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자들은 화물선에서 만들어내는 유령 구름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지구의 70.8%를 차지하는 바다는 지구를 지켜주는 보물이다. 거대한 바다를 항해하는 배들은 수많은 탄소발자국을 남긴다. 그중 세계적 물류를 담당하는 화물선의 탄소발자국은 다른 배들에 비해 무척 크다. 바다에서 화물을 나르는 배들이 남긴 탄소발자국은 자신들의 항로에서 길고 뭉툭한 구름을 만들며 최대 며칠 동안 하늘에 머물다 사라진다.
CNN에 따르면 “화물선의 선박에서 뿜어져 나오는 작은 이산화황 입자가 대기 중의 수증기와 상호 작용하여 반사율이 높은 낮은 구름을 만들어 낸다”고 했다. 하지만 이들이 만들어낸 유령 구름은 하늘을 아름답게 하면서도 치명적인 대기 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과거엔 선박에서 뿜어져 나오는 유황으로 인해 매년 수만 명의 조기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이러한 오염이 만들어낸 구름은 역설적이게도 태양 에너지를 반사시켜 지구의 온도를 식히는 데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2020년에 유엔 선박 규제 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 연료에 허용되는 황 함량을 80%줄인 것은 인간의 건강을 위해 큰 결단이었다. 이로 인해 매년 약 30,000명의 조기 사망을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는 “검은 띠가 있는 은빛 구름”이었다고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지구해양대기과학과 조교수인 마이클 다이아몬드가 말했다. 이 규정으로 인해 선박 선로가 급격히 감소하고 이로 인해 지구의 냉각 영향도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주장이다.
최근 지구 온도가 급등함에 따라 과학자들은 이러한 운송 규정이 의도치 않게 지구 온난화의 가속화를 가져오지 않았는지 연구하고 있지만 이러한 주장은 일부 전문가들을 분열시키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가설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기후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온으로 이러한 논의가 시급해졌다. CNN에 따르면 뉴질랜드 국립수자원대기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Water and Atmospheric Research)의 과학자 올라프 모겐스턴(Olaf Morgenstern)은 최근 과학자들이 2023년 기후 이상 현상에 놀랐다고 밝혔다. 특히 북대서양을 포함한 지역의 수온이 기준치를 크게 벗어났으며, 그 중 북대서에서 그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도 급등이 주로 두 가지 요인에 의해 주도되었다”고 말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엘니뇨의 영향이며, 다른 하나는 화석 연료 연소로 인한 장기적인 지구 온난화이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은 지구를 가열하는 열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다른 영향도 작용할 수 있다고 추측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이론으로 사하라 사막의 햇빛을 반사하는 먼지의 부족, 바람 패턴의 변화, 2022년 1월 헝가 통가 수중 화산의 폭발이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이 화산은 올림픽 규모의 수영장 58,000개를 채울 만큼 지구를 온난화시키는 수증기를 대기에 주입했다.
지난해 11월, 저명한 기후과학자 제임스 한센(James Hansen)은 선박 오염 물질을 줄이는 것이 기후 모델이 예측한 것 이상으로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논문을 공동 집필했다.
한센은 CNN에 “IMO 해운 규정은 의도하지 않은 과학적 실험”이었다고 말했다. 그의 연구는 지구 온도가 2020년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섭씨 1.5도, 2050년대에는 2도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수많은 기후 전환점을 유발할 수 있는 재앙적인 수준의 온난화이다.
그러나 다른 과학자들은 특히 오염 입자와 구름 사이의 관계가 극도로 복잡하기 때문에 주의를 촉구했다. 이를 해결하는 것은 “기후 과학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라고 다이아몬드(Diamond)는 말했다.
영국 리즈 대학의 기후 물리학 교수인 피어스 포스터(Piers Forster)는 선박 오염 감소가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터의 계산에 따르면, 규제로 인해 지구 온난화가 섭씨 0.01도 정도 증가할 것이며, 이는 2050년까지 약 0.05도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는 인간이 배출하는 탄소 배출량이 약 2년 더 늘어나는 것과 같다.
그러나 그는 오염이 구름에 미치는 불확실한 영향은 온난화 영향이 2050년까지 0.1~0.2도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규제로 인해 향후 수십 년 동안 온난화 수준이 0.05~0.1도 사이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다이아몬드는 이번 더위가 "대단한 수준"은 아니지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계가 인간조차 점점 더 적응하기 힘든 온난화 수준을 향해 돌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
CNN이 인터뷰한 대부분의 다른 과학자들과 마찬가지로 다이아몬드는 해운 오염 감소가 작년 지구 더위의 주요 요인이었다고는 믿지 않는다. 특히 대기 변화가 지구에 반영되기까지 일반적으로 시간 지연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그것이 지역적으로 훨씬 더 중요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운송은 유럽, 북미, 아시아에 집중되어 있어 불균등하게 분포되어 있으며, 이는 대기 오염 영향도 편향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2023년에 기온이 평소보다 몇 도나 치솟았던 북대서양과 같은 지역에서 다이아몬드는 “배송은 왜 그렇게 따뜻했는지에 대한 적절한 설명”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수집된 데이터는 몇 년에 불과하며, 과학자들이 운송 오염 감소의 정확한 영향을 밝히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화석 연료 연소를 포함한 모든 원인에서 발생하는 입자 오염이 냉각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분명하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의 2021년 보고서에 따르면, 그것이 없었다면 세상은 약 0.4도 더 뜨거워졌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웨덴 스톡홀름 대학교 기상학과 아니카 에크만 교수는 자신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50년 사이에 인간이 유발한 입자 오염이 감소하면 지구 온도가 0.5도까지 따뜻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것은 대기 오염 감소에 반대하는 주장이 아니라 탄소 배출 감소와 함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라고 다이아몬드는 말했다.
대기 오염으로 인한 냉각 영향은 화석 연료 연소로 인한 가열 영향보다 훨씬 크다. 탄소 배출을 줄이지 않고 대기 오염 문제를 해결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다이아몬드는 말했다.
이것이 바로 해운 산업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거대한 컨테이너 선박이 여전히 수억 톤의 화석 연료에 의해 바다를 가로질러 나아가고 있다.
포스터는 “우리는 이 규정이 존재하는 이유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오염을 줄이는 것이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는 지구 온난화 속도를 낮추고 대기질을 개선할 것이다"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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