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1-16(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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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리더십이 필요하다 [사진=pixabay]

 

E(환경)·S(사회)·G(거버넌스)는 세상에 대한 모든 것이다. E(환경)는 지구에 대 한 모든 것이고, S(사회적 책무)는 사람에 대한 모든 것이고, G(거버넌스)는 회 사·조직에 대한 모든 것이다. 글로벌지속가능경영보고서(GRI)와 지속가능성회계 기준위원회(SASB),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ESG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기업들은 ESG 경영을, 금융기관들은 ESG 투자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실무에서는 아직 체감되지 않는 영역이 많다. 특히 국가를 운영하는 공 무원 조직에서는 아직 관심이 적다. 110만 공무원 인사와 투명하고 깨끗한 일 잘하는 공직사회 구현을 목표로 하는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인식과 행태 변화를 유도해 국민 중심의 생산적으로 일하는 공직문화 조성을 위하여 힘쓰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ESG 정책은 없다. ESG를 사회적 기업으로 생각하거나 '진보 집단이 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반문하는 모습을 자주 봤다. 국가 전체 행정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국민 생명과 안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행 정안전부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ESG에 대해 잘 모르고, 별로 관심도 없어 보인다. 

 

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ESG를 재촉했을까. 유엔(SDGs)과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도 다 뛰어들었다. '기후위기·우크라이나 전쟁·코로나19 감염병 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 이에 관한 해법으로 ESG를 해보자는 것이다. 

 

그리고 ESG는 돈(금융)에 대한 것이다.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협의체 (TCFD)는 기후변화가 초래할 '금융위기'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었다. 시장 규모 를 크게 하자는 것이고, 돈(금융·경제)에 대한 것으로 보수의 가치이기도 하다. 

 

실제 주식·채권·대체자산 시장에 ESG는 이미 깊숙이 스며들었다. 돈(금융·자본 주의)은 어디에 많은가. 자본시장에서 대표적인 기관투자자는 연기금이다. 국내 국민연금 규모는 800조원, 미국 사회보장신탁펀드(SSTF)는 3000조원, 일본 정부 연금투자펀드(GPIF)는 1800조원에 달한다. 국부펀드(노르웨이 정부연금펀드글로 - 59 - 벌(GPFG) 1400조원·중국투자회사(CIC) 1100조원)도 있다. 또한 보험(중국 핑안 보험 1500조원·알리안츠보험 1200조원)이 있다. 공모펀드운용 자산운용사(블랙 록 8000조원·뱅가드 6500조원)와 사모펀드운용사(블랙스톤 200조원) 등도 여기 에 포함된다. 더불어 뮤추얼펀드와 투자은행, 공제회, 은행, 비영리재단(대학기 금·종교재단 등)도 있다. 신탁 형태의 돈으로 ESG가 가장 빨리 전파된 곳들이다. 

 

생물인 기업은 살아남는 법을 본능적으로 안다. 애플의 공급망보고서와 ESG보 고서는 2030 탄소 제로를, 마이크로소프트 ESG보고서는 탄소중립을 넘어 탄소 네거티브를 표방한다. 삼성전자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스코프3(Scope3·공급망 과 협력사에서 발생하는 모든 탄소 배출 제로)을 언급한다. 

 

자본주의는 ESG를 선택했다. 영국에서 시작된 ESG는 금융 중심지인 미국에서 가속화되고 촉진됐다. 이제 ESG는 초격차가 될 것이다. 한국은 이 절호의 기회 를 잡아야 한다. 최근 ESG에서 E뿐 아니라 S와 G에도 관심이 점점 늘고 있다. S는 공정한 보상 과 훈련·교육 지원, 다양성, 포용, 존엄, 존중,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기대한 다. 사람에 관한 것이고 직장생활에 관한 것이며, 자본주의와 돈(금융)에 관한 것이다. 따라서 ESG는 새로운 시대의 리더와 리더십으로 귀결된다. 

 

지금 ESG 리더십이 필요한 이유다. 세상은 바뀌었다. 가장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 예전처럼 강압적으로 지시하고 명령하 는 시대가 아니다. 설명하고 겸손한 질문으로 태도와 자세를 바꾸어 함께 가야 하는 시대다. 낡은 방식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혁신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덧붙이는 글 박희정 (Park Hee Jeong)

 

국회 사무처 산하 법인 한국조정협회 ESG위원장으로 ESG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사회문화복지에 정책제언을 했으며, 법무법인 로고스에서 수석전문위원으로 ESG자문과 입법 및 미국법ㆍ국제통상을 자문한 바 있다. 국회 정무위원장실ㆍ행안위원장실을 총괄하며 선임정책비서관으로 다양한 입법ㆍ정책에 관여하였다. 또한 파빌리온 프라이빗에쿼티(PE)에서 고문으로 ESG전략ㆍ대응한 바 있다. 유엔협회세계연맹에서는 회장실을 총괄하며 전략담당관으로 국제적 이슈와 지속가능발전에 기여한 바 있다. 건국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듀크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서 사회혁신 기업가정신 교육의 아버지라 불리는 그레고리 디즈(Gregory Dees)교수에게 사회혁신기업가정신을 사사받았다. 워싱턴대 로스쿨에서는 미국법과 국제통상을 전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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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정칼럼] ESG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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