존재에 대한 공포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이번 작품을 그리게 된 배경에 대해 전했다. 또, "미지의 존재에 대한 공포가 존경으로 바뀌어 가는 과정 사이에 벽은 허물어졌지만 여전히 미지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 인간으로서의 한계라고 느껴졌다. 이런 한계의 감정을 녹여내고 싶었다"고 작품에 담긴 미지의 존재에 대한 감정과 인간의 한계에 대해 덧붙였다. 특히, "보통의 불상은 눈을 감고 웃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제 작품의 눈은 좋은 느낌만을 주지는 않는다. 눈을 통해서 숭배나 존경같은 긍정적 감정을 넘어 공포의 감정을 담아서 표현하고 싶었다"며 이번 작품에서 눈 부분에 집중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한계'라는 작품을 그릴 때 일부러 큰 캔버스를 사용했다. 그 이유는 평생을 살아도 범접할 수 없는 존재에 대한 공포와 경외심의 감정을 충분하게 이해하기 어려운 한계를 압도적으로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
- 사람들
- 문화예술인
-
[2024 셀리맘아트 전시회] 대학생 이서현 씨의 '한계'를 만나다
-
-
[세계속의 한국인] Social Design의 기대되는 유망주, 남재영 디자이너
- 영어 Design의 어원인 DESIGNARA는 [De : 제거분리, Signara : 의미, 지시, 신호_ 이탈과 형상의 의미 결합]을 의미한다. 어원의 의미처럼 디자인은 직관적 의미를 지닌 하나의 기호이며, 새롭게 형성된 신호체계이자 아무것도 없는 곳에 무언가를 넣어 시간과 공간을 만드는 창조의 영역이다. 실용성을 생각함과 동시에 아름다워야 하고, 편리해야 하며 계획적이고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 일상적으로 디자인이란 단어는 '아름다움'의 의미를 내포하는 단어로 쓰이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디자인의 거장들은 모두 문제해결 능력을 중요하게 여겼다. 영국의 의류디자이너인 폴 스미스는 "제대로 된 디자인은 우리 삶의 질을 높이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다"고 언급했고, 제품 디자이너인 필립스탁은 "사람들이 사용하거나 머물 때 얼마나 편리할까, 혹은 어떻게 해야 이 물건을 사용하면서 즐거움과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좋은 디자인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또, 영국 페이스 잡지 아트 디렉터인 네빌 브로디는 "디자인에서 기억해야 할 것은 이미지의 시각적 즐거움이 아니라 그것이 지니는 메시지"라고 강조했고, 에어체어를 만든 제스퍼 모리슨은 "너무 기발한 디자인보다는 문제해결에 집중하는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들과 같은 목소리로 디자인에 대한 철학을 밝힌 기대되는 디자이너, 남재영씨가 있다. 그는 좋은 디자인이란 '단순히 아름다움을 넘어 사용자와의 깊은 유대감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가진 것'이라고 설명한다. 단순한 예술적 표현이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맥락에서의 가치 제공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지속가능성과 환경적 측면을 포함하여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 그가 설정한 디자인 철학이다. "디자인의 핵심 원칙으로는 기능성, 시각적 아름다움, 사용자 경험, 지속 가능성, 그리고 혁신이 있습니다. 그러나, 좋은 디자인을 정의할 때, 이러한 원칙들의 우선 순위는 특정 상황과 목적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다양한 요소를 효과적으로 조합하여, 사용자의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키고 동시에 긍정적인 사회적 및 환경적 변화를 촉진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디자인하는 것이 진정한 좋은 디자인의 본질입니다." 그는 미술계의 하버드라 불리는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Rhode Island School of Design)에서 산업디자인 학사, 석사 과정을 마쳤다.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 출신 예술가로는 일러스트 작가인 데이빗 매컬리(David Macaulay), 동화작가 크리스 밴앨스버그(Chris Van Allsburg), 패션 디자이너 니콜 밀러(Nichole Miller), 유리제품 디자이너 데일 치휼리(Dale Chihuly) 등이 있다. 그는 학교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디자인 작업에 참여했지만 특히 한국에서의 인턴 경험을 문제해결에 집중할 수 있었던 특별한 경험으로 꼽는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안전 격리 게이트 시스템'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을 때, 당시 공공시설의 방역을 위해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던 소독용 화학 물질은 독성으로 인해 인체의 안전을 해치는 문제와 환경오염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플라스마 기술은 이 두가지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는데, 남재영 디자이너의 역할은 디자인의 전반적인 측면을 책임지는 것과 동시에 제조 프로세스를 위한 상세한 기술 도면을 작성하는 것이었다. 그가 제안한 10가지의 혁신적인 솔루션은 회사 내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제품의 효율성과 안정성이 크게 향상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이 경험을 통해 유니버셜 디자인 (Universal Design, 모든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을 의미하며 연령, 성별, 국적, 장애 유무 등과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편리한 디자인)을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 지 알 수 있었다고 전한다. 그는 다양한 사용자의 필요를 각 상황에 따라 분석하고 일부 그룹들의 행동에 제약을 주는 여러 조건을 고려하여 사용자 요구의 수용도가 가장 높은 제품을 디자인했다. 그리고 이 경험을 통해 제품이나 시스템을 디자인할 때 한정된 사용자 그룹만이 아니라, 다양한 사용자들을 위해 접근 가능하고 사용하기 쉬운 디자인을 해야한다는 원칙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학적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확보하며, 휠체어 사용자, 노인, 어린이 등의 활동 제약을 가진 사람들이 안전하게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재영 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평소 그가 강조해 온 디자인에 대한 관점이 드러난다. 사용자와의 깊은 소통과 지속적인 개선 과정을 위해 사용자의 경험과 필요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들의 실제 생활 속에서의 문제점과 현재의 솔루션을 깊이 탐색해야 한다. 그에 따르면 '디자인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사용자의 실질적인 필요와 기대를 충족하는 기능성을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사용자의 실질적인 필요와 기대에 부응하는 제품 또는 서비스를 만들어내어, 그들이 디자인의 가치와 효과를 체감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만드는 것이 그의 디자인 철학의 핵심이다. ESG경영 시대가 도래하며 기업은 환경적 이슈, 사회적 이슈를 상품이나 서비스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있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소중하고 존중받아야 한다'는 S(Social)의 핵심가치를 반영한 유니버셜 디자인은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주목하게 될 영역이다. 그 흐름속에서 환경과 사회가 당면한 문제에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는 그의 디자인 세계가 매우 반갑다. 현재 그는 미국 브라운대학교(미국로드아일랜드주의 프로비던스에 소재한 대학으로 아이비 리그에 소속된 사립대학교)에서 강사로 재직중이다. 남재영 디자이너는 "앞으로 미국에서 산업디자인의 트렌드와 혁신 기술에 깊게 몰입하는 시간을 가지며, 다양한 문화에 대한 경험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시각을 갖고싶다"고 전했다. "국제적인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뛰어난 리더십과 전략적 사고력으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구상하고 싶다"는 그의 꿈을 응원한다. 그의 경험과 노력이 시대의 필요에 응답할 수 있는 선도적인 ESG디자이너로 거듭나는 데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
- 사람들
- 문화예술인
-
[세계속의 한국인] Social Design의 기대되는 유망주, 남재영 디자이너
-
-
[ESG 사람들] 플라스틱 쓰레기로 예술을 만들다...음봉게니 부텔레지(Mbongeni Buthelezi)
- 폐플라스틱으로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 신의 물질로 불리는 플라스틱이 지구환경을 파괴하는 대표물질로 바뀌어 가고 있는 세상에서 폐플라스틱으로 예술을 하는 사람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1966년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에서 태어난 음봉게니 부텔레지(Mbongeni Buthelezi)이다. 부텔레지는 쓰레기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폐플라스틱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예술가이자 환경운동가이다. 그는 기존 예술에 대한 도전으로 폐플라스틱을 선택했다. 다른 예술가들은 수채화나 유성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반면, 부텔레지는 폐플라스틱을 사용하여 뛰어난 질감의 초상화를 그렸다. 인간이 만든 플라스틱이 자연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그의 재료는 지역 쓰레기 처리장과 도시 거리에서 수집한 플라스틱 쓰레기이다. 부텔레지는 플라스틱으로 인해 동물들과 물고기들이 죽어가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자연의 많은 생명이 플라스틱이라는 인류 문명 때문에 생명을 잃고 있는 것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이러한 플라스틱은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생활용품들이다. 결국 인간의 편의 때문에 동물을 포함한 자연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사실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건 우리”라고 강하게 말했다. “저는 쓰레기를 모아서 아름다운 것을 만듭니다. 저는 가치가 없는 것을 모아서 새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우리 자신과 우리의 삶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 음봉게니 부텔레지 - 예술과 환경운동의 선구자 부텔레지 예술가이자 환경 활동가인 56세의 부텔레지는 어린 시절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크와줄루 나탈(KwaZulu-Natal)이라는 시골 마을에서 처음으로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마을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소, 말, 염소 등을 소재로 점토 조각을 했다. 부텔레지는 아버지가 기르는 동물과 함께 자랐고 그중 ‘소는 자신의 삶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었다. 하지만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 변화가 일어났다. 주변의 젖소들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고 죽어가고 있는 것이었다. 그는 이러한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폐플라스틱으로 심각한 환경오염에 시달리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50년이 지난 지금도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여전히 심각한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안고 있다. 2018년에 남아프리카에서 107,000미터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해양으로 유입되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2015년 기준 해양 플라스틱 오염 발생 국가 세계 상위 20개 국가에 속해 있다. 예술을 통해 플라스틱 쓰레기의 문제를 세상에 알리다. 세계가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현실을 목도한 부텔레지는 자신의 예술을 통해 이 문제를 세계인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그가 처음부터 환경문제 때문에 플라스틱을 재료로 사용한 것은 아니다. 그는 기존 재료를 살 돈의 여유가 없어 플라스틱 쓰레기를 새로운 재료로 선택했다. 그에게 플라스틱 쓰레기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였다. 22세에 요하네스버그의 소웨토 마을 커뮤니티 아트 스쿨을 다녔다. 그는 작은 방에서 살았고 집세와 식비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가 예술 공부를 시작한 때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아파르트헤이트가 유행하던 시절이었다. 아파르트헤이트는 과거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아프리카너 주도의 극우 국민당 정권에 의하여 1948년 법률로 공식화된 인종차별정책이다. 당시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백인 정권에 의해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 정책이 시행되고 있었다. 당시 인종차별적 정치 환경은 젊은 흑인 남아프리카인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지 못했다. 젊은 예술가들에게 경제적 여건은 가장 큰 문제였다. 그에게 부족한 돈을 극복하고 예술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콜라주 같은 작업이 전부였다. 그는 오래된 잡지를 사용하여 예술 작품을 만들었다. 이러한 과정은 화려한 고전주의적 예술에서 벗어나 삶을 통한 예술의 접근 방법이었다. 이러한 작업의 대안이 폐플라스틱이었다. 그는 대학 내 작업실 옆에는 투기장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나는 이 화려한 색상과 재료를 모두 보았고 … 어디에나 있는 이 플라스틱을 이해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그는 값비싼 현대회화의 재료 대신 플라스틱 쓰레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이렇게 모인 플라스틱 쓰레기는 뜨거운 공기를 발생시키는 전기 열총에 의해 재활용 캔버스에 새롭운 예술로 태어났다. 이러한 방법은 불을 사용하여 플라스틱을 녹이는 것보다 환경친화적이며 유독 가스를 대기 중으로 방출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는 아프리카 예술 대학(African Institute of Art)과 요하네스버그 예술 재단(Johannesburg Art Foundation)에서 공부를 마친 후 위트워터스랜드(Witwatersrand) 대학에서 순수 미술 과정을 졸업했다. 예술이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알리는 혁신으로 도구가 되다. 부텔레지는 자신의 예술을 ‘지구를 위한 혁신의 도구’로 사용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는 ‘예술가는 우리 사회의 거울’이라는 신념하에 폐플라스틱을 수집했고 이것을 이용해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었다. 그는 자신의 예술을 통해 전 세계 플라스틱 폐기물의 심각성을 알리고 이러한 활동을 계기로 작품의 깊이는 더해갔다. 그는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더 많은 것을 제조하지 않고도 예술을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플라스틱 예술은 재활용 플라스틱 조각을 겹쳐서 배치함으로써 기존 유화에서 표현하는 초상화의 느낌을 입체적으로 보이게 했다. 그는 작품에 사용된 재활용 플라스틱은 요하네스버그 재활용 시장에서 조달되었고, 이것을 통해 작업장에서 예술로 재탄생 됐다. 그는 자신의 작품에 있어 색상을 고려한다고 주장했다. 다양한 플라스틱 쓰레기의 재활용은 기존 회화가 보여줄 수 없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 그의 작업 중 브러시 스트로크를 만드는 기술은 하나의 캔버스 조각에 약 5,000개의 플라스틱 조각을 사용할 수 있었다. 부텔레지는 독일, 미국, 바베이도스, 이집트, 호주 및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전시회를 열고 축제와 워크샵을 주도하며 플라스틱 쓰레기의 문제점을 세상에 알렸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땅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부텔레지는 “우리가 살고 있는 땅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것은 바로 바닥에 굴러다니고 있는 폐플라스틱이다. 그는 지난 3월 플라스틱 혁신에 대한 남아프리카 국립 과학 기술 포럼에서 연설했다. 연말에는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예술 및 환경 축제에 참가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져 가는 상황에서 부텔레지의 플라스틱 쓰레기예술은 ‘현실과 이상의 경계’에서 우리들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
-
- 사람들
- 문화예술인
-
[ESG 사람들] 플라스틱 쓰레기로 예술을 만들다...음봉게니 부텔레지(Mbongeni Buthelezi)
-
-
[ESG인터뷰②] 노래하는 위로자 소프라노 김미현
- 삶의 고난을 건너는 사람들에게 마음 속 깊은 위로의 노래를 전하는 김미현 소프라노. 문화 혜택을 맘껏 누리지 못하는 소외된 계층을 찾아가는 따뜻한 성악가가 되겠다는 다짐을 일상에서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김미현 소프라노를 용인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Q. 간단한 소개와 함께 ‘노래로 위로를 전하는 소프라노’에 대한 설명 A. 어려서 초등학교 시절 합창단 활동을 한 것이 노래 인생의 첫 시작이었어요. 누군가에게 따뜻한 노래를 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꿈이 노래를 하게 된 계기라고 생각해요. 시간이 흘러 성악을 전공하게 됐는데 노래를 잘하는 성악가 보다는 어릴적 꿈인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따뜻한 성악가'가 되겠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실천하며 살고 있어요. 범죄 피해자 가족을 찾아가 노래를 하기도 하고요. 또 담안의 형제들이라고 불리는 수용자들을 찾아가 노래하는데요. 그러다보니 이렇게 '노래하는 위로자'라는 타이틀이 붙여진 듯 합니다. Q. 그동안 소외된 사람들의 영혼을 치유하는 공연을 많이 해왔는데 또 어떤 공연들이 있는지? A. 약 10여 년 전부터 활동을 했는데 검찰청 산하에 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라는 곳이 전국에 있는데 클래식을 전공한 사람들과 함께 파랑새 봉사단을 만들어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고요. 범죄 피해자 가족들을 위한 힐링콘서트, 또 노래를 통해서 서로 웃기도 울기도 하며 아픔을 공감하고 표출하게 하는 스토리텔링 콘서트등을 진행했어요. 지난 3월에는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 초청되어 고려인을 위한 힐링콘서트도 진행해서 참석한 고려인으로부터 많은 감사의 인사를 받기도 했어요. Q. 많은 공연을 해 오면서 스스로도 감동이 되었던 공연을 하나 꼽아 본다면? A. 사실 하나만 뽑기 어려울 정도로 각 콘서트마다의 각기 다른 감동이 있지만, 그 많은 콘서트 중에서 그래도 가장 최근에 감동받은 콘서트는 고려인들을 위한 힐링 콘서트였어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단독 초청 콘서트였는데요. 성악가다 보니 가요를 부를 수는 없었고, 한글을 배우고 싶어하지만 알지 못하는 한민족의 애환을 담고 있는 고려인에게 조금 더 가깝게 느껴지게 하는 우리나라의 사계와 관련된 가곡을 선정해서 1시간 이상 진행을 했어요. '봉숭아', '기다리는 마음', '선구자', '비목' 등의 가곡을 우리나라의 사계절 영상에 가사를 담아 공연을 했는데 참석한 고려인들이 격하게 공감하고 감격해 하는 모습이 정말로 감동적이었어요. 그래서 다녀 온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고려인 에델바이스 합창단 창단 1주년 기념 공연에 초청되어 이번 달에 다시 카자흐스탄을 방문해서 공연할 예정입니다. Q. 우리나라 가곡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데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A. 제가 어려서 시골에서 자랐거든요. 시골에서 자랐다는 건 감성적으로 도시에서만 자란 친구들보다는 조금 더 뭐라 그럴까... 정서적으로 조금 더 구체적이고 다양한 감성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똑같은 사물을 바라보더라도 조금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구체적으로 바라보고... 그리고 이러한 행위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할까요? 이런 경험들이 가곡을 좋아하는 것에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바다를 보고 산을 보고 들판을 보고... 이런 자연물들을 바라보더라도 자라면서 바라보았던 자연에 대한 동심이 많이 남아 있었어요. 그렇다보니 동요를 듣거나, 한국 가곡을 들으면 마치 한 폭의 자연이 눈 앞에 펼쳐지는 것 같은... 큰 수채화를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커다란 하얀 캔버스 안에 맨 처음에 스케치를 하고 그 스케치 위에 그림 하나하나를 얹으며 사물들을 표현하는 것처럼, 가곡을 부를 때도 아름다운 선율로 이미지를 표현하고 보여주는 것 같아서 가곡을 좋아했고, 초등학교 때부터 유난히 가곡을 좋아하고 많이 불렀러요. 그래서 지금도 가곡을 좋아하는 성악가, 가곡을 많이 부르는 성악가가 된 거죠. Q. 노래할 때 어떤 마음이나 생각에 집중하면서 노래를 하는지 궁금하다. A. 그림이나 이미지를 떠올리고, 그 안을 하나씩 색을 칠한다는 마음으로 저만의 해석을 담아요. 똑같은 연주지만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느낌이 완전 달라지거든요. 그렇게 그림을 그려나가듯이 표현을 하고, 또 그림 안에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생각하죠. 내가 사랑을 말하고 싶은지... 그리움을 말하고 싶은지... 아니면 슬픔을 이야기하고 싶은지... 이런 감정들에 대해서 미리 곡의 가사를 보고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고민해요. 이런 작업 후에 노래를 하면 단순히 소리만 내서 표현하는 노래가 아니라, 소리 안의 감정들에 내가 주고 싶고 말하고 싶은 것들을 넣어서 하게 되는거죠. Q. 노래를 들으신 분들의 소감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거나 큰 위로가 되었던 소감은? A. 제가 4개의 음반을 발매 했는데 10여 년 전, 세 번째 음반이 위로를 주는 음반으로 발매를 했어요. 타이틀이 어메이징 러브였는데, 그 음반을 내고 얼마 되지 않아서 저한테 하나의 메일이 왔어요. 메일 내용을 보니 남편이 퇴근 길에 교통사고가 났는데 커다란 트럭 밑으로 깔려 들어가면서 즉사했다는 거예요. 남편을 잃고 장례식을 마치고 돌아와서 어린 자녀 둘을 데리고 평소에 남편이 너무너무 좋아했던 곡을 듣게 되었는데 그 곡이 제가 부른 노래였던거죠. 그 곡을 듣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고..., 그런데 그냥 운 게 아니라... 들으면서 너무나도 본인에게 위로가 되었다는 거예요. 그러고 나서 저를 찾아 오셨는데, 만나서 상황 이야기를 듣고 같이 참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분이 그때 그 인연으로 제가 방송하고 있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의 작가로 활동하면서 출판사 편집장으로도 일하고 있어요. 저한테는 그때 저에게 보내줬던 그 메일 내용이 '노래가 좋다', '너무 노래 잘 불렀어요', '멋있어요' 이런 칭찬과는 아주 판이하게 다른 피드백이었어요. '가장 힘든 순간에 가장 큰 위로를 받은 음악'이었다는 의미니까요. Q.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자를 찾아 위로의 공연을 하는 자신만의 신념과 철학이 있다면? A. 글쎄... 이게 철학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기독교적인 마인드 말고도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은 '문화는 다가가는 것이고, 눈높이를 맞춰주는 것이다' 라는 거에요. 소외된 이웃들에게 문화 생활이라는 벽이 높게 느껴져서 못 다가가는 게 아니라 우리가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희망 콘서트'와 '담 안의 형제들' 즉, 수용자들을 위한 힐링 콘서트를 하고 있고요. 최근에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희망 콘서트를 5회까지 했는데요. 경계선 지능인은 '느린 학습자'라고도 이야기하고, 지능이 정상인에 비해서 경계선 즉,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중간 딱 그 경계에 있는 지능인을 말하는데 외국하고 우리나라의 수치는 조금 차이는 있지만 결국은 장애인도 아니고 비장애인도 아닌 중간에 있기 때문에 아무런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이에요. 그들은 장애 판정을 받은 분들과 지능적으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아무런 제도적인 지원도 받지 못하고, 그렇다고 해서 비장애인처럼 살아가기에는 또 많은 한계가 있어요. '그들에게 뭐가 제일 필요할까?'를 고민했을 때 인식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이런 사람들이 있고 이런 사람을 우리가 좀 기다려줘야 된다는 것을 알리고 싶은데 그럴려면 일단 경계선 지능인에 대해 알아야 하는거죠. 그래서 그들을 알리기 위한 것부터 먼저 해야겠다 싶어서 저희가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희망콘서트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알리기 위한 인식 개선 캠페인이에요. 다름을 인정함으로써 경계선 지능인을 이해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찾게 하는 캠페인성 콘서트죠. '문화는 사람이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높고 낮음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수용자들을 위한 힐링콘서트는 1년에 세 차례 정도 소망 교도소에서 진행하고 있어요. 음악을 통해 그들에게 위로와 평안을 제공하고 또 부수적으로 간식을 준비해서 찾아가고 있어요. Q. ESG 경영이 필수인 시대인데, ESG 경영에 대해 개인적으로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A. 이 질문이 제게 쉽지는 않지만, ESG경영의 중요성이 우리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인식하고 있어요. 먼저 환경문제는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지구촌 전체에 해당되는 중요한 이슈죠. 기업이 지구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실생활에서 하나뿐인 지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으로 의식적으로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서 분리배출이나 재활용등도 필요하지만 가능하면 꼭 필요한 소비를 통해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으려고 해요. ESG 경영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 문제는 기업의 오너나 최고경영자의 리더십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어요.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이 환경에 무관심하고, 사회적 책임에 등한시 하고, 투자자의 입장에서 투명한 감시와 같은 지배구조를 바라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을 듯 합니다. 맞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의미에서 모두가 ESG경영에 대한 감시자로서, 참여자로서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함께 정부나 기업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사회적 약자와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가는 일을 많이 하다 보니 이런 일들을 함께 같은 마음으로 힘을 모아줄 후원단체 또는 기부하고 있는 곳이 많이 있으면 좋겠어요. 기업은 소득 공제를 위한 후원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일환으로 좀더 적극적인 기부문화가 이루어졌으면 좋겠고 정부는 생색내기 지원이 아닌 진정 소외된 사람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지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 사람들
- 문화예술인
-
[ESG인터뷰②] 노래하는 위로자 소프라노 김미현
-
-
[ESG사람들] ‘따뜻한 하루’ 나눔지기 배우 정희태와 정다은... 결연아동 만나러 캄보디아 방문
- 국제사회의 따뜻한 나눔지기로 활약하고 있는 배우 정희태, 정다은씨가 후원 결연아동을 만나러 캄보디아를 찾았다. 두 배우는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의 나눔지기로 활약하고 있으며, 3월 19일부터 24일까지 6일 동안 캄보디아 깜뽕짬 쁘레이또똥 마을에 머물며 다양한 나눔 활동을 진행했다. 깜뽕짬 쁘레이또똥 마을은 수도 프놈펜에서 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작은 농촌 마을로, 인프라 시설이 매우 열악하며 교육에 대한 인식도 상당히 낮아 도움의 손길이 요구되는 지역이다. 이번 나눔 지기에 참석한 배우 정희태와 정다은은 이곳의 결연아동을 만나 사전에 직접 준비해간 선물을 나누며 시간을 같이했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꿈을 잃지 말고 멋진 미래를 만들어가라며 따뜻한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이들은 캄보디아의 깜뽕짬 쁘레이또똥 마을 어린이들이 성인으로 자립할 때까지 꾸준한 후원도 약속했다. 또 마을 아이들을 상대로 무료 급식, 생리대를 지원했으며 주민들에게 깨끗하고 위생적인 화장실 3동을 선물했다. 그뿐만 아니라 마을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일일교사로 참여해 아이들과 함께 한국의 전통 탈을 만들었고, 미니 올림픽을 진행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했다. 정희태는 “말로만 듣던 현장을 직접 와보니 정말 열악했다. 하루 한 끼조차 배불리 먹지 못한다는 말을 듣고 너무 가슴이 아팠는데 이렇게 한 끼라도 맛있는 식사를 선물할 수 있어서 기뻤다”며 “6일 동안 열심히 봉사를 진행했지만, 더 많이 해주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든다.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두고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다은은 “벌써 아이들이 보고 싶고, 눈에 아른거린다”며 “아이들에게 한국 음식인 떡볶이와 김밥을 만들어줬는데 너무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웠고, 어려운 환경이지만 밝게 자라는 모습이 너무 예뻐 보였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배우 정희태와 정다은은 2021년 따뜻한 하루 나눔지기로 위촉된 이후, 생리대 나눔, 설날 떡 만두 나눔, 연탄 봉사 등 다양한 나눔 행사에 참여해왔다. 정희태는 ‘재벌집 막내아들’ 이후 차기작 촬영에 한창이며, 정다은은 개봉 예정인 영화 ‘달짝지근해’에서 유해진·김희선·차인표·진선규·한선화 배우와 함께 주연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이번 봉사에 참여한 두 배우의 따뜻한 동행이 어렵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따뜻한 하루는 2014년 설립된 외교통상부 소관 비영리 단체로, 전 세계 13개국 지부를 두고 활동하고 있으며 삶의 벼랑 끝에 서 있는 국내외 이웃들에게 따뜻한 희망을 전하고 있다. 또 매일 아침 40만명의 독자에게 감동과 웃음이 있는 편지를 전달해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있다.
-
- 사람들
- 문화예술인
-
[ESG사람들] ‘따뜻한 하루’ 나눔지기 배우 정희태와 정다은... 결연아동 만나러 캄보디아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