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추가 무역 조치에 대응... 캐나다 즉각적인 보복 관세 시행할 것
29일(현지시간) 캐나다와 미국 간의 무역 긴장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새로운 관세를 강행할 경우, 캐나다 역시 보복 관세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번 관세 조치는 양국 간 무역 관계를 위협하며, 이미 심화되고 있는 무역 전쟁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의 강경 조치, 캐나다의 강경 대응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수요일,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을 포함한 다양한 품목에 대해 새로운 관세를 발표했다. 이는 캐나다와 미국이 수십 년간 유지해온 자유무역 체계를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조치였다. 국경을 맞댄 두 나라의 경제적 결속이 흔들리는 가운데, 캐나다는 즉각적인 반발을 나타냈다.
금요일, 카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캐나다 근로자와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임을 공식적으로 통보했다.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2025년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추가 무역 조치에 대응하여 캐나다는 즉각적인 보복 관세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관세 부과 시기와 대상 품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양국 지도자 간의 첫 전화 통화, 그러나 불확실성은 여전
이번 전화 통화는 카니 총리가 취임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가진 첫 번째 공식 대화였다. 총리실은 이번 통화를 "매우 건설적인 대화"라고 평가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매우 생산적인 논의"였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4월 28일 캐나다 연방 선거 이후, 새로운 경제 및 안보 관계에 대한 포괄적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무역과 관련된 장관급 회담을 즉각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카니 총리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로 인해 캐나다-미국 관계가 근본적으로 변화할 수 있음을 경고하며, "캐나다는 다양한 대응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거래 가능하지만, 시행 후 논의“
트럼프 대통령은 금요일,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며칠 안에 상당한 양의 관세 조치를 공개할 계획이며, 특정 국가와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모든 협상은 관세가 발효된 이후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우리가 40년 이상 이용당해 왔으며, 더 이상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또, 미국이 의약품과 제약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 때처럼 다른 나라에 의존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보복 관세 카드 꺼내다
캐나다는 과거에도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해 강경한 대응을 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때 거의 모든 캐나다산 제품에 25%의 전면 관세를 부과했을 때, 캐나다는 이에 맞서 20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또한, 추가적으로 862억 달러 규모의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검토한 바 있다.
온타리오 주 총리 더그 포드는 뉴욕, 미네소타, 미시간으로 공급되는 전력에 25%의 추가 요금을 부과하며, "이로 인해 미국 가정의 전기 요금이 매달 약 100달러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포드는 "미국이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지 않을 경우, 캐나다는 미국으로 공급하는 전력을 차단하는 방안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관세 전쟁은 단순한 경제적 충돌을 넘어 정치적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을 "미국 해방의 날"로 선포하면서, 자국 내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반면, 카니 총리는 캐나다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하면서, 양국 간 무역 관계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무역 분쟁이 해결될 수 있을지, 아니면 양국 간의 경제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지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BEST 뉴스
-
이 대통령 “공소청·중수청 출범, 새 형사사법체제 시작”…경찰개혁도 주문
▲이 대통령 “공소청·중수청 출범, 새 형사사법체제 시작”…경찰개혁도 주문 [사진=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이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수사와 기소를 분리한 새로운 형사사법체제의 안정적인 정착을 주문했다. 권한과 책임이 커지는 경찰에 대해서는 외부 통제와 내부... -
이재명 대통령,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16일 첫 한·중앙아 정상회의
▲이재명 대통령,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 [사진=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잇달아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공급망과 인프라, 시장 확대를 비롯한 경제·안보 협력 강화에 나선다. 오는 16일에는 5개국 정상이 함께하는 첫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
농지 전수조사에 커진 불안…정부 “투기와 농촌의 현실 구분하겠다”
▲ 농림수산식품부의 농지 전수 조사에 대한 팩트 체크. [사진=농림수산식품부] 정부가 처음으로 전국 단위 농지 전수조사에 나서면서 농촌 현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상당수 농지가 ‘농지법 위반 의심’ 대상으로 분류되면서 고령으로 농사를 짓지 못하거나 이웃... -
경기도, 장애인 자립지원주택에 ‘AI 자립비서’ 도입…안전·건강·일상생활 지원
▲ 경기도가 자립지원주택에 거주하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AI와 IoT를 활용해 안전·건강관리와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AI 자립비서’ 사업을 10월부터 12월까지 시범 운영한다. [사진=경기도] 경기도가 자립지원주택에 거주하는 장애인의 일상생활과 안전을 돕기 위해 인공지능(AI)과 ... -
우주에서 포착한 사우디 사막…모래언덕이 그려낸 ‘지구의 예술’
▲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내려다본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막 풍경 [사진=Jessica Meir x] 끝없이 이어지는 모래 능선이 굽이치고, 능선을 따라 생긴 그림자가 대지 위에 독특한 무늬를 만든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내려다본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막 풍경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 -
사라지는 로힝야족의 마을, 폭력 피해 떠났지만 돌아갈 땅마저 잃는다
▲ UNHCR이 2026년 6월 공개한 콕스바자르 난민촌 항공사진 [사진=UNHCR] 미얀마에서 수십 년간 박해와 강제이주를 겪어온 로힝야족이 또다시 삶의 터전을 잃고 있다. 내전을 피해 고향을 떠나는 것을 넘어 이들이 살던 마을과 토지까지 사라지면서 향후 귀환할 수 있는 삶의 기반 ...
전체댓글 0
NEWS TOP 5
실시간뉴스
추천뉴스
사람들
more +-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①] “내가 맡긴 돈은 어디로 갈까”…이상진 대표가 그리는 가치금융의 미래
[편집자 주] 세상의 변화는 익숙한 현실에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로... -
인류의 달 착륙 뒤에 있었던 여성 과학자…마거릿 해밀턴, 90세로 별세
1969년 7월 20일, 인류가 처음 달에 발을 내디딘 역사적인 순간에는 보이지 ... -
오바마 “책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꾼다”…인생 바꾼 6권 다시 읽는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깊은 영향을 준 책들을 다시 펼친다... -
UN 인권사무소, 말리 원주민 지도자 우무 디코 조명… “기후 정의와 원주민 권리 향상에 앞장”
유엔 인권사무소(UN Human Rights)가 7일 저녁 공식 X 계정을 통해 말리 출...
오피니언
more +-
[강윤영의 사람을 살리는 콘텐츠] ② 불안의 시대, 나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우리는 매일 수많은 정보를 만난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 -
[이경미의 AI와 미래공간 ①] AI가 바꾸는 공간, 인간의 삶
사무실 책상에 앉아 인공지능(AI)과 함께 제안서를 작성하는 풍경은 이... -
[용석광의 컴플라이언스와 ESG] ㉜ CP 우수기업 인센티브 체계와 과징금 감경 규정: 준법경영이 가져다주는 강력한 재무적·행정적 혜택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우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는 상징적 포상이... -
[서정태의 ESG현장클리닉④] 중소기업의 공급망 ESG 평가대응, ESG 대응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
최근 ESG는 대기업이나 상장기업만의 과제가 아니다. 해외 바이어와 대기...
기획 / 탐방
more +-
[ESG탐방] 농업 생산지가 관광 자원으로… 홋카이도 ‘패치워크 로드’와 ‘팜 토미타’가 보여준 농촌 경관의 가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의 ‘패치워크 로드’와 나카후라노의 ‘팜 토미... -
[ESG탐방] 화산 지질이 만든 지하수의 흐름… 비에이 ‘시로가네 폭포’가 보여준 자연자산의 가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정의 시로가네 온천 지역에는 화산 지질과 지하수가 ... -
[ESG탐방] 방재시설에서 관광자원으로... 자연과 함께 만들어진 홋카이도 비에이 ‘청의 호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정에 위치한 청의 호수(아오이이케·青い池)는 처... -
[ESG탐방] 아사히카와 디자인센터, 지역 산업을 지속가능한 자산으로 연결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는 가구와 목공산업이 발달한 도시다. 홋카이도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