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aly's population decline leads to expansion of '1 Euro Houses'... Efforts to prevent ghost cities
도시는 인간이 만들어낸 문명의 결정체이자 삶의 터전이다. 그러나 대도시의 급격한 발전 속에서 젊은이들이 도시로 떠나면서, 시골 마을들은 점점 활력을 잃고 유령마을로 변해가고 있다. 이러한 소멸 위기에 처한 마을들을 되살리기 위한 치열한 노력이 이탈리아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들은 인구 감소로 인해 공동체가 붕괴되고 빈집이 늘어나 유령마을로 변해가는 사회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최근 몇 년간 '1유로 주택' 프로그램이 유행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전역에서 점점 더 많은 마을이 이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빈집 증가와 유령도시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
이탈리아의 많은 지방 도시들은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젊은 층이 대도시나 해외로 이주하면서 인구가 급감하고 있다. 특히, 농촌 지역과 역사적 중심지가 있는 마을들은 몇십 년간 지속된 이탈로 인해 빈집이 증가하면서 점차 유령마을로 변모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탈리아 중부 아브루초(Abruzzo) 지방의 펜네(Penne)와 같은 마을들은 유휴 주택을 극도로 저렴한 가격에 매각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1유로에 집을 구매하는 혁신적 프로그램
펜네는 최근 몇 년간 '1유로 주택' 프로그램을 통해 버려진 주택을 새 주인에게 넘기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 프로그램은 2022년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6채의 주택이 판매되었으며, 이 중 다수는 이탈리아 내국인에게 매각되었다. 앞으로 몇 주 내에 추가적인 부동산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총 40채 이상의 빈집이 순차적으로 매물로 나올 예정이다.
펜네 시장 질베르토 페트루치(Gilberto Petrucci)는 "우리 마을의 인구는 약 1,200명에 불과하며, 역사적 중심지에 남아 있는 거주자는 1,000명 수준이다. 마을이 점점 유령마을로 변해가는 것을 막기 위해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타지역과 차별화된 규정으로 구매 장려
대부분의 1유로 주택 프로그램에서는 구매자가 2,000~5,000유로의 보증금을 납부하고 일정 기간 내 리노베이션을 완료해야 한다. 그러나 펜네의 경우 구매자에게 보증금을 요구하지 않으며, 단지 3년 이내에 리모델링을 완료하겠다는 약속만 하면 된다.
또한, 주택 리노베이션을 돕기 위한 전문가팀이 구성되어 있어 건축가, 엔지니어, 공사업체를 연결해 주고, 리모델링 과정 전반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본적인 리모델링 비용은 약 2만 유로(한화 약 3,100만 원) 정도로 예상된다.
다른 지역에서도 확산되는 1유로 주택 프로그램
펜네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전역에서 1유로 주택 프로그램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남부 지역과 섬 지역에서 이러한 정책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시칠리아의 무소멜리(Mussomeli), 카마라타(Cammarata), 삼부카(Sambuca) 등의 마을은 1유로 주택 정책을 통해 해외에서 이주한 신규 거주자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 중 일부 지역은 외국인 유입을 적극적으로 장려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사르데냐(Sardegna)와 같은 또 다른 섬 지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이 도입되고 있다.
1유로 주택 프로그램의 미래 전망
전문가들은 1유로 주택 프로그램이 단순히 주택을 매각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를 되살리고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정책적 실험이라고 평가한다. 이러한 정책이 성공적으로 정착된다면,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유사한 방식이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행정적 지원과 인프라 개선이 필수적이다. 1유로 주택 구매자들이 실질적으로 거주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교육, 의료, 교통 등 기본적인 생활 기반 시설 확충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아시아 국가들의 마을 살리기 아이디어
한국에서는 색채 하나로 소멸되어가는 마을을 관광지로 활성화 시킨 사례가 있다. 전라남도 신안군의 '퍼플 마을'은 마을 전체에 보라색을 테마로 한 관광 정책을 도입해 주목을 받았다. 마을의 모든 지붕과 다리, 심지어는 가로등까지 보라색으로 통일하면서, 단순한 색채 변화만으로도 관광객 유치에 성공했다. 과거에는 관심을 받지 못했던 작은 마을이 보라색이라는 하나의 콘셉트만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었으며, 지역 경제도 활성화시키며 마을의 붕괴도 막고 있다. 이처럼, 마을의 정체성을 살리는 창의적인 정책이 유령도시화를 막고 지역을 재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다. 저장성(Zhejiang)의 후앙린(Huanglin) 마을은 전통적인 흙집과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보존하면서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마을 전체를 테마파크처럼 변모시켰다. 또한, 구이저우(Guizhou)성의 몇몇 마을들은 전통적인 소수민족 문화를 적극 활용해 문화 관광지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일본의 나고로(Nagoro) 마을은 급격한 인구 감소로 인해 공동체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으나, 주민들이 마을 곳곳에 실물 크기의 인형을 배치하는 독특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관광 명소로 변모했다. 이 마을의 인형들은 떠나간 주민들을 상징하며, 마을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이러한 사례들은 단순히 주택을 싸게 파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방식으로 소멸되어 가는 마을을 살려내려는 사례들 중 하나이다.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1유로 주택 정책은 단순한 부동산 거래가 아니다. 이는 지역사회를 되살리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희망의 프로젝트다. 이탈리아는 실제로 이 정책을 통해 세계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일부 마을에서는 새로운 활력을 되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단순히 집을 싸게 판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구매자들이 마을에 정착하고, 장기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지속 가능한 정책이 필요하다.
이탈리아의 1유로 주택 정책처럼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실질적인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소멸 되어 가는 이탈리아의 마을도 다시금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1유로 주택이 단순한 빈집 처분이 아니라, 새로운 공동체를 만드는 희망의 씨앗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장초 / 张楚 / Zhang Chu
장초(张楚)는 중국 루쉰미술학원에서 디자인학 석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국민대학교 테크노전문대학원에서 공간문화디자인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은 ‘신해혁명(辛亥革命) 이후의 중국 광고에서의 여성 이미지 변화연구’이다. 현재 루쉰미술학원 시각전달디자인학원에서 교직원로 재직 중이며 연구 분야로는 여성 이미지, 사회기호학(social semiotics), 시각 문법(visual grammar)에 대해 심도 있게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사단법인 한국ESG위원회 환경청년위원회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ESG코리아뉴스의 칼럼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박사학위 기간 중 KCI에 2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2024년 6월 24일 화석연료 줄이기 친환경 퍼포먼스’에 참석하여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환경 활동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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