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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재은칼럼] MZ세대에서 ‘Ai’세대로의 전환
    산업사회와 아날로그 시대를 넘어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인류! 앞으로 다가올 진화의 시대는 어떻게 될까? 이에 대한 해답은 ‘인공지능(Ai)’에 있다. 이제 우리는 인공지능이 일상화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MZ세대는 소비 트랜드와 문화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이제 이러한 트렌드도 조금씩 변화해가고 있다. 물건을 쇼핑하고, 식단을 짜거나, 레포트를 작성하는 것도 인공지능(Ai)이 대신해주는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현대 사회를 풍미해오던 MZ세대의 의미가 점점 소멸해가고 새로운 ‘Ai 세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Ai 세대란 ‘인공지능 기술이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분야에서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며, 빅 데이터(Big data) 기반의 컴퓨팅 기술을 자유롭게 구사하고, 이것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적용해 나가는 세대’를 말한다. ‘Ai 세대’는 인공지능 프로그래밍을 기반으로 기초과학, 공학, 사회학, 인문학,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접목하여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가는 세대이다. 인공지능(Ai)은 특히 로봇 분야에서 기술 빅쇼크가 일어나고 있다. 사회의 많은 일자리가 인공지능이 접목된 로봇 부분에서 혁신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한 예로 영화관에서 티켓을 사거나, 맥도날드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키오스크가 인간 대신 주문을 받고, 공항에서 정보나 길 안내도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로봇이 대신하고 있다. 이제 사회는 Ai 기술과 접목된 로봇이 문화와 일자리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유니버설로봇(UR)의 킴 포울센 최고경영자(CEO)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미래 시대는 산업 발전과 로봇 기술을 분리할 수 없다"며 "변화하고 적응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채 로봇 기술에 투자하지 않는 나라들은 뒤처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컴퓨터 기술의 발전은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어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컴퓨터를 이용한 인공지능(Ai)의 도전은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범위까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웨어러블 디바이스, 클라우드 컴퓨팅 같은 IT서비스는 인공지능이 미래사회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AI, 머신러닝,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의 첨단기술도 모든 분야에서 적용될 수 있으며 시대의 변화를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 사회는 24시간 인터넷망으로 연결된 네트워킹 시대가 도래되었다. 이제 인간과 인간의 두뇌가 연결하던 정보의 영역은 챗GPT(Chat GPT)가 일상화되면서 Ai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챗GPT라는 인공지능 채팅 서비스가 2022년 12월 공개되고 5일 만에 사용자 100만 명의 시대를 열었다. 그리고 2022년 2월 기준 월 사용자가 1억 명이 넘었다. 챗GPT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와이콤비네이터 창업자인 샘 알트만, 링크드인 공동창업자 리드 호프먼 등이 뭉쳐 설립한 세계 최대의 인공지능 연구소로 오픈AI사에 의해 개발되었다. 챗GPT는 사용자가 주고 받는 대화에서 질문에 답하도록 설계된 컴퓨터 언어모델이다. 오픈 Ai는 챗GPT를 통해 대화 형식에서 질문과 답을 이끌어낸다. 이러한 예로 ‘UN에서 지구 온난화 연설문을 작성해줘’라고 질문을 받으면, 유저의 말을 기억하고 빅데이터를 통해 가장 적합한 단어를 선정하여 연설문을 작성한다. 유저는 챗GPT가 제시한 내용을 검토하고 부적절한 내용에 대해서는 수정을 요구하거나, 거부할 수도 있다. 과거 구글은 검색 정보 서비스의 역할을 하였다면, 챗GPT는 유저의 정보를 순식간에 정제된 텍스트로 만들어준다. 특히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 기획안 작성, 레포트 작성, 이메일 작성, 아이디어 도출, 콘텐츠 제작, 노래 작곡 등을 챗GPT가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챗GPT의 제시 내용이 완전하다고 할 수만은 없다. 챗GPT가 제시하는 모든 내용은 빅테이터에 의존하며, 이것을 기반으로 솔루션을 조합, 분석, 제시하는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나 편향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챗GPT의 입력 정보는 2021년까지의 정보로 학습되기 때문에 그 이후의 일에 대해서는 부정확한 답변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도 곧 해결될 전망이다. 이제 챗GPT은 일상생활에서의 활용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실험에서 챗GPT은 미국 의학 시험에서 C+의 성적으로 시험에 통과했고 로스쿨과 MBA과정에도 합격했다. 이러한 결과는 이제 인공지능(Ai)이 사회 구성원의 중심에 자리 잡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인간의 두뇌를 대신하는 인공지능(Ai)이 기술 발전을 통해 이룩한 또 하나의 기적은 시대 변화에 가장 빠르게 대응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제 Ai세대는 또 다른 문화를 생산하기 위해 과거 선조들이 개척해놓았던 ‘디지털 Ai 실크로드’의 여정을 준비해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Ai는 우리 사회 안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로 만들고 세계의 중심에 서는 데는 K-pop이나 K-culture처럼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Ai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있다. 이러한 중심에 ‘Ai 세대’가 있다. 덧붙이는 글 I 윤재은(Yoon Jae Eun) 예술, 문학, 철학적 사유를 통해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공간철학자이자 건축가이다. 현재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간디자인학과, 테크노전문대학원 공간문화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학사, 미국 뉴욕 프랫대학 인테리어디자인 석사,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이사회의장, LH ESG 소위원회 위원장, 2022년 대한민국 ESG소통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미국의 UC버클리대학 뉴미디어 센터에서 1년간 방문학자로 있었다. 저자는 ‘해체주의 건축의 공간철학적 의미체계’ 박사 논문을 통해 공간철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적 영역을 개척하였다. ‘공간철학’이란 반성을 통해 지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직관을 통해 무형의 공간과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다. 주요 저서로는 장편소설 ‘비트의 안개나라’, 시집 ‘건축은 나무다’, ‘건축은 선이다’, 건축 전문서적 ’Archiroad 1권(Hyun), 2권(Sun), 3권(Hee)‘, 철학 인문 서적 ‘철학의 위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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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13
  • [윤재은 칼럼] 래리 핑크(Larry Fink),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신자본주의의 역할
    지구온난화로 기후 위기를 맞이한 국제사회는 자본주의의 중심축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인류가 겪고 있는 이상기온은 무분별한 탄소배출로 촉발된 자연현상이다. 이제 기후 위기는 단순히 기후변화의 단계를 넘어 ‘인류의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기후 위기의 주범은 ‘이산화탄소’ 배출이다. 이산화탄소는 기체 상태일 때 무색, 무취하며 대기에 머물게 되는데 원인은 화산 가스, 유기물 연소, 생물의 호흡, 미생물의 발효 등이다. 그중에서도 기후 위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산업화로 인해 생성된 이산화탄소이다. 지구상 이산화탄소는 원시 사회 때부터 존재해 왔다. 산업화 시대 이전까지 지구는 자정 가능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면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산업사회를 맞이하면서 이산화탄소에 대한 인식은 달라졌다. 대량생산을 위한 공장과 운송을 위한 증기기관차, 비행기의 발명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급격히 증가시켰다. 인류는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계의 발명을 통해 급속한 산업사회를 맞이하면서 자본주의 사회를 견인했다. 이러한 자본주의 사회의 기반은 ‘기업’으로부터 시작된다. 기업은 산업사회의 기초를 다지고 인류를 풍요로운 세상으로 만들었다. 대량생산이 가져온 물질의 풍요는 인간에게 ‘무한 행복’을 보장하는 듯했다. 하지만 세상의 물리적 상태가 임계점이 있듯 자연 상태의 유지도 임계점이 있다. 이제 ‘풍요의 시대는 위협의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현대 인류는 초산업화 사회에 도달하면서 물질적 풍요를 넘어 ‘과잉’으로 이어졌다. 기업은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내고, 소비자는 그것을 소모한다. 하지만 ‘생산과 소비,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남은 쓰레기’는 산업화가 가져온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물질적 풍요 뒤에 남은 검은 그림자’가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기업가가 있다. 그는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 회장이다. 그는 2021년 기준 약 9,500조 원에 달하는 자본을 기반으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연금의 총자산이 850조이고, 애플의 시가총액이 1,953조인 것에 비하면 엄청난 투자회사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는 자유주의 시장경제에서 기업의 가치가 ‘이윤추구’에 국한된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이제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며 그 가치에 ESG가 있다. 래리 핑크는 ‘기후변화 리스크가 곧 투자리스크’이며, 국제사회와 기업은 이러한 리스크를 평가하기 위해 일관성 있는 양질의 주요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0년 1월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의 선언은 전 세계 기업인들에게 거부할 수 없는 강한 메시지로 받아들여졌으며, 기업들은 이에 대해 준비해야만 한다. 자본주의 사회는 ‘자본’이 힘이다. 힘 있는 사람이 힘을 쓰겠다고 하는데 이를 거부할 수 없다. 만약 이를 거부하고 대응하지 못한다면 그 기업은 도태 될 수 밖에 없다. 이제 기업은 이윤추구만을 통해 경영하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물론 기업의 이윤은 기업이 존재하는 중요한 요인의 하나이다. 하지만 기업의 이윤과 함께 기업이 갖춰야 할 사회적 책임이 있다. 그 중심에 ESG가 있다. 이제 기업은 E(Environmental)를 위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 탄소배출을 저감하고 자원을 절약하며, 청정기술을 개발하고 재활용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S(Social)를 위해 고용 평등과 다양성을 인정하며,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 그리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며 노동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G(Governance)를 위해 투명한 기업운영과 고용 평등을 준수하고 법과 윤리를 통해 기업을 이끌어야 한다. 특히 이사회구조의 투명성을 통해 반부패와 공정성 강화에도 힘써야 한다. 이제 ESG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 ESG는 기업의 운명뿐 아니라 지구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사회적 책임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UN, 환경단체, 국제기구, 투자회사들이 노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블랙록 래피 핑크 회장의 투자가치는 매우 중요하다. 그가 자신의 투자자와 투자회사에 보낸 서한은 다음과 같다. CEO 님께, 블랙록은 고객들에 대한 신탁 의무를 지니며, 고객의 장기 목표 달성을 위한 투자를 도와드립니다. 블랙록에서 운용되는 대부분의 자산은 은퇴 준비 자금으로, 교사, 소방관, 의사, 사업가 등 연금에 가입한 개인투자자의 자금입니다. 운용되는 자금은 블랙록의 것이 아닌 투자자의 것입니다. 고객으로부터 받는 신뢰, 그리고 투자자와 기업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은 저희가 고객을 대변한다는 큰 책임을 부여합니다. 이 때문에 저는 매년 CEO님께 서한을 전하며, 장기적인 가치 창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자산 운용, 장기 전략, 목적, 그리고 기후변화 등 각종 이슈를 짚어보고 있습니다. 귀사의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면, 귀사의 주주이기도 한 당사의 고객들도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 오랫동안 믿어왔습니다. 저는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부터 서한을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한 해, 우리 모두는 그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는 위기를 경험했습니다. 전 세계를 뒤덮고 영구적인 변화를 남긴 팬데믹입니다. 막대한 인명피해를 초래했으며, 사람들이 일하고, 배우고, 진료를 받는 등의 전반적인 생활방식을 변화시켰습니다. 팬데믹의 영향은 결코 모두에게 똑같이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대공황 이후 가장 큰 폭의 경제 긴축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였으며, 주식시장은 1987년 검은 월요일 이후 가장 급격한 폭락을 겪기도 했습니다. 일부 산업, 특히 대면 서비스에 집중된 산업은 큰 손실을 입었지만, 또 다른 산업은 번성하기도 했습니다. 팬데믹이 누그러지는 듯하며, 주식시장의 회복세는 성장에 좋은 징조이지만, 경제는 여전히 난관에 빠진 상태입니다. 실업률은 매우 높고, 중소기업은 연이어 문을 닫고, 전 세계의 많은 가정들이 집세와 식비 충당의 어려움으로 위태롭습니다. 또한, 팬데믹은 추세적 변화를 가속화시켰습니다. 은퇴 위기의 심화에서부터 구조적 불평등에 이르기까지 중대한 변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2020년 들어 몇 달 간은, 미국과 전 세계에서 인종 평등을 향한 역사적인 시위의 물결이 팬데믹 가운데서도 펼쳐졌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미국의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었습니다. 이번 달 미국에서는 거짓과 정치적 기회주의로 불붙은 정치적 소외가 폭력 사태를 불러왔습니다. 미국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는 민주주의 체제가 얼마나 취약하면서도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지난 12개월간의 깊은 어둠에도 불구하고 희망의 신호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기업들이 용기와 확신을 갖고 이해관계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 등이 있었습니다. 기업들은 급격한 혁신을 거듭하며 사회적 격리 기간 동안에도 식품과 상품 수급을 가능케 했습니다. 기업들은 취약 계층을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단체 지원을 강화했습니다. 여러 종류의 백신이 기록적인 속도로 개발되었는데, 이는 현대 과학의 위대한 승리 중 하나입니다. 많은 기업이 인종 평등에 대한 호소에도 응답했습니다. 아직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많은 일이 남아 있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2020년의 그 모든 혼란 속에서도 기업들은 ‘기후변화 리스크’에 맞서기 위해 단호하게 움직였습니다. 팬데믹은 우리 사회의 취약성을 뚜렷이 상기시키는 실존적 위기를 느끼게 하며, 우리로 하여금 기후변화라는 글로벌 위협에 더 강력히 맞서게 만들었고, 팬데믹 위기가 그리했듯, 기후변화 위기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꿔 놓을지 진지하게 고민하도록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보건 위기이나 환경 위기를 불문하고, 이와 같이 같은 위기에는 전 세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만들었습니다. 작년에는 화재, 가뭄, 홍수, 허리케인 등 기후변화가 초래한 물리적 피해가 심각했습니다. 이는 금융 측면에서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에너지 기업들이 기후 관련 이슈로 좌초된 자산에 대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감가상각을 경험했고, 규제당국은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기후변화 리스크에 초점을 맞추게 되는 등 재정적 영향이 직접적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사회적 변화가 창출할 상당 규모의 경제적 기회와 그 기회를 공정하고 공평한 방식으로 실행하는 방법에 대해 점점 더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는 당사 고객의 최우선 순위이며, 거의 매일 관련된 질문이 들려옵니다. 구조적 변화의 가속화 작년 1월, 저는 ‘기후변화 리스크가 곧 투자 리스크’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증권 가치에 기후변화 리스크가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자본 배분의 근본적인 재편을 촉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팬데믹이 발생했습니다. 3월에는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분산될 것이라는 통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였습니다. 자본 배분의 재편은 제 예상보다도 훨씬 더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2020년 1월에서 11월까지, 뮤추얼펀드 및 ETF 투자자들은 전 세계 지속가능성 자산에 2,88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이는 2019년 전체 규모 대비 96% 증가한 규모입니다. 이 변화는 장기적이면서도 빠르게 진행될 전환의 시작이라고 확신합니다. 수년에 걸쳐 진행될 것이고 모든 자산의 가격을 바꾸어 놓을 것입니다. 이제 모두가 기후변화 리스크가 곧 투자 리스크라는 사실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후변화 대응이 역사적으로 손꼽힐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러한 전환의 핵심은 지속가능성 투자 옵션의 가용성과 경제성 확대에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기후변화에 대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은 정말 대형투자자에게나 가능한 수고로운 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지속가능성 지수가 만들어지면서, 기후변화 리스크에 충실히 대비한 기업을 향한 대규모 자본 유입이 물살을 탔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또 다른 변화의 정점에 있습니다. 자산운용사는 기술의 발전과 양질의 데이터를 통해 훨씬 더 광범위한 투자자에게, 한때는 자산가들에게만 제공되었던, 맞춤형 인덱스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성 기업으로 투자를 집중하는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현재 나타나고 있는 구조적 변화는 한층 더 가속화될 것입니다. 이는, 자본 배분 방식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모든 기업의 경영진과 이사회는 자사 주식에 미칠 영향을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투자자 행동의 변화와 함께, 기후변화에 대한 정책 대응도 한 획을 그었습니다. 2020년에는 유럽연합, 중국, 일본, 한국 등 주요국이 모두 배출량 넷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역사적 선언을 이어갔습니다. 지난주 미국이 파리 기후협약에 재가입하면서, 127개 국가(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60% 이상을 차지)에서 넷 제로를 향한 약속을 고려하거나 이미 이행하고 있습니다. 모멘텀은 계속 형성되고 있으며, 2021년에는 가속 페달을 더 세게 밟으며 글로벌경제에 극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 블랙록 래리 핑크 - 기후 위기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래리 핑크 회장이 던지는 사회적 메시지는 인간이 자연을 존중하고 공존하려는 최소한의 행동이다. 이제 국제사회는 실천의 시간만이 남아 있다. 도태될 것인가, 살아남을 것인가? 이것은 기업의 선택에 달렸다. 덧붙이는 글 I 윤재은(Yoon Jae Eun) 예술, 문학, 철학적 사유를 통해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공간철학자이자 건축가이다. 현재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간디자인학과, 테크노전문대학원 공간문화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학사, 미국 뉴욕 프랫대학 인테리어디자인 석사,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이사회의장, LH ESG 소위원회 위원장, 2022년 대한민국 ESG소통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미국의 UC버클리대학 뉴미디어 센터에서 1년간 방문학자로 있었다. 저자는 ‘해체주의 건축의 공간철학적 의미체계’ 박사 논문을 통해 공간철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적 영역을 개척하였다. ‘공간철학’이란 반성을 통해 지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직관을 통해 무형의 공간과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다. 주요 저서로는 장편소설 ‘비트의 안개나라’, 시집 ‘건축은 나무다’, ‘건축은 선이다’, 건축 전문서적 ’Archiroad 1권(Hyun), 2권(Sun), 3권(Hee)‘, 철학 인문 서적 ‘철학의 위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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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24
  • [칼럼] 이태원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 ‘참사’와 ‘사고’, ‘희생자’와 ‘사망자’
    156명의 희생자와 157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사건에 대해 ‘사고’와 ‘참사’라는 단어를 놓고 논란(論難)이 일고 있다. 사전적으로 ‘참사(慘事)’란, ‘비참하고 끔찍한 일을 말하며,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했을 때’ 쓰는 단어이다. 이에 비해 ‘사고(事故)’는 ‘뜻밖에 일어난 불행한 일, 사람에게 해를 입혔거나 말썽을 일으킨 나쁜 짓, 어떤 일이 일어난 까닭’ 등으로 사용된다. 영어의 경우 사고, 사건을 incident로 표현하는 것에 비해, 참사는 Disaster로 표현한다. ‘참사’와 ‘사고’의 논쟁에 이어 ‘희생자’와 ‘사망자’의 단어도 논란이 되고 있다. 사전적 의미에서 희생자(犧牲者)란, ‘희생을 당한 사람, 사고나 자연재해 따위로 애석하게 목숨을 잃은 사람’의 뜻을 담고 있고, ‘사망자(死亡者)’란 ‘죽은 사람, 고인, 망인, 망자의 뜻’을 담고 있다. 영어로 사망자의 경우 Dead로 표현하고, 희생자의 경우 Victim으로 표현한다. 해외 언론이 이태원 희생자를 바라보는 단어의 선택은 명확하다. CNN, BBC, 뉴욕타임즈 등해외 언론은 Victims, Disaster라는 단어를 통해 이태원 사태를 ‘참사’와 ‘희생자’로 표현하고 있다. 이는 이태원 참사가 일반적인 사건, 사고와 달리 대형 참사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는 이태원 참사 다음 날 ‘참사’ 대신 ‘사고’로, ‘희생자’ 대신 ‘사망자’로 통일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이러한 이유에 대해 정부는 가해자와 책임 부분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사고’라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전적 의미에서 보듯이 ‘사고’는 작은 사건이나 불행한 일에 대해 주로 사용하는 것에 비해, ‘참사’는 애석하게 목숨을 잃은 사건으로, 사고보다는 큰 희생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이태원 사태에서 ‘참사’와 ‘사고’의 의미가 명확히 이루어져야, ‘희생자’와 ‘사망자’의 단어도 적절한 단어를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참사의 경우 정부가 공식적으로 마련한 추모 장소에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라고 표기하면서 논란을 부추겼다. 분향소가 이렇게 꾸며진 것은 정부가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고로 보는 시각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해외 언론과 일부 국민들은 사건의 규모나 형식으로 보아 ‘참사’라고 보고 있다. 정부가 ‘이태원 사고 사망자’라고 명칭을 공식화하고 있는 것은 행안부가 행정부 시, 도 부단체장과의 회의에서 10월 30일 중대본 회의의 주요 내용이라고 전하며, 사고 명칭을 ‘이태원 사고’로 통일하기로 했다고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4년 진도 해상에서 304명의 사망자를 낸 세월호 경우 ‘참사’와 ‘희생자’로 부른 것에 비하면 차이가 난다. 이번 이태원 참사로 모든 국민이 마음 아파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단어의 선정에 보다 신중하고 투명한 자세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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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02
  • [윤재은 칼럼 - K100년, 생각의 전환] 지방 ‘균형발전’은 광역시, 도 단위의 ‘메가시티’ 구축이 필수적이다.
    지방소멸의 시기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절반에 가까운 106곳이 ‘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지방소멸이 빠르게 진행되는 이유는 고령화와 청년들의 수도권 진출 때문이다. 청년들이 지방을 떠나는 주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대학 입학’과 ‘취업’ 때문이다. 지방소멸 고위험 지역이 농촌, 어촌, 시, 군을 중심으로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지금 당장 지방소멸을 막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위기의 사회가 될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방에서도 자립적으로 먹고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하여야 한다. 정부는 해결책으로 지역 불균형 해소와 지역 활성화를 통해 균형발전을 이루고자 한다. 이에 대한 정책으로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이 있다. 이 법은 지역 간 기회균등을 촉진하고 지역 특성에 맞게 발전시키려는 정책이다. 이 법은 어느 지역에서나 골고루 잘 먹고, 잘 사는 사회를 만들려는 목적이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지방 균형발전 정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중심의 인구과밀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도 지방소멸을 방지하기 위해 국회가 법제화한 특별법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과 법 제정에도 불구하고 균형발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7월 인구 동향에서 출생아 수는 20,44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6% 감소했고, 사망자 수는 26,03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했다. 혼인 건수는 14,947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 감소했다. 이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인구 증가율(출생아 수 - 사망자 수)은 –5,588명으로 감소추세에 있다.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은 우리가 당면한 중요한 과제이다. 이번에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전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국정 목표로 내세워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자치분권위원회를 통합한 지방시대위원회를 출범시키려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들에도 불구하고 지방 균형발전의 전망은 밝지 않다. 그 이유는 국가의 정책만큼이나 지방단위의 실천이 뒤따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방 균형발전은 정부의 정책 방향과 법 제정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방 자체 단체의 실천적 전략이 중요하다. 지방 ‘균형발전’을 위한 지방 자치단체의 ‘정책대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시, 군, 구로 분리된 생활권을 광역시, 도로 집중해 ‘메가시티’를 만들어야 한다. 전국에는 17개의 광역시, 도가 있고 226개의 시, 군, 구가 있다. 이들 시, 군, 구는 광역시와 도 단위로 뭉쳐야 한다. 지방소멸의 원인은 흩어져 있는 지역들이 서로 힘을 합치지 못하고 각자도생하는 정책으로 끝나버리기 때문이다. 연개소문이 강조했던 절전지훈(折箭之訓)처럼 작은 시, 군, 구가 각자도생을 멈추고 지역단위 메가시티로 뭉치면 수도권과 버금갈 만한 힘이 생긴다. 이에 더해 광역시, 도 단체장은 자기 지역의 시장, 군수와 함께 힘을 합쳐 하나의 지역단위 경제권을 만들어야 한다. 과거 아날로그 시대는 부족국가처럼 고전적인 지역 경계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사회였다. 하지만 산업사회를 거쳐 정보화 사회가 되면서 지역의 경계는 무너졌다. 이제 도시는 수목 구조 체계에서 벗어나 리좀(Rhyzome)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 리좀 구조는 수직적 위계 없이 수평적 체계를 갖는 구조이다. 광역시, 도는 시, 군, 구를 리좀 구조처럼 수평적으로 결속하여 하나의 경제 규모를 갖춰야 한다. 리좀 구조의 메가시티는 사람을 모으고, 경제를 활성화시켜 자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이를 통해 지방 경제 규모가 커지면 지방을 떠나 수도권에 살 필요가 없어진다. 예를 들어 충청남도의 경우 15개의 시, 군이 있으며 전체 인구수는 22년 8월 기준 212만 1,082명이다. 이 정도의 인원이면 메가시티를 구축하기에 충분한 인구이다. 충청남도: 천안시(65만7천), 공주시(10만2천), 보령시(9만7천), 아산시(33만2천), 서산시(17만6천), 논산시(11만3천)), 계룡시(4만3천)), 당진시(16만7천), 금산군(5만), 부여군(6만2천), 서천군(5만), 청양군(3만), 홍성군(9만8천)), 예산군(7만6천), 태안군(6만1천) 만약 충청남도 인구의 212만 명이 하나의 메가시티로 뭉치면 대구광역시(237만 1,936명)보다는 작고 광주광역시(143만 4,397명)보다는 큰 경제권을 만들 수 있다. 충남은 이러한 인구를 통해 자립 도시와 독립 경제권을 확보하고 지방소멸을 막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둘째, 국가는 KTX로 전국 교통체계를 만들고, 광역시, 도는 ‘수소 트램’을 통해 자체 교통 인프라를 만들어야 한다. 대한민국은 IT와 교통 선진국으로 전국이 인터넷과 KTX로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고속전철은 지방의 주요 도시에만 정차역을 가지고 있어 KTX 역이 없는 시, 군, 구는 발전에 제약을 받는다. 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역시, 도는 자신의 시, 군, 구를 하나로 묶는 ‘수소 트램’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트램은 유럽에서 흔한 교통수단으로 지역단위를 묶기에 가장 적합한 교통수단이다. 만약 시, 군, 구가 트램으로 하나의 네트워크처럼 연결되면 도시는 동일 생활권이 된다. 셋째, 정부는 28개의 국립대학을 K 대학으로 일원화하고, 광역시, 도는 특성화된 국립대학 규모를 미국 주립대학처럼 만들어 국제 경쟁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 청년이 지방을 떠나는 이유 중 하나는 교육 때문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좋은 대학이 모여있기 때문에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일찍부터 서울과 수도권으로 몰려든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지방소멸을 막을 수 없을 뿐 아니라 균형발전도 이룰 수 없다. 정부는 지역에 있는 국립대학을 K 대학으로 일원화하고 지방마다 특성화를 살려야 한다. 미국의 경우 주립대학은 각 주를 대표하며, 지역 학생들을 받아들여 우수한 인재를 양성한다. 우리도 광역시, 도 단위의 국립대학을 일원화하여 지역에서도 우수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개혁을 해야만 한다.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이나 캠브리지 대학처럼 대학의 행정은 K 대학이 담당하고 특성화된 교육은 지역의 국립대학이 담당하는 방식이다. 넷째, 광역시, 도는 집중과 분산을 통해 정치, 경제, 행정권을 하나로 밀집시키고, 주거를 분리해야 한다. 광역시, 도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치, 경제, 행정을 메가시티로 집중하고 주거는 외곽지역으로 분산해야 한다. 그리고 트램으로 도시와 주거를 연결하면 된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집값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도심권에 모든 것이 밀집되어 있기 때문이다. 도시가 과도하게 커지면 집값 상승, 공해 문제, 교통체증 등 이 발생한다. 하지만 주거를 외곽으로 분리하면 저렴한 가격에 좋은 환경에서 안정된 주거를 공급할 수 있다. 다섯째, 광역시, 도는 대학병원, 대형병원 등의 의료시설을 독립적으로 확충하여야 한다. 사람들이 대도시를 좋아하는 것은 편리한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병원은 인간의 건강과 집결되어 병에 걸리면 큰 병원을 찾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시, 군, 구는 인구가 한정되어 대형병원이 들어가기 힘들다. 광역시, 도가 메가시티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대형병원이 안 들어갈 이유가 없다. 사람이 몰리고 돈이 몰리면 경제가 돌아가기 때문에 지방이라도 좋은 병원이 들어올 것이다. 만약 지방에 좋은 병원이 생기면 병원 때문에 서울과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사례를 막을 수 있다. 여섯째, 광역시, 도는 대형 쇼핑몰, 아울렛을 유치하여 독립적 쇼핑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 사람들은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쇼핑을 하려는 욕구가 생겨난다. 하지만 시, 군, 구만으로는 대형 쇼핑몰이나 아울렛을 유치할 수 없다. 인구가 적으면 경제적 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광역시, 도 단위의 메가시티가 생겨나면 경제 규모는 자연적으로 이루어진다. 경제 규모가 갖춰진 곳은 쇼핑몰과 아울렛이 자연스럽게 입주할 것이다. 이것이 자본주의 시장경제 원리이다. 쇼핑몰과 아울렛의 활성화는 지방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이다. 일곱째, 광역시, 도는 문화, 예술을 위한 대형 미술관, 박물관, 콘서트홀을 만들어야 한다. 인간은 동물과 달리 문화와 예술을 사랑한다. 서울과 수도권에 밀집되어있는 미술관, 박물관, 콘서트홀은 인구집중을 유발한다. 만약 지방에 이러한 문화 예술시설이 생기면 지역도 활성화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공간을 통해 지역 예술인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주민들의 만족도도 놓아져 굳이 복잡하고 비싼 서울과 수도권으로 이주하지 않게 된다. 여덟째, 광역시, 도는 프랑스 파리의 에펠 타워,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처럼 대표적 ‘아이코닉’ 랜드마크를 만들어야 한다. 각 도시는 지역의 랜드마크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국내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이 그 지역을 방문하려 하기 때문이다. 프랑스 파리의 에펠 타워, 빌바오의 구겐하임 뮤지엄,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는 하나의 상징물과 건축이 얼마나 도시의 아이콘을 끌어올리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이다. 따라서 세계를 대표할 만한 지역의 아이코닉을 만들어 세계인들이 관광 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지역주민은 관광객으로부터 수익을 창출하고 경제적으로 안정되게 살아갈 수 있다. 아홉째, 광역시, 도는 ‘친환경 폐기물 발전소’를 만들어 자체 생산, 소비, 소각의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도시가 커지고 사람이 많아지면 소모 물품도 많아져 쓰레기가 늘어날 것이다. 지금 기후 온난화로 지구가 위기에 처해있는 가운데서 친환경 폐기물 소각장을 만들어 에너지 자립을 이루고 환경도 보존해야 한다. 이제 지구 환경을 지키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연이기 때문에 ESG 개념을 적용한 친환경 도시는 시대적 과제이다. 정부는 지방소멸에 위기를 느끼며 국토 ‘균형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은 정부의 힘만으로 이룰 수 없다. 지방 균형발전은 주체가 되는 지방이 움직여야 한다. 작은 단위의 시, 군, 구가 서울과 수도권에 경쟁할 수 없다. 힘이 부족하면 힘을 모아야 한다. 이러한 힘은 광역시, 도 단위의 ‘메가시티 경제권 구축’에 있다. 말로만 하고, 법으로만 규제하는 정책으로는 균형발전을 이룰 수 없다. 국가의 균형발전은 광역시, 도의 적극적인 노력과 시, 군, 구의 협력이 절실하다. 유럽과 미국의 작은 도시들은 특성화를 통해 자립 도시로 지역주민의 삶을 챙기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도 더 이상 균형발전을 미루지 말고 광역시, 도 중심으로 솔선수범하여 실천에 옮기는 행동이 필요한 때이다. 윤재은(Yoon Jae Eun) 예술, 문학, 철학적 사유를 통해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공간철학자이자 건축가이다. 현재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간디자인학과, 테크노전문대학원 건축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학사, 미국 뉴욕 프랫대학 인테리어디자인 석사,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의 UC버클리대학 뉴미디어 센터에서 1년간 방문학자로 있었다. 저자는 ‘해체주의 건축의 공간철학적 의미체계’ 라는 박사 논문을 통해 공간철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적 영역을 개척하였다. ‘공간철학’이란 반성을 통해 지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직관을 통해 무형의 공간과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다. 주요 저서로는 장편소설로 ‘비트의 안개나라’와 시집으로 ‘건축은 나무다’, ‘건축은 선이다가 있으며, 건축 전문서적으로 ’Archiroad 1권(Hyun), 2권(Sun), 3권(Hee)‘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또한, <현대지성 출판사>에서 ‘철학의 위로’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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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09
  • [유연정 칼럼] 우수함을 돈 주고 사는 시대가 끝나간다.
    사회활동이 왕성한 사람을 소개하는 주간지, 월간지 형태의 출간물들이 있다. 그 중 한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대화 내용을 요약해보면, 우수한 인재로 평가할만한 활동을 충분히 하고 있는 사람이기에 올해의 인물로 소개하고 상패를 수여하겠다는 것이다. 고속도로를 운전중이던 나는, 눈앞에 쭉 뻗어있는 이 고속도로가 혹시 내 미래의 모습인건가 하는 생각에 가슴 한편이 훈훈하게 부풀어 올랐다. 본디, 상이라는 것은 무언가를 잘 했을 때 그에 대한 인정과 보상으로 받는 것이 아니던가. 맨 땅에 헤딩하며 일궈온 지난 노력의 나날들이 이런 방식으로도 인정을 받는구나 생각하니 기뻤다. 선정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훈훈한 마음을 나누려는 찰나 희한한 말이 시작됐다. “비용은 30만원입니다.” 그리고 이어 설명하기를 모 협회의 여성 대표도 이 방식을 마케팅에 활용해 인지도도 높이고 사업도 번성했으니, 그 여성대표를 롤 모델로 하다보면 ‘야, 너두 할 수 있어.’ 뭐 대충 그런 말이었다. 돈 주고 사는 인증이라니... 더 이상 매력적이지도 않고, 의미도 없어서 거절했다. 전화를 끊고 여러 생각과 질문이 스쳐갔다. 이런 비슷한 종류의 우수함을 부여하는 상패가 돈으로 사고 파는 품목이었다는 것에 대한 충격, 진짜 우수한 인물이 과연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 어디까지가 이런 방식의 마케팅이고 어디까지가 과연 진짜일까에 대한 의문, 이 시대에 ‘찐’이라는 개념은 이래서 더욱 중요하다는 진실, 이런 시스템으로 인해 실력으로 인정을 받고도 오해를 받는 피해자도 발생할 것 같은 걱정, 그리고 ‘내가 정말 우수한 인물이었다면 과연 내게 돈을 요구했을까?’라는 원초적 질문, 나는 더 노력해야 하는 애매한 지점에 있다는 현실 자각. 앞으로는 나의 우수함을 돈으로 흥정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원대한 포부 등등 ... 몇 달 후, SNS를 하던 중에 내가 거절했던 그 상패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있도록 인증샷을 올린 사람들의 포스팅이 보였다. 000으로부터 이런 사람으로 선정되어 기쁘다, 감사하다, 영광(?)이라는 내용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대단하다, 자랑스럽다.’등의 축하 댓글을 남겼다. 그 어떤 누구도 사실은 내돈내산 (내 돈 주고 내가 산)이라고 밝히지 않았다. 이로써 상패는 원래의 목적대로 구매자 역량의 우수함과 인지도를 증명하는 근거가 되었다. 솔직하고 디테일한 상품후기가 ‘찐’ 후기로 인정받는 시대에 #인증패30만원에득템 #합리적쇼핑 #가성비템 이라고 남기는 것이 적합한 리뷰겠지만, 누가 과연 속을 훤히 내다 비치겠는가. 속이 훤히 보이도록 맑은 상태를 투명하다고 말한다. 청정 그 자체의 맑은 물을 마주하는 순간처럼, 투명함이란 얼마나 숭고하고 귀한 가치인가. 그런데 투명하게 살고자하면, 그렇게 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속삭임이 들려온다. 원래 다들 그렇게 한다는 인식도 가득하다. 불투명함으로 부족하고 불편한 진실은 덮어 보호받고, 적당히 위장할 줄도 알아야 성공할 수 있다는 관점이다. 그런데 이제 이런 모양빠지는 위장술이 안 통하는 세상이 오고 있다. 세상이 공정하고 투명한 가치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세계를 움직이는 큰 자본들은 투명한 경영을 하는 기업에게만 투자하겠다고 선포했고, 세계로 뻗어진 통신망은 한 개인 뿐 아니라 집단의 위장막을 걷어내는 촘촘한 필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니 생각해보자.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는 것이 부끄러운 것인가, 위장술로 부풀린 진실이 폭로되는 것이 부끄러운 것인가. 진정성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이제는 개인도, 기업도 진정성의 시대를 살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 이것은 이미지라는 허상을 쫓는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그러니 껍데기는 가라고 외친 신동엽 시인의 절규를 가슴에 새기며 지금은 알맹이가 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할 때다. 포장을 거창하게 하는 노력이 아닌 진짜 알곡으로 생존하려는 노력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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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01
  • [윤재은 칼럼] 빛의 속도로 달리는 우리들의 일상! 정보에 매몰될 것인가, 벗어날 것인가.
    세상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정보의 처리 속도가 너무 빨라, ‘인간은 기계처럼 움직이고 빛처럼 반응해야 한다.’ 빛의 속도로 달리는 우리들의 일상! 세상 풍경도 달라졌고, 관심사도 달라졌다. 지하철을 타거나 버스를 타도, 많은 사람이 무엇인가에 열중하고 있다. 과거에는 책을 읽고 신문을 읽었다. 그러나 www가 생기고부터는 모든 풍경이 달라졌다. 이제 사람들은 스마트폰 하나에 모든 것을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손에 잡히는 자신만의 세상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결합은 세상을 바꾸어 놓았다. 이동통신으로 연결된 정보사회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정보 접근이 가능하고, 정보를 이용하여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다. 최초의 브라우저 ‘월드와이드웹(www)’을 개발한 로베르 카이오(Robert Cailliau, 1947~ )는 www가 세상을 바꾸어 놓을 것을 알고 있었을까? 사람들은 길을 걷거나, 식사하면서도 인터넷상에서 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www는 HTTP 프로토콜을 사용하기 위한 인터페이스로 웹(Web)이라 한다. 이제 세계는 정보의 거미줄처럼 웹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렇게 연결된 사회를 하이퍼텍스트(Hypertext) 사회라 부른다. 인터넷으로 일의 처리 속도가 빨라지면, 인간은 그만큼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편하게 살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은 ‘NO’이다. 인터넷이 발달 되고 인간은 더 많은 시간을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빼앗기고 있다. 왜일까? 그 이유는 우리들의 일상 속에 있다. 사람들은 많은 정보를 관리하지 못하고 그 정보에 매몰되어 버린다. 정보는 필요에 따라 정제되어야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시간을 인터넷의 시간 속에 묻어버린다. 우리는 가상의 시간에 물리적 삶을 소모해 버린다. 이것으로 인해 우리의 인생은 허무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인간은 왜 허무를 느끼는가? 그 이유는 진정한 삶의 의미를 놓치고 살기 때문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사람들이 쉼 없이 달려가는 최후의 종착지는 죽음이다. 죽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망각하고 있다. 사람들은 살아있는 순간이 영원할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그것은 희망일 뿐이다. 인간은 결국 죽는다. 이것은 숙명이다. 우리가 살면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사회적 눈으로 세상을 보면 자신이 소유할 수 있는 물질적인 것들이다. 하지만 자연적 눈으로 보면 ‘빛, 물, 공기, 바람, 나무, 푸른 하늘’이다. 우리가 살면서 가장 소중한 것은 자연적인 것이다. 자연은 신이 인간에게 조건 없이 준 것이다. 그래서 소중함을 모른다. 사람들은 사회적 물질에 집착한다. 더 많은 물질, 더 높은 명예를 향해 모든 것을 바친다. 이 모든 것들은 욕망으로부터 나온다. 사람들은 욕망을 사랑한다. 그러면서도 죽음은 두려워한다. 왜냐하면 욕망은 가까이 있고, 죽음은 멀리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세상의 한 인간으로 태어나 삶의 시간 동안 노예 의식에서 벗어나 주인의식으로 살아본 날이 며칠인가? 인간은 자신의 삶 속에서 이러한 질문을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 만약, 이러한 질문을 한 번도 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인생은 노예 의식 속에 자신의 삶을 던져버린 사람이다. 삶의 시간을 기계에 빼앗기고, 무형의 정보 속에 빼앗기는 사람이 있다면, 잠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멈추고 아날로그 세상에서 살아보길 권한다. 잠시 정보로부터 멀어지고, 기계로부터 멀어지는 시간을 즐겨보길 바란다.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신의 몸속에 흐르는 피의 소리를 느껴 보길 바란다. 심장이 뛰고, 희망의 소리가 귓가에 들려온다. 살아있음을 느낀다. 이제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부터 잠시 멀어질 시간이다. 우리는 기계와 달라 세상일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방법은 ‘잠시 멈춤’이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가능할까? 물론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것으로부터 잠시 벗어나는 것은 가능하다. 기계에 매몰되어가는 삶을 살 것인가? 인간적인 삶을 살 것인가, 이 모든 것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 덧붙이는 글 I 윤재은(Yoon Jae Eun) 예술, 문학, 철학적 사유를 통해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공간철학자이자 건축가이다. 현재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간디자인학과, 테크노전문대학원 공간문화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학사, 미국 뉴욕 프랫대학 인테리어디자인 석사,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의 UC버클리대학 뉴미디어 센터에서 1년간 방문학자로 있었다. 저자는 ‘해체주의 건축의 공간철학적 의미체계’ 라는 박사 논문을 통해 공간철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적 영역을 개척하였다. ‘공간철학’이란 반성을 통해 지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직관을 통해 무형의 공간과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다. 주요 저서로는 장편소설로 ‘비트의 안개나라’와 시집으로 ‘건축은 나무다’, ‘건축은 선이다가 있으며, 건축 전문서적으로 ’Archiroad 1권(Hyun), 2권(Sun), 3권(Hee)‘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또한, <현대지성 출판사>에서 ‘철학의 위로’라는 책이 최근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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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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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칼럼] 인사쟁이가 바라보는 ESG ②
    ESG경영을 실천하거나 준비하는 기업 중 대기업은 경영전략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경영전략이 세분되어있지 않은 공공기관이나 중견기업은 인사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ESG업무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더러 기획은 경영전략 부서에서 실행은 인사 담당 부서나 총무 담당 부서에서 시행하고 있는 경우로 나뉜다. 그러다 보니 대기업의 경우에는 ESG경영을 ‘환경(Environmental)’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적용하여 우려와는 반대로 매출·영업이익·주가의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어 자리매김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고 시행하는 반면, 관리조직의 규모가 크지 않은 공공기관이나 중견기업의 경우 그 포커스가 인사 및 총무업무에 집중된 경향이 강하여 기존에 해오던 업무들을 명칭 변경하는데 집중했던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2021년 금융위원회가 ‘기업공시제도 종합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이어서 한국거래소가 ‘ESG 정보공개 가이던스’를 제정·발표하면서 ESG 정보공개 6원칙(➀ 이해관계자가 기업의 성과를 평가할 수 있도록 그 정보가 정확할 것 ➁ 이해관계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정보가 제공될 것 ➂ 기업의 목표와 성과를 비교할 수 있고, 이를 다른 기업의 성과와도 비교할 수 있을 것 ➃ 기업의 유리한 정보뿐만 아니라 불리한 정보도 보고서에 포함하여 정보의 완전성을 보장할 것 ➄ 정보는 검증이 가능하도록 정의, 수집 및 기록될 것 ➅ 정보를 적시에 제공할 것을 제시하였고 이것을 통해 ESG경영의 핵심은 적확(的確)한 정보와 수치화이며 이는 인사 노무의 분야에도 동일하게 적용됨을 알 수 있다. 특히 해당 가이던스에서 제시한 ‘사회(Social)’ 항목에 임직원 현황(평등 및 다양성, 신규고용 및 이직, 청년인턴 채용, 육아휴직)을 통해 인사 노무 분야에서 검토 되어야 할 주요 이슈를 제시하였는데 지표를 그대로 받아들여 단순화할 것이 아니라 인사업무 전반에 걸쳐 핵심 가치인 고용과 채용, 유지 관리에 대한 이슈를 정리하고 그에 맞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우리 인사쟁이들은 인사 노무 분야에서 어떤 것을 먼저 준비해야 하고 어떻게 ESG경영을 뒷받침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적확(的確)한 정보와 수치화는 어떻게 만들어 낼 수 있을까? 답은 평가제도의 고도화에서 찾을 수 있다. 현재도 대부분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평가제도를 운용하고 있지만 실제 그 기능이 근무성적평정에 머무는 경우가 많고 그 지표들 또한 객관적 데이터 보다는 주관적인 내용들이 많아 평가제도에 대한 신뢰마저 흔들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아직도 수기 평가를 통해 후작업이 가능(관리부서의 평가는 모든 평가가 끝난 후 그 결괏값을 보고 입력)한 구조로 되어 있는 기관들이 허다하고 그것으로 인해 평가제도에 대한 근본적 회의감을 가지게 된다. 신뢰받지 못하는 평가제도는 조직 활성화에 악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구성원 간의 커뮤니케이션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여 결과적으로 경영 전반의 리스크를 불러오는 경우가 많고, ESG경영에도 정면으로 위배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인사 노무의 가장 핵심적인 가치는 공정한 평가제도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가제도는 크게 성과 평가(경영전략부서에서 담당)와 역량평가(인사 부서에서 담당)로 구성되는데 평가제도 고도화를 위해 조직성과평가를 시행하되, 수치화될 수 있는 성과에 대해서는 경영전략부서에서 그 목표를 TOP-DOWN 방식으로 제시하고 협의를 통해 확정해 나가야 한다. 다만 여기에서도 피평가자에게 너무 많은 권한을 부여하여 성과평가는 모두 S라는 것이 당연시된다면 그것은 결국 평가하지 않겠다는 것과 같으므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예를 들어 등급별 비중을 설정했다면 결과치에 따라 강제 할당하여 점수를 확정하고 그 점수가 팀의 성과점수를 거쳐 개인의 성과평가 점수가 산출되는 형식을 띠어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관대화 경향으로 D등급 부서나 C등급 부서의 직원 일부를 구제하기 위해 두 등급을 없애고 모두 B등급을 부여하게 되면 결국 B등급 부서가 C나 D등급이 되어 모두가 피해를 보는 상황에 처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인사 담당 부서에서 시행하는 역량평가의 경우에도 뜬구름 잡는 지표를 제시할 게 아니라 정량화할 수 있는 지표들은 최대한 수치화하여 주관적 평가를 배제해야 한다. 또한 평가의 후작업을 방지하기 위해 평가시스템의 전산화를 서둘러야 한다. 평가제도가 확립되어야 ESG 가이던스에서 제시하는 평등 및 다양성, 신규고용 및 이직, 청년인턴 채용, 육아휴직 등의 지표가 비로소 바로 설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게 된다. ESG경영을 위한 인사노무관리의 대응은 결국 평가제도를 바로 세우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그것이 갖춰진 후 고용과 채용·유지 관리에 있어 좋은 조건(급여, 복리후생, 산업안전)의 제공, 노동인권의 존중이 다루어질 수 있다. 초연결 사회에서 공정한 평가제도가 갖추어져야 조직의 평판과 가치가 오르고 그래야 뛰어난 인재를 채용할 수 있으며, 기존 인력에 대한 동기부여 및 유지 관리에도 선순환 효과를 낼 수 있음은 자명하다. 덧붙이는 글 : 김경수(Kyoung-Soo, Kim) 현재 지역산업육성기관인 테크노파크에서 정책기획단 혁신사업팀장으로 재직 중이다. 충북대학교 사범대를 졸업하고 동대학교에서 법학석사, 교육공학 박사과정을 거쳤다. 기업 및 기관에서 20년 넘게 인사(HRM), 교육(HRD), 경영기획, 사업기획 업무등을 담당하며 ESG 도입의 필요성 및 중요성을 강조해 왔고 지속적으로 연구 및 관련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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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02
  • [윤재은 ESG 논평] 후쿠시마 ‘오염수’와 ‘처리수’ 용어 논쟁은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
    지난 8월 24일 오후 1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고 8일이 지나고 있다. 24일은 ‘12월의 크리스마스 이브’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상징적인 날이다. 비록 12월의 크리스마스이브는 아니지만 이날도 인류 모두가 즐겁고 행복해야 할 ‘하루’이다. 하지만 일본은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난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자신들만의 ‘해양 님비방류’를 시작해 버렸다. 해양 님비방류란! 자기 거주지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지는 행위를 반대하는 태도로, 일본이 ‘자신들의 나라에서 일어난 재해를 인류 공동의 바다에 쓰레기나 폐기물을 버리는 행위’를 비유하는 말이다. 내 뒷마당은 안돼! (Not In My Backyard!) 그러나, 너희 마당에! But, in Your Yard! 8월 30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용어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핵 ‘오염수’ 대신에 ‘처리수’라는 용어를 쓰겠다는 것이다. 생업에 종사하는 어민을 보호하고 과도한 공포 여론을 막겠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이 문제의 본질은 ‘오염수’와 ‘처리수’라는 용어에 있지 않다. 본질은 ‘인류가 가장 무서워하는 핵 원전 사고의 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의 문제’이다. 문제의 본질을 보지 못하고 용어의 선택으로 국론을 분열하거나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신시킬 수는 없다. 문제의 ‘본질’에는 변함이 없다. 일본이 아무리 과학을 이용하고 ‘알프스’ 처리기를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그 물은 핵물질에 오염된 물질이다. 이 물질이 수십 년간 바다에 버려지면 이로 인해 발생할 사태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아무리 발달된 과학이라도 자연의 세세한 부분과 섭리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인류가 맹신하는 과학에도 한계가 있다. 만약 이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나비효과(butterfly effect)’처럼 나비의 작은 날갯짓에 반대편의 나라에서 폭풍우가 몰아쳐 인류의 재앙이 된다면 이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수 있단 말인가? 문제의 본질은 ‘핵 오염수를 바다에 버렸다’.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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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8-31
  • [윤재은칼럼] MZ세대에서 ‘Ai’세대로의 전환
    산업사회와 아날로그 시대를 넘어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인류! 앞으로 다가올 진화의 시대는 어떻게 될까? 이에 대한 해답은 ‘인공지능(Ai)’에 있다. 이제 우리는 인공지능이 일상화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MZ세대는 소비 트랜드와 문화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이제 이러한 트렌드도 조금씩 변화해가고 있다. 물건을 쇼핑하고, 식단을 짜거나, 레포트를 작성하는 것도 인공지능(Ai)이 대신해주는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현대 사회를 풍미해오던 MZ세대의 의미가 점점 소멸해가고 새로운 ‘Ai 세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Ai 세대란 ‘인공지능 기술이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분야에서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며, 빅 데이터(Big data) 기반의 컴퓨팅 기술을 자유롭게 구사하고, 이것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적용해 나가는 세대’를 말한다. ‘Ai 세대’는 인공지능 프로그래밍을 기반으로 기초과학, 공학, 사회학, 인문학,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접목하여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가는 세대이다. 인공지능(Ai)은 특히 로봇 분야에서 기술 빅쇼크가 일어나고 있다. 사회의 많은 일자리가 인공지능이 접목된 로봇 부분에서 혁신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한 예로 영화관에서 티켓을 사거나, 맥도날드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키오스크가 인간 대신 주문을 받고, 공항에서 정보나 길 안내도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로봇이 대신하고 있다. 이제 사회는 Ai 기술과 접목된 로봇이 문화와 일자리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유니버설로봇(UR)의 킴 포울센 최고경영자(CEO)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미래 시대는 산업 발전과 로봇 기술을 분리할 수 없다"며 "변화하고 적응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채 로봇 기술에 투자하지 않는 나라들은 뒤처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컴퓨터 기술의 발전은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어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컴퓨터를 이용한 인공지능(Ai)의 도전은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범위까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웨어러블 디바이스, 클라우드 컴퓨팅 같은 IT서비스는 인공지능이 미래사회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AI, 머신러닝,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의 첨단기술도 모든 분야에서 적용될 수 있으며 시대의 변화를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 사회는 24시간 인터넷망으로 연결된 네트워킹 시대가 도래되었다. 이제 인간과 인간의 두뇌가 연결하던 정보의 영역은 챗GPT(Chat GPT)가 일상화되면서 Ai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챗GPT라는 인공지능 채팅 서비스가 2022년 12월 공개되고 5일 만에 사용자 100만 명의 시대를 열었다. 그리고 2022년 2월 기준 월 사용자가 1억 명이 넘었다. 챗GPT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와이콤비네이터 창업자인 샘 알트만, 링크드인 공동창업자 리드 호프먼 등이 뭉쳐 설립한 세계 최대의 인공지능 연구소로 오픈AI사에 의해 개발되었다. 챗GPT는 사용자가 주고 받는 대화에서 질문에 답하도록 설계된 컴퓨터 언어모델이다. 오픈 Ai는 챗GPT를 통해 대화 형식에서 질문과 답을 이끌어낸다. 이러한 예로 ‘UN에서 지구 온난화 연설문을 작성해줘’라고 질문을 받으면, 유저의 말을 기억하고 빅데이터를 통해 가장 적합한 단어를 선정하여 연설문을 작성한다. 유저는 챗GPT가 제시한 내용을 검토하고 부적절한 내용에 대해서는 수정을 요구하거나, 거부할 수도 있다. 과거 구글은 검색 정보 서비스의 역할을 하였다면, 챗GPT는 유저의 정보를 순식간에 정제된 텍스트로 만들어준다. 특히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 기획안 작성, 레포트 작성, 이메일 작성, 아이디어 도출, 콘텐츠 제작, 노래 작곡 등을 챗GPT가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챗GPT의 제시 내용이 완전하다고 할 수만은 없다. 챗GPT가 제시하는 모든 내용은 빅테이터에 의존하며, 이것을 기반으로 솔루션을 조합, 분석, 제시하는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나 편향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챗GPT의 입력 정보는 2021년까지의 정보로 학습되기 때문에 그 이후의 일에 대해서는 부정확한 답변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도 곧 해결될 전망이다. 이제 챗GPT은 일상생활에서의 활용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실험에서 챗GPT은 미국 의학 시험에서 C+의 성적으로 시험에 통과했고 로스쿨과 MBA과정에도 합격했다. 이러한 결과는 이제 인공지능(Ai)이 사회 구성원의 중심에 자리 잡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인간의 두뇌를 대신하는 인공지능(Ai)이 기술 발전을 통해 이룩한 또 하나의 기적은 시대 변화에 가장 빠르게 대응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제 Ai세대는 또 다른 문화를 생산하기 위해 과거 선조들이 개척해놓았던 ‘디지털 Ai 실크로드’의 여정을 준비해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Ai는 우리 사회 안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로 만들고 세계의 중심에 서는 데는 K-pop이나 K-culture처럼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Ai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있다. 이러한 중심에 ‘Ai 세대’가 있다. 덧붙이는 글 I 윤재은(Yoon Jae Eun) 예술, 문학, 철학적 사유를 통해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공간철학자이자 건축가이다. 현재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간디자인학과, 테크노전문대학원 공간문화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학사, 미국 뉴욕 프랫대학 인테리어디자인 석사,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이사회의장, LH ESG 소위원회 위원장, 2022년 대한민국 ESG소통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미국의 UC버클리대학 뉴미디어 센터에서 1년간 방문학자로 있었다. 저자는 ‘해체주의 건축의 공간철학적 의미체계’ 박사 논문을 통해 공간철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적 영역을 개척하였다. ‘공간철학’이란 반성을 통해 지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직관을 통해 무형의 공간과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다. 주요 저서로는 장편소설 ‘비트의 안개나라’, 시집 ‘건축은 나무다’, ‘건축은 선이다’, 건축 전문서적 ’Archiroad 1권(Hyun), 2권(Sun), 3권(Hee)‘, 철학 인문 서적 ‘철학의 위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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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13
  • [박희정칼럼] ESG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
    E(환경)·S(사회)·G(거버넌스)는 세상에 대한 모든 것이다. E(환경)는 지구에 대 한 모든 것이고, S(사회적 책무)는 사람에 대한 모든 것이고, G(거버넌스)는 회 사·조직에 대한 모든 것이다. 글로벌지속가능경영보고서(GRI)와 지속가능성회계 기준위원회(SASB),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ESG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기업들은 ESG 경영을, 금융기관들은 ESG 투자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실무에서는 아직 체감되지 않는 영역이 많다. 특히 국가를 운영하는 공 무원 조직에서는 아직 관심이 적다. 110만 공무원 인사와 투명하고 깨끗한 일 잘하는 공직사회 구현을 목표로 하는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인식과 행태 변화를 유도해 국민 중심의 생산적으로 일하는 공직문화 조성을 위하여 힘쓰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ESG 정책은 없다. ESG를 사회적 기업으로 생각하거나 '진보 집단이 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반문하는 모습을 자주 봤다. 국가 전체 행정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국민 생명과 안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행 정안전부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ESG에 대해 잘 모르고, 별로 관심도 없어 보인다. 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ESG를 재촉했을까. 유엔(SDGs)과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도 다 뛰어들었다. '기후위기·우크라이나 전쟁·코로나19 감염병 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 이에 관한 해법으로 ESG를 해보자는 것이다. 그리고 ESG는 돈(금융)에 대한 것이다.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협의체 (TCFD)는 기후변화가 초래할 '금융위기'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었다. 시장 규모 를 크게 하자는 것이고, 돈(금융·경제)에 대한 것으로 보수의 가치이기도 하다. 실제 주식·채권·대체자산 시장에 ESG는 이미 깊숙이 스며들었다. 돈(금융·자본 주의)은 어디에 많은가. 자본시장에서 대표적인 기관투자자는 연기금이다. 국내 국민연금 규모는 800조원, 미국 사회보장신탁펀드(SSTF)는 3000조원, 일본 정부 연금투자펀드(GPIF)는 1800조원에 달한다. 국부펀드(노르웨이 정부연금펀드글로 - 59 - 벌(GPFG) 1400조원·중국투자회사(CIC) 1100조원)도 있다. 또한 보험(중국 핑안 보험 1500조원·알리안츠보험 1200조원)이 있다. 공모펀드운용 자산운용사(블랙 록 8000조원·뱅가드 6500조원)와 사모펀드운용사(블랙스톤 200조원) 등도 여기 에 포함된다. 더불어 뮤추얼펀드와 투자은행, 공제회, 은행, 비영리재단(대학기 금·종교재단 등)도 있다. 신탁 형태의 돈으로 ESG가 가장 빨리 전파된 곳들이다. 생물인 기업은 살아남는 법을 본능적으로 안다. 애플의 공급망보고서와 ESG보 고서는 2030 탄소 제로를, 마이크로소프트 ESG보고서는 탄소중립을 넘어 탄소 네거티브를 표방한다. 삼성전자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스코프3(Scope3·공급망 과 협력사에서 발생하는 모든 탄소 배출 제로)을 언급한다. 자본주의는 ESG를 선택했다. 영국에서 시작된 ESG는 금융 중심지인 미국에서 가속화되고 촉진됐다. 이제 ESG는 초격차가 될 것이다. 한국은 이 절호의 기회 를 잡아야 한다. 최근 ESG에서 E뿐 아니라 S와 G에도 관심이 점점 늘고 있다. S는 공정한 보상 과 훈련·교육 지원, 다양성, 포용, 존엄, 존중,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기대한 다. 사람에 관한 것이고 직장생활에 관한 것이며, 자본주의와 돈(금융)에 관한 것이다. 따라서 ESG는 새로운 시대의 리더와 리더십으로 귀결된다. 지금 ESG 리더십이 필요한 이유다. 세상은 바뀌었다. 가장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 예전처럼 강압적으로 지시하고 명령하 는 시대가 아니다. 설명하고 겸손한 질문으로 태도와 자세를 바꾸어 함께 가야 하는 시대다. 낡은 방식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혁신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덧붙이는 글 I 박희정 (Park Hee Jeong) 국회 사무처 산하 법인 한국조정협회 ESG위원장으로 ESG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사회문화복지에 정책제언을 했으며, 법무법인 로고스에서 수석전문위원으로 ESG자문과 입법 및 미국법ㆍ국제통상을 자문한 바 있다. 국회 정무위원장실ㆍ행안위원장실을 총괄하며 선임정책비서관으로 다양한 입법ㆍ정책에 관여하였다. 또한 파빌리온 프라이빗에쿼티(PE)에서 고문으로 ESG전략ㆍ대응한 바 있다. 유엔협회세계연맹에서는 회장실을 총괄하며 전략담당관으로 국제적 이슈와 지속가능발전에 기여한 바 있다. 건국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듀크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서 사회혁신 기업가정신 교육의 아버지라 불리는 그레고리 디즈(Gregory Dees)교수에게 사회혁신기업가정신을 사사받았다. 워싱턴대 로스쿨에서는 미국법과 국제통상을 전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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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05
  • [박희정칼럼] 뉴노멀시대 게임의 법칙
    게임의 법칙이 바뀌고 있다. 기업이 사회적책임(CSR)을 넘어 환경·사회·지배 구조(ESG)로 향해야 한다는 법칙이다. 사회에 대한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CSR) 수준이 아닌 더욱더 적극적으로 사회를 변혁하자(ESG)는 것이다. 그래야 다 같이 살 수 있는 시대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구시민 의식으로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자는 것이다. ESG는 이미 각국 정부나 국제연합(UN)에서 강조해오긴 했지만 세계 1위 자 산운용사 블랙록의 목소리로 최근 뜨거운 이슈로 부각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블랙록은 2021년 9월 말 기준으로 약 512조원 규모의 지속가능 투자상품 을 운용하고 있다. 추가로 약 700조원을 ESG 상품 자금으로 운용 중이다. 국내에서 환경(Environment)을 뜻하는 E는 그나마 구체적으로 틀을 잡아가고 있다. 다른 것은 어떨까. 금융투자회사들 특히 기관투자자는 믿고 자금을 위탁 운용하기에 수탁자 책임이 더욱 중요하다. G에 해당하는 지배구조(Governance)의 핵심은 건강한 이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특히 이사회의 합리적 의사결정구조와 통제체계 마련, 이사의 충실의무·주의의무와 수탁자 의무책임 부과 등이 중요하다.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정직한 분위기를 만들고 이들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따라서 G는 '법률경영·투명경영·기업인권·이사회경영'를 말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 미국에서 2021년 6월 하원에서 통과한 ESG 공시 단순화법(ESG Disclosure Simplification Act of 2021)은 '지배구조 향상과 투자자 보호'라는 목적을 내 세우고 있다. 물론 내부자거래 규제와 회사 기회 유용금지 법리로 일감 몰아 주기 같은 불공정 관행을 막고, 내부통제체계도 적절히 수립해 건강한 G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최근 말이 많았던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이나 라임·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로 언급된 내부통제체계 부재를 보면 미국 케어마크 사건이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것이 크다. 미국 의료회사인 케어마크 주주들은 회사 이사들이 의무를 위반했다며 소송을 걸었다. 법원은 이사들이 경영판단의 원칙과 주의·감시·신인의무를 기준에 따라 지켰다며 주주 패소 판결을 내렸다. 회사에 내부통제체계가 잘 마련·운 영되고 있다면 임직원 잘못으로 회사가 손해를 입었더라도 이사진은 책임이 없다는 것이다. 가치 기준이 크게 바뀌었다. 기업은 이같은 G는 기본이고, 사회(Social)를 일 컫는 S로도 승부를 봐야 하는 시대다. 기업도 생물이라 시대에 따라 진화해 야 살아갈 수 있다. 자본시장 즉 금융산업이 국가 근간이 된 시대에 기업 존재를 어떻게 봐야 할 것이냐는 '이해관계자' 범주를 어디까지 잡느냐 와도 일맥상통한다. 최근 글로벌 기업은 직원·고객·투자자·파트너·협력회사·지역사회를 이해관계 자에 포함해 상생협력의 경영가치를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국도 이해관 계자와 관련해 다양성·공정성·형평성·포용성의 중요함을 강조한다.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같은 운동이 이런 차원의 요구다. 유럽연합(EU)이 내놓은 기업 대상 인권실사도 기업 이해관계자 범주를 확대 하자는 차원이다. 우리나라가 마련한 여성이사할당제나 중견회사와 가맹점주 간 상생협력도 같은 차원으로 보인다. 이제 기업은 인권경영도 함께 해나가야 하는 시대다. 덧붙이는 글 I 박희정 (Park Hee Jeong) 국회 사무처 산하 법인 한국조정협회 ESG위원장으로 ESG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사회문화복지에 정책제언을 했으며, 법무법인 로고스에서 수석전문위원으로 ESG자문과 입법 및 미국법ㆍ국제통상을 자문한 바 있다. 국회 정무위원장실ㆍ행안위원장실을 총괄하며 선임정책비서관으로 다양한 입법ㆍ정책에 관여하였다. 또한 파빌리온 프라이빗에쿼티(PE)에서 고문으로 ESG전략ㆍ대응한 바 있다. 유엔협회세계연맹에서는 회장실을 총괄하며 전략담당관으로 국제적 이슈와 지속가능발전에 기여한 바 있다. 건국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듀크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서 사회혁신 기업가정신 교육의 아버지라 불리는 그레고리 디즈(Gregory Dees)교수에게 사회혁신기업가정신을 사사받았다. 워싱턴대 로스쿨에서는 미국법과 국제통상을 전공하였다.
    • 오피니언
    • 투명하고 건전한
    2023-01-25
  • [윤재은 칼럼] 래리 핑크(Larry Fink),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신자본주의의 역할
    지구온난화로 기후 위기를 맞이한 국제사회는 자본주의의 중심축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인류가 겪고 있는 이상기온은 무분별한 탄소배출로 촉발된 자연현상이다. 이제 기후 위기는 단순히 기후변화의 단계를 넘어 ‘인류의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기후 위기의 주범은 ‘이산화탄소’ 배출이다. 이산화탄소는 기체 상태일 때 무색, 무취하며 대기에 머물게 되는데 원인은 화산 가스, 유기물 연소, 생물의 호흡, 미생물의 발효 등이다. 그중에서도 기후 위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산업화로 인해 생성된 이산화탄소이다. 지구상 이산화탄소는 원시 사회 때부터 존재해 왔다. 산업화 시대 이전까지 지구는 자정 가능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면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산업사회를 맞이하면서 이산화탄소에 대한 인식은 달라졌다. 대량생산을 위한 공장과 운송을 위한 증기기관차, 비행기의 발명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급격히 증가시켰다. 인류는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계의 발명을 통해 급속한 산업사회를 맞이하면서 자본주의 사회를 견인했다. 이러한 자본주의 사회의 기반은 ‘기업’으로부터 시작된다. 기업은 산업사회의 기초를 다지고 인류를 풍요로운 세상으로 만들었다. 대량생산이 가져온 물질의 풍요는 인간에게 ‘무한 행복’을 보장하는 듯했다. 하지만 세상의 물리적 상태가 임계점이 있듯 자연 상태의 유지도 임계점이 있다. 이제 ‘풍요의 시대는 위협의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현대 인류는 초산업화 사회에 도달하면서 물질적 풍요를 넘어 ‘과잉’으로 이어졌다. 기업은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내고, 소비자는 그것을 소모한다. 하지만 ‘생산과 소비,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남은 쓰레기’는 산업화가 가져온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물질적 풍요 뒤에 남은 검은 그림자’가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기업가가 있다. 그는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 회장이다. 그는 2021년 기준 약 9,500조 원에 달하는 자본을 기반으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연금의 총자산이 850조이고, 애플의 시가총액이 1,953조인 것에 비하면 엄청난 투자회사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는 자유주의 시장경제에서 기업의 가치가 ‘이윤추구’에 국한된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이제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며 그 가치에 ESG가 있다. 래리 핑크는 ‘기후변화 리스크가 곧 투자리스크’이며, 국제사회와 기업은 이러한 리스크를 평가하기 위해 일관성 있는 양질의 주요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0년 1월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의 선언은 전 세계 기업인들에게 거부할 수 없는 강한 메시지로 받아들여졌으며, 기업들은 이에 대해 준비해야만 한다. 자본주의 사회는 ‘자본’이 힘이다. 힘 있는 사람이 힘을 쓰겠다고 하는데 이를 거부할 수 없다. 만약 이를 거부하고 대응하지 못한다면 그 기업은 도태 될 수 밖에 없다. 이제 기업은 이윤추구만을 통해 경영하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물론 기업의 이윤은 기업이 존재하는 중요한 요인의 하나이다. 하지만 기업의 이윤과 함께 기업이 갖춰야 할 사회적 책임이 있다. 그 중심에 ESG가 있다. 이제 기업은 E(Environmental)를 위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 탄소배출을 저감하고 자원을 절약하며, 청정기술을 개발하고 재활용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S(Social)를 위해 고용 평등과 다양성을 인정하며,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 그리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며 노동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G(Governance)를 위해 투명한 기업운영과 고용 평등을 준수하고 법과 윤리를 통해 기업을 이끌어야 한다. 특히 이사회구조의 투명성을 통해 반부패와 공정성 강화에도 힘써야 한다. 이제 ESG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 ESG는 기업의 운명뿐 아니라 지구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사회적 책임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UN, 환경단체, 국제기구, 투자회사들이 노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블랙록 래피 핑크 회장의 투자가치는 매우 중요하다. 그가 자신의 투자자와 투자회사에 보낸 서한은 다음과 같다. CEO 님께, 블랙록은 고객들에 대한 신탁 의무를 지니며, 고객의 장기 목표 달성을 위한 투자를 도와드립니다. 블랙록에서 운용되는 대부분의 자산은 은퇴 준비 자금으로, 교사, 소방관, 의사, 사업가 등 연금에 가입한 개인투자자의 자금입니다. 운용되는 자금은 블랙록의 것이 아닌 투자자의 것입니다. 고객으로부터 받는 신뢰, 그리고 투자자와 기업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은 저희가 고객을 대변한다는 큰 책임을 부여합니다. 이 때문에 저는 매년 CEO님께 서한을 전하며, 장기적인 가치 창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자산 운용, 장기 전략, 목적, 그리고 기후변화 등 각종 이슈를 짚어보고 있습니다. 귀사의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면, 귀사의 주주이기도 한 당사의 고객들도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 오랫동안 믿어왔습니다. 저는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부터 서한을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한 해, 우리 모두는 그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는 위기를 경험했습니다. 전 세계를 뒤덮고 영구적인 변화를 남긴 팬데믹입니다. 막대한 인명피해를 초래했으며, 사람들이 일하고, 배우고, 진료를 받는 등의 전반적인 생활방식을 변화시켰습니다. 팬데믹의 영향은 결코 모두에게 똑같이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대공황 이후 가장 큰 폭의 경제 긴축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였으며, 주식시장은 1987년 검은 월요일 이후 가장 급격한 폭락을 겪기도 했습니다. 일부 산업, 특히 대면 서비스에 집중된 산업은 큰 손실을 입었지만, 또 다른 산업은 번성하기도 했습니다. 팬데믹이 누그러지는 듯하며, 주식시장의 회복세는 성장에 좋은 징조이지만, 경제는 여전히 난관에 빠진 상태입니다. 실업률은 매우 높고, 중소기업은 연이어 문을 닫고, 전 세계의 많은 가정들이 집세와 식비 충당의 어려움으로 위태롭습니다. 또한, 팬데믹은 추세적 변화를 가속화시켰습니다. 은퇴 위기의 심화에서부터 구조적 불평등에 이르기까지 중대한 변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2020년 들어 몇 달 간은, 미국과 전 세계에서 인종 평등을 향한 역사적인 시위의 물결이 팬데믹 가운데서도 펼쳐졌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미국의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었습니다. 이번 달 미국에서는 거짓과 정치적 기회주의로 불붙은 정치적 소외가 폭력 사태를 불러왔습니다. 미국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는 민주주의 체제가 얼마나 취약하면서도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지난 12개월간의 깊은 어둠에도 불구하고 희망의 신호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기업들이 용기와 확신을 갖고 이해관계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 등이 있었습니다. 기업들은 급격한 혁신을 거듭하며 사회적 격리 기간 동안에도 식품과 상품 수급을 가능케 했습니다. 기업들은 취약 계층을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단체 지원을 강화했습니다. 여러 종류의 백신이 기록적인 속도로 개발되었는데, 이는 현대 과학의 위대한 승리 중 하나입니다. 많은 기업이 인종 평등에 대한 호소에도 응답했습니다. 아직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많은 일이 남아 있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2020년의 그 모든 혼란 속에서도 기업들은 ‘기후변화 리스크’에 맞서기 위해 단호하게 움직였습니다. 팬데믹은 우리 사회의 취약성을 뚜렷이 상기시키는 실존적 위기를 느끼게 하며, 우리로 하여금 기후변화라는 글로벌 위협에 더 강력히 맞서게 만들었고, 팬데믹 위기가 그리했듯, 기후변화 위기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꿔 놓을지 진지하게 고민하도록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보건 위기이나 환경 위기를 불문하고, 이와 같이 같은 위기에는 전 세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만들었습니다. 작년에는 화재, 가뭄, 홍수, 허리케인 등 기후변화가 초래한 물리적 피해가 심각했습니다. 이는 금융 측면에서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에너지 기업들이 기후 관련 이슈로 좌초된 자산에 대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감가상각을 경험했고, 규제당국은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기후변화 리스크에 초점을 맞추게 되는 등 재정적 영향이 직접적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사회적 변화가 창출할 상당 규모의 경제적 기회와 그 기회를 공정하고 공평한 방식으로 실행하는 방법에 대해 점점 더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는 당사 고객의 최우선 순위이며, 거의 매일 관련된 질문이 들려옵니다. 구조적 변화의 가속화 작년 1월, 저는 ‘기후변화 리스크가 곧 투자 리스크’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증권 가치에 기후변화 리스크가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자본 배분의 근본적인 재편을 촉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팬데믹이 발생했습니다. 3월에는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분산될 것이라는 통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였습니다. 자본 배분의 재편은 제 예상보다도 훨씬 더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2020년 1월에서 11월까지, 뮤추얼펀드 및 ETF 투자자들은 전 세계 지속가능성 자산에 2,88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이는 2019년 전체 규모 대비 96% 증가한 규모입니다. 이 변화는 장기적이면서도 빠르게 진행될 전환의 시작이라고 확신합니다. 수년에 걸쳐 진행될 것이고 모든 자산의 가격을 바꾸어 놓을 것입니다. 이제 모두가 기후변화 리스크가 곧 투자 리스크라는 사실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후변화 대응이 역사적으로 손꼽힐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러한 전환의 핵심은 지속가능성 투자 옵션의 가용성과 경제성 확대에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기후변화에 대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은 정말 대형투자자에게나 가능한 수고로운 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지속가능성 지수가 만들어지면서, 기후변화 리스크에 충실히 대비한 기업을 향한 대규모 자본 유입이 물살을 탔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또 다른 변화의 정점에 있습니다. 자산운용사는 기술의 발전과 양질의 데이터를 통해 훨씬 더 광범위한 투자자에게, 한때는 자산가들에게만 제공되었던, 맞춤형 인덱스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성 기업으로 투자를 집중하는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현재 나타나고 있는 구조적 변화는 한층 더 가속화될 것입니다. 이는, 자본 배분 방식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모든 기업의 경영진과 이사회는 자사 주식에 미칠 영향을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투자자 행동의 변화와 함께, 기후변화에 대한 정책 대응도 한 획을 그었습니다. 2020년에는 유럽연합, 중국, 일본, 한국 등 주요국이 모두 배출량 넷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역사적 선언을 이어갔습니다. 지난주 미국이 파리 기후협약에 재가입하면서, 127개 국가(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60% 이상을 차지)에서 넷 제로를 향한 약속을 고려하거나 이미 이행하고 있습니다. 모멘텀은 계속 형성되고 있으며, 2021년에는 가속 페달을 더 세게 밟으며 글로벌경제에 극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 블랙록 래리 핑크 - 기후 위기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래리 핑크 회장이 던지는 사회적 메시지는 인간이 자연을 존중하고 공존하려는 최소한의 행동이다. 이제 국제사회는 실천의 시간만이 남아 있다. 도태될 것인가, 살아남을 것인가? 이것은 기업의 선택에 달렸다. 덧붙이는 글 I 윤재은(Yoon Jae Eun) 예술, 문학, 철학적 사유를 통해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공간철학자이자 건축가이다. 현재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간디자인학과, 테크노전문대학원 공간문화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학사, 미국 뉴욕 프랫대학 인테리어디자인 석사,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이사회의장, LH ESG 소위원회 위원장, 2022년 대한민국 ESG소통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미국의 UC버클리대학 뉴미디어 센터에서 1년간 방문학자로 있었다. 저자는 ‘해체주의 건축의 공간철학적 의미체계’ 박사 논문을 통해 공간철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적 영역을 개척하였다. ‘공간철학’이란 반성을 통해 지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직관을 통해 무형의 공간과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다. 주요 저서로는 장편소설 ‘비트의 안개나라’, 시집 ‘건축은 나무다’, ‘건축은 선이다’, 건축 전문서적 ’Archiroad 1권(Hyun), 2권(Sun), 3권(Hee)‘, 철학 인문 서적 ‘철학의 위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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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24
  • [칼럼] 이태원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 ‘참사’와 ‘사고’, ‘희생자’와 ‘사망자’
    156명의 희생자와 157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사건에 대해 ‘사고’와 ‘참사’라는 단어를 놓고 논란(論難)이 일고 있다. 사전적으로 ‘참사(慘事)’란, ‘비참하고 끔찍한 일을 말하며,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했을 때’ 쓰는 단어이다. 이에 비해 ‘사고(事故)’는 ‘뜻밖에 일어난 불행한 일, 사람에게 해를 입혔거나 말썽을 일으킨 나쁜 짓, 어떤 일이 일어난 까닭’ 등으로 사용된다. 영어의 경우 사고, 사건을 incident로 표현하는 것에 비해, 참사는 Disaster로 표현한다. ‘참사’와 ‘사고’의 논쟁에 이어 ‘희생자’와 ‘사망자’의 단어도 논란이 되고 있다. 사전적 의미에서 희생자(犧牲者)란, ‘희생을 당한 사람, 사고나 자연재해 따위로 애석하게 목숨을 잃은 사람’의 뜻을 담고 있고, ‘사망자(死亡者)’란 ‘죽은 사람, 고인, 망인, 망자의 뜻’을 담고 있다. 영어로 사망자의 경우 Dead로 표현하고, 희생자의 경우 Victim으로 표현한다. 해외 언론이 이태원 희생자를 바라보는 단어의 선택은 명확하다. CNN, BBC, 뉴욕타임즈 등해외 언론은 Victims, Disaster라는 단어를 통해 이태원 사태를 ‘참사’와 ‘희생자’로 표현하고 있다. 이는 이태원 참사가 일반적인 사건, 사고와 달리 대형 참사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는 이태원 참사 다음 날 ‘참사’ 대신 ‘사고’로, ‘희생자’ 대신 ‘사망자’로 통일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이러한 이유에 대해 정부는 가해자와 책임 부분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사고’라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전적 의미에서 보듯이 ‘사고’는 작은 사건이나 불행한 일에 대해 주로 사용하는 것에 비해, ‘참사’는 애석하게 목숨을 잃은 사건으로, 사고보다는 큰 희생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이태원 사태에서 ‘참사’와 ‘사고’의 의미가 명확히 이루어져야, ‘희생자’와 ‘사망자’의 단어도 적절한 단어를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참사의 경우 정부가 공식적으로 마련한 추모 장소에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라고 표기하면서 논란을 부추겼다. 분향소가 이렇게 꾸며진 것은 정부가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고로 보는 시각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해외 언론과 일부 국민들은 사건의 규모나 형식으로 보아 ‘참사’라고 보고 있다. 정부가 ‘이태원 사고 사망자’라고 명칭을 공식화하고 있는 것은 행안부가 행정부 시, 도 부단체장과의 회의에서 10월 30일 중대본 회의의 주요 내용이라고 전하며, 사고 명칭을 ‘이태원 사고’로 통일하기로 했다고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4년 진도 해상에서 304명의 사망자를 낸 세월호 경우 ‘참사’와 ‘희생자’로 부른 것에 비하면 차이가 난다. 이번 이태원 참사로 모든 국민이 마음 아파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단어의 선정에 보다 신중하고 투명한 자세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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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02
  • [윤재은 칼럼 - K100년, 생각의 전환] 지방 ‘균형발전’은 광역시, 도 단위의 ‘메가시티’ 구축이 필수적이다.
    지방소멸의 시기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절반에 가까운 106곳이 ‘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지방소멸이 빠르게 진행되는 이유는 고령화와 청년들의 수도권 진출 때문이다. 청년들이 지방을 떠나는 주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대학 입학’과 ‘취업’ 때문이다. 지방소멸 고위험 지역이 농촌, 어촌, 시, 군을 중심으로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지금 당장 지방소멸을 막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위기의 사회가 될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방에서도 자립적으로 먹고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하여야 한다. 정부는 해결책으로 지역 불균형 해소와 지역 활성화를 통해 균형발전을 이루고자 한다. 이에 대한 정책으로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이 있다. 이 법은 지역 간 기회균등을 촉진하고 지역 특성에 맞게 발전시키려는 정책이다. 이 법은 어느 지역에서나 골고루 잘 먹고, 잘 사는 사회를 만들려는 목적이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지방 균형발전 정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중심의 인구과밀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도 지방소멸을 방지하기 위해 국회가 법제화한 특별법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과 법 제정에도 불구하고 균형발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7월 인구 동향에서 출생아 수는 20,44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6% 감소했고, 사망자 수는 26,03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했다. 혼인 건수는 14,947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 감소했다. 이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인구 증가율(출생아 수 - 사망자 수)은 –5,588명으로 감소추세에 있다.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은 우리가 당면한 중요한 과제이다. 이번에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전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국정 목표로 내세워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자치분권위원회를 통합한 지방시대위원회를 출범시키려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들에도 불구하고 지방 균형발전의 전망은 밝지 않다. 그 이유는 국가의 정책만큼이나 지방단위의 실천이 뒤따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방 균형발전은 정부의 정책 방향과 법 제정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방 자체 단체의 실천적 전략이 중요하다. 지방 ‘균형발전’을 위한 지방 자치단체의 ‘정책대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시, 군, 구로 분리된 생활권을 광역시, 도로 집중해 ‘메가시티’를 만들어야 한다. 전국에는 17개의 광역시, 도가 있고 226개의 시, 군, 구가 있다. 이들 시, 군, 구는 광역시와 도 단위로 뭉쳐야 한다. 지방소멸의 원인은 흩어져 있는 지역들이 서로 힘을 합치지 못하고 각자도생하는 정책으로 끝나버리기 때문이다. 연개소문이 강조했던 절전지훈(折箭之訓)처럼 작은 시, 군, 구가 각자도생을 멈추고 지역단위 메가시티로 뭉치면 수도권과 버금갈 만한 힘이 생긴다. 이에 더해 광역시, 도 단체장은 자기 지역의 시장, 군수와 함께 힘을 합쳐 하나의 지역단위 경제권을 만들어야 한다. 과거 아날로그 시대는 부족국가처럼 고전적인 지역 경계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사회였다. 하지만 산업사회를 거쳐 정보화 사회가 되면서 지역의 경계는 무너졌다. 이제 도시는 수목 구조 체계에서 벗어나 리좀(Rhyzome)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 리좀 구조는 수직적 위계 없이 수평적 체계를 갖는 구조이다. 광역시, 도는 시, 군, 구를 리좀 구조처럼 수평적으로 결속하여 하나의 경제 규모를 갖춰야 한다. 리좀 구조의 메가시티는 사람을 모으고, 경제를 활성화시켜 자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이를 통해 지방 경제 규모가 커지면 지방을 떠나 수도권에 살 필요가 없어진다. 예를 들어 충청남도의 경우 15개의 시, 군이 있으며 전체 인구수는 22년 8월 기준 212만 1,082명이다. 이 정도의 인원이면 메가시티를 구축하기에 충분한 인구이다. 충청남도: 천안시(65만7천), 공주시(10만2천), 보령시(9만7천), 아산시(33만2천), 서산시(17만6천), 논산시(11만3천)), 계룡시(4만3천)), 당진시(16만7천), 금산군(5만), 부여군(6만2천), 서천군(5만), 청양군(3만), 홍성군(9만8천)), 예산군(7만6천), 태안군(6만1천) 만약 충청남도 인구의 212만 명이 하나의 메가시티로 뭉치면 대구광역시(237만 1,936명)보다는 작고 광주광역시(143만 4,397명)보다는 큰 경제권을 만들 수 있다. 충남은 이러한 인구를 통해 자립 도시와 독립 경제권을 확보하고 지방소멸을 막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둘째, 국가는 KTX로 전국 교통체계를 만들고, 광역시, 도는 ‘수소 트램’을 통해 자체 교통 인프라를 만들어야 한다. 대한민국은 IT와 교통 선진국으로 전국이 인터넷과 KTX로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고속전철은 지방의 주요 도시에만 정차역을 가지고 있어 KTX 역이 없는 시, 군, 구는 발전에 제약을 받는다. 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역시, 도는 자신의 시, 군, 구를 하나로 묶는 ‘수소 트램’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트램은 유럽에서 흔한 교통수단으로 지역단위를 묶기에 가장 적합한 교통수단이다. 만약 시, 군, 구가 트램으로 하나의 네트워크처럼 연결되면 도시는 동일 생활권이 된다. 셋째, 정부는 28개의 국립대학을 K 대학으로 일원화하고, 광역시, 도는 특성화된 국립대학 규모를 미국 주립대학처럼 만들어 국제 경쟁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 청년이 지방을 떠나는 이유 중 하나는 교육 때문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좋은 대학이 모여있기 때문에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일찍부터 서울과 수도권으로 몰려든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지방소멸을 막을 수 없을 뿐 아니라 균형발전도 이룰 수 없다. 정부는 지역에 있는 국립대학을 K 대학으로 일원화하고 지방마다 특성화를 살려야 한다. 미국의 경우 주립대학은 각 주를 대표하며, 지역 학생들을 받아들여 우수한 인재를 양성한다. 우리도 광역시, 도 단위의 국립대학을 일원화하여 지역에서도 우수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개혁을 해야만 한다.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이나 캠브리지 대학처럼 대학의 행정은 K 대학이 담당하고 특성화된 교육은 지역의 국립대학이 담당하는 방식이다. 넷째, 광역시, 도는 집중과 분산을 통해 정치, 경제, 행정권을 하나로 밀집시키고, 주거를 분리해야 한다. 광역시, 도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치, 경제, 행정을 메가시티로 집중하고 주거는 외곽지역으로 분산해야 한다. 그리고 트램으로 도시와 주거를 연결하면 된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집값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도심권에 모든 것이 밀집되어 있기 때문이다. 도시가 과도하게 커지면 집값 상승, 공해 문제, 교통체증 등 이 발생한다. 하지만 주거를 외곽으로 분리하면 저렴한 가격에 좋은 환경에서 안정된 주거를 공급할 수 있다. 다섯째, 광역시, 도는 대학병원, 대형병원 등의 의료시설을 독립적으로 확충하여야 한다. 사람들이 대도시를 좋아하는 것은 편리한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병원은 인간의 건강과 집결되어 병에 걸리면 큰 병원을 찾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시, 군, 구는 인구가 한정되어 대형병원이 들어가기 힘들다. 광역시, 도가 메가시티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대형병원이 안 들어갈 이유가 없다. 사람이 몰리고 돈이 몰리면 경제가 돌아가기 때문에 지방이라도 좋은 병원이 들어올 것이다. 만약 지방에 좋은 병원이 생기면 병원 때문에 서울과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사례를 막을 수 있다. 여섯째, 광역시, 도는 대형 쇼핑몰, 아울렛을 유치하여 독립적 쇼핑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 사람들은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쇼핑을 하려는 욕구가 생겨난다. 하지만 시, 군, 구만으로는 대형 쇼핑몰이나 아울렛을 유치할 수 없다. 인구가 적으면 경제적 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광역시, 도 단위의 메가시티가 생겨나면 경제 규모는 자연적으로 이루어진다. 경제 규모가 갖춰진 곳은 쇼핑몰과 아울렛이 자연스럽게 입주할 것이다. 이것이 자본주의 시장경제 원리이다. 쇼핑몰과 아울렛의 활성화는 지방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이다. 일곱째, 광역시, 도는 문화, 예술을 위한 대형 미술관, 박물관, 콘서트홀을 만들어야 한다. 인간은 동물과 달리 문화와 예술을 사랑한다. 서울과 수도권에 밀집되어있는 미술관, 박물관, 콘서트홀은 인구집중을 유발한다. 만약 지방에 이러한 문화 예술시설이 생기면 지역도 활성화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공간을 통해 지역 예술인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주민들의 만족도도 놓아져 굳이 복잡하고 비싼 서울과 수도권으로 이주하지 않게 된다. 여덟째, 광역시, 도는 프랑스 파리의 에펠 타워,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처럼 대표적 ‘아이코닉’ 랜드마크를 만들어야 한다. 각 도시는 지역의 랜드마크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국내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이 그 지역을 방문하려 하기 때문이다. 프랑스 파리의 에펠 타워, 빌바오의 구겐하임 뮤지엄,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는 하나의 상징물과 건축이 얼마나 도시의 아이콘을 끌어올리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이다. 따라서 세계를 대표할 만한 지역의 아이코닉을 만들어 세계인들이 관광 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지역주민은 관광객으로부터 수익을 창출하고 경제적으로 안정되게 살아갈 수 있다. 아홉째, 광역시, 도는 ‘친환경 폐기물 발전소’를 만들어 자체 생산, 소비, 소각의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도시가 커지고 사람이 많아지면 소모 물품도 많아져 쓰레기가 늘어날 것이다. 지금 기후 온난화로 지구가 위기에 처해있는 가운데서 친환경 폐기물 소각장을 만들어 에너지 자립을 이루고 환경도 보존해야 한다. 이제 지구 환경을 지키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연이기 때문에 ESG 개념을 적용한 친환경 도시는 시대적 과제이다. 정부는 지방소멸에 위기를 느끼며 국토 ‘균형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은 정부의 힘만으로 이룰 수 없다. 지방 균형발전은 주체가 되는 지방이 움직여야 한다. 작은 단위의 시, 군, 구가 서울과 수도권에 경쟁할 수 없다. 힘이 부족하면 힘을 모아야 한다. 이러한 힘은 광역시, 도 단위의 ‘메가시티 경제권 구축’에 있다. 말로만 하고, 법으로만 규제하는 정책으로는 균형발전을 이룰 수 없다. 국가의 균형발전은 광역시, 도의 적극적인 노력과 시, 군, 구의 협력이 절실하다. 유럽과 미국의 작은 도시들은 특성화를 통해 자립 도시로 지역주민의 삶을 챙기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도 더 이상 균형발전을 미루지 말고 광역시, 도 중심으로 솔선수범하여 실천에 옮기는 행동이 필요한 때이다. 윤재은(Yoon Jae Eun) 예술, 문학, 철학적 사유를 통해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공간철학자이자 건축가이다. 현재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간디자인학과, 테크노전문대학원 건축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학사, 미국 뉴욕 프랫대학 인테리어디자인 석사,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의 UC버클리대학 뉴미디어 센터에서 1년간 방문학자로 있었다. 저자는 ‘해체주의 건축의 공간철학적 의미체계’ 라는 박사 논문을 통해 공간철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적 영역을 개척하였다. ‘공간철학’이란 반성을 통해 지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직관을 통해 무형의 공간과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다. 주요 저서로는 장편소설로 ‘비트의 안개나라’와 시집으로 ‘건축은 나무다’, ‘건축은 선이다가 있으며, 건축 전문서적으로 ’Archiroad 1권(Hyun), 2권(Sun), 3권(Hee)‘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또한, <현대지성 출판사>에서 ‘철학의 위로’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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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09
  • [유연정 칼럼] 우수함을 돈 주고 사는 시대가 끝나간다.
    사회활동이 왕성한 사람을 소개하는 주간지, 월간지 형태의 출간물들이 있다. 그 중 한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대화 내용을 요약해보면, 우수한 인재로 평가할만한 활동을 충분히 하고 있는 사람이기에 올해의 인물로 소개하고 상패를 수여하겠다는 것이다. 고속도로를 운전중이던 나는, 눈앞에 쭉 뻗어있는 이 고속도로가 혹시 내 미래의 모습인건가 하는 생각에 가슴 한편이 훈훈하게 부풀어 올랐다. 본디, 상이라는 것은 무언가를 잘 했을 때 그에 대한 인정과 보상으로 받는 것이 아니던가. 맨 땅에 헤딩하며 일궈온 지난 노력의 나날들이 이런 방식으로도 인정을 받는구나 생각하니 기뻤다. 선정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훈훈한 마음을 나누려는 찰나 희한한 말이 시작됐다. “비용은 30만원입니다.” 그리고 이어 설명하기를 모 협회의 여성 대표도 이 방식을 마케팅에 활용해 인지도도 높이고 사업도 번성했으니, 그 여성대표를 롤 모델로 하다보면 ‘야, 너두 할 수 있어.’ 뭐 대충 그런 말이었다. 돈 주고 사는 인증이라니... 더 이상 매력적이지도 않고, 의미도 없어서 거절했다. 전화를 끊고 여러 생각과 질문이 스쳐갔다. 이런 비슷한 종류의 우수함을 부여하는 상패가 돈으로 사고 파는 품목이었다는 것에 대한 충격, 진짜 우수한 인물이 과연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 어디까지가 이런 방식의 마케팅이고 어디까지가 과연 진짜일까에 대한 의문, 이 시대에 ‘찐’이라는 개념은 이래서 더욱 중요하다는 진실, 이런 시스템으로 인해 실력으로 인정을 받고도 오해를 받는 피해자도 발생할 것 같은 걱정, 그리고 ‘내가 정말 우수한 인물이었다면 과연 내게 돈을 요구했을까?’라는 원초적 질문, 나는 더 노력해야 하는 애매한 지점에 있다는 현실 자각. 앞으로는 나의 우수함을 돈으로 흥정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원대한 포부 등등 ... 몇 달 후, SNS를 하던 중에 내가 거절했던 그 상패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있도록 인증샷을 올린 사람들의 포스팅이 보였다. 000으로부터 이런 사람으로 선정되어 기쁘다, 감사하다, 영광(?)이라는 내용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대단하다, 자랑스럽다.’등의 축하 댓글을 남겼다. 그 어떤 누구도 사실은 내돈내산 (내 돈 주고 내가 산)이라고 밝히지 않았다. 이로써 상패는 원래의 목적대로 구매자 역량의 우수함과 인지도를 증명하는 근거가 되었다. 솔직하고 디테일한 상품후기가 ‘찐’ 후기로 인정받는 시대에 #인증패30만원에득템 #합리적쇼핑 #가성비템 이라고 남기는 것이 적합한 리뷰겠지만, 누가 과연 속을 훤히 내다 비치겠는가. 속이 훤히 보이도록 맑은 상태를 투명하다고 말한다. 청정 그 자체의 맑은 물을 마주하는 순간처럼, 투명함이란 얼마나 숭고하고 귀한 가치인가. 그런데 투명하게 살고자하면, 그렇게 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속삭임이 들려온다. 원래 다들 그렇게 한다는 인식도 가득하다. 불투명함으로 부족하고 불편한 진실은 덮어 보호받고, 적당히 위장할 줄도 알아야 성공할 수 있다는 관점이다. 그런데 이제 이런 모양빠지는 위장술이 안 통하는 세상이 오고 있다. 세상이 공정하고 투명한 가치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세계를 움직이는 큰 자본들은 투명한 경영을 하는 기업에게만 투자하겠다고 선포했고, 세계로 뻗어진 통신망은 한 개인 뿐 아니라 집단의 위장막을 걷어내는 촘촘한 필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니 생각해보자.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는 것이 부끄러운 것인가, 위장술로 부풀린 진실이 폭로되는 것이 부끄러운 것인가. 진정성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이제는 개인도, 기업도 진정성의 시대를 살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 이것은 이미지라는 허상을 쫓는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그러니 껍데기는 가라고 외친 신동엽 시인의 절규를 가슴에 새기며 지금은 알맹이가 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할 때다. 포장을 거창하게 하는 노력이 아닌 진짜 알곡으로 생존하려는 노력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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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01
  • [윤재은 칼럼] 빛의 속도로 달리는 우리들의 일상! 정보에 매몰될 것인가, 벗어날 것인가.
    세상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정보의 처리 속도가 너무 빨라, ‘인간은 기계처럼 움직이고 빛처럼 반응해야 한다.’ 빛의 속도로 달리는 우리들의 일상! 세상 풍경도 달라졌고, 관심사도 달라졌다. 지하철을 타거나 버스를 타도, 많은 사람이 무엇인가에 열중하고 있다. 과거에는 책을 읽고 신문을 읽었다. 그러나 www가 생기고부터는 모든 풍경이 달라졌다. 이제 사람들은 스마트폰 하나에 모든 것을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손에 잡히는 자신만의 세상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결합은 세상을 바꾸어 놓았다. 이동통신으로 연결된 정보사회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정보 접근이 가능하고, 정보를 이용하여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다. 최초의 브라우저 ‘월드와이드웹(www)’을 개발한 로베르 카이오(Robert Cailliau, 1947~ )는 www가 세상을 바꾸어 놓을 것을 알고 있었을까? 사람들은 길을 걷거나, 식사하면서도 인터넷상에서 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www는 HTTP 프로토콜을 사용하기 위한 인터페이스로 웹(Web)이라 한다. 이제 세계는 정보의 거미줄처럼 웹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렇게 연결된 사회를 하이퍼텍스트(Hypertext) 사회라 부른다. 인터넷으로 일의 처리 속도가 빨라지면, 인간은 그만큼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편하게 살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은 ‘NO’이다. 인터넷이 발달 되고 인간은 더 많은 시간을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빼앗기고 있다. 왜일까? 그 이유는 우리들의 일상 속에 있다. 사람들은 많은 정보를 관리하지 못하고 그 정보에 매몰되어 버린다. 정보는 필요에 따라 정제되어야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시간을 인터넷의 시간 속에 묻어버린다. 우리는 가상의 시간에 물리적 삶을 소모해 버린다. 이것으로 인해 우리의 인생은 허무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인간은 왜 허무를 느끼는가? 그 이유는 진정한 삶의 의미를 놓치고 살기 때문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사람들이 쉼 없이 달려가는 최후의 종착지는 죽음이다. 죽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망각하고 있다. 사람들은 살아있는 순간이 영원할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그것은 희망일 뿐이다. 인간은 결국 죽는다. 이것은 숙명이다. 우리가 살면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사회적 눈으로 세상을 보면 자신이 소유할 수 있는 물질적인 것들이다. 하지만 자연적 눈으로 보면 ‘빛, 물, 공기, 바람, 나무, 푸른 하늘’이다. 우리가 살면서 가장 소중한 것은 자연적인 것이다. 자연은 신이 인간에게 조건 없이 준 것이다. 그래서 소중함을 모른다. 사람들은 사회적 물질에 집착한다. 더 많은 물질, 더 높은 명예를 향해 모든 것을 바친다. 이 모든 것들은 욕망으로부터 나온다. 사람들은 욕망을 사랑한다. 그러면서도 죽음은 두려워한다. 왜냐하면 욕망은 가까이 있고, 죽음은 멀리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세상의 한 인간으로 태어나 삶의 시간 동안 노예 의식에서 벗어나 주인의식으로 살아본 날이 며칠인가? 인간은 자신의 삶 속에서 이러한 질문을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 만약, 이러한 질문을 한 번도 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인생은 노예 의식 속에 자신의 삶을 던져버린 사람이다. 삶의 시간을 기계에 빼앗기고, 무형의 정보 속에 빼앗기는 사람이 있다면, 잠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멈추고 아날로그 세상에서 살아보길 권한다. 잠시 정보로부터 멀어지고, 기계로부터 멀어지는 시간을 즐겨보길 바란다.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신의 몸속에 흐르는 피의 소리를 느껴 보길 바란다. 심장이 뛰고, 희망의 소리가 귓가에 들려온다. 살아있음을 느낀다. 이제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부터 잠시 멀어질 시간이다. 우리는 기계와 달라 세상일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방법은 ‘잠시 멈춤’이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가능할까? 물론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것으로부터 잠시 벗어나는 것은 가능하다. 기계에 매몰되어가는 삶을 살 것인가? 인간적인 삶을 살 것인가, 이 모든 것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 덧붙이는 글 I 윤재은(Yoon Jae Eun) 예술, 문학, 철학적 사유를 통해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공간철학자이자 건축가이다. 현재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간디자인학과, 테크노전문대학원 공간문화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학사, 미국 뉴욕 프랫대학 인테리어디자인 석사,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의 UC버클리대학 뉴미디어 센터에서 1년간 방문학자로 있었다. 저자는 ‘해체주의 건축의 공간철학적 의미체계’ 라는 박사 논문을 통해 공간철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적 영역을 개척하였다. ‘공간철학’이란 반성을 통해 지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직관을 통해 무형의 공간과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다. 주요 저서로는 장편소설로 ‘비트의 안개나라’와 시집으로 ‘건축은 나무다’, ‘건축은 선이다가 있으며, 건축 전문서적으로 ’Archiroad 1권(Hyun), 2권(Sun), 3권(Hee)‘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또한, <현대지성 출판사>에서 ‘철학의 위로’라는 책이 최근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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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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