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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다양한 국제 정세속 20년 만에 최저치 기록… 달러 대비 약세 행진

  • 김지원 기자
  • 입력 2024.07.0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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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화 가치가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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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로화, 20년 만에 최저치 기록… 경기 침체 우려 속 달러 대비 약세 [사진=Pixabay]

 

5일(현지시간) 외환시장에서 유로화의 달러 대비 환율은 1.0281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200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유로존 경기 침체 우려와 에너지 시장 불안정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에너지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유럽 내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했다. 러시아가 유럽연합(EU)에 대한 가스 공급량을 줄이자, 유럽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메가와트시(㎿h)당 175유로로 전날보다 8% 상승하며 3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데릭 할페니 MUFG 글로벌시장 연구소장은 “유럽의 에너지 상황이 악화하고 있으며, 경기 성장 둔화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현재 상황에서 유로화가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속도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비해 느린 점도 유로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CB는 지난 6월 기준금리를 0%로 동결했으며, 7월에 0.25%포인트 인상할 계획을 밝혔다. 반면 연준은 지난달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했고, 7월에도 추가적인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거론된다.


도미니크 버닝 HSBC 유럽사무소 FX 리서치 센터장은 “다른 중앙은행들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가운데, ECB의 금리 정책은 상대적으로 완만하다”며 “이러한 차이가 유로화 약세를 심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 우려와 에너지 위기가 겹치면서 유로화의 약세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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