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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북유럽·발트해 정상들과 ‘유럽 공동방위’ 강조…우크라이나 독립 35주년 앞두고 결속 과시

  • 윤재은 기자
  • 입력 2026.08.2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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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을 맞아 북유럽과 발트해 국가 정상들과 함께한 사진을 공개하며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공동 방위를 위한 연대에 감사를 표했다. [사진=Volodymyr Zelenskyy X]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월 24일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을 맞아 북유럽과 발트해 국가 정상들과 함께한 사진을 공개하며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공동 방위를 위한 연대에 감사를 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X 계정에 “우리의 공동 방위와 유럽 전체를 강화하는 리더십과 단결에 감사한다”는 글을 영어와 우크라이나어로 올렸다. 게시물에는 우크라이나 대통령궁에서 북유럽·발트해 국가 정상들과 함께한 단체 사진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들과 함께 촬영한 사진이 담겼다.


이번 만남은 하루 전인 23일 키이우에서 열린 ‘우크라이나-북유럽·발트해 국가(NB8) 정상회의’와 맞물려 있다. NB8은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아이슬란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노르웨이, 스웨덴 등 8개국으로 구성된 협력체다. 이들 국가 정상과 대표들은 우크라이나 국기의 날과 우크라이나 독립 회복 35주년을 계기로 키이우에 모여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방침을 재확인했다.


정상들은 공동선언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하게 비판하고, 우크라이나의 독립과 주권, 국제적으로 인정된 국경 내 영토 보전을 계속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의 병합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과 함께,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가 확보될 때까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군사 지원과 유럽 안보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공동선언에 따르면 NB8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의 방공 능력과 방위 역량을 강화하고, 드론과 방공체계, 전자전 시스템, 탄약 등 핵심 방산 분야에서 공동 생산과 방산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와 북유럽·발트해 국가 방산업체 간 직접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러시아의 에너지 기반시설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지원도 논의됐다. NB8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의 겨울철 대비와 핵심 에너지 시설 보호·복구를 지원하고, 탄도미사일 요격을 포함한 방공 능력 확보를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러시아가 다가오는 겨울을 우크라이나 국민을 겨냥한 또 다른 무기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 문제 역시 주요 의제였다. NB8 정상들은 러시아의 침공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우크라이나가 개혁을 추진해 왔다고 평가하면서, 2026년 9~10월까지 남아 있는 EU 가입 협상 분야를 신속히 개방하는 방안을 지지했다.


각국의 구체적인 지원 계획도 이어졌다. 특히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키이우 방문 기간 노르웨이가 2027 회계연도에 우크라이나에 850억 노르웨이크로네, 약 92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군사 및 인도주의 분야를 포함하는 지원으로, 노르웨이는 이를 유럽 안보에 대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핀란드와 우크라이나는 무인체계 개발과 생산을 위한 협력 문서에도 서명했다. 양국은 핀란드 내 무인 시스템 생산·개발과 무인 수상정 공동 생산 등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X 게시물은 단순한 독립기념일 축하 메시지를 넘어, 러시아와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북유럽과 발트해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의 핵심적인 안보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해석된다.


특히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 직접 모여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군사·재정·에너지·방산 협력과 EU 가입 지원을 논의한 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단순한 외교적 연대를 넘어 유럽 전체의 공동 안보 전략과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강조한 “공동 방위와 유럽 전체의 강화”라는 메시지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이 우크라이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유럽의 장기적인 안보 질서와 직결된다는 인식 아래, 북유럽·발트해 국가들과 우크라이나가 방위 협력과 공동 대응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이번 정상회의와 게시물은 분명하게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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