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4-2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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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에서 헤엄치는 바다사자 [사진=Radovan Zierik]

 

최근 남부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바다사자들의 인간 공격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이례적인 행동이 독성 조류 번성으로 인한 도모익산(domoic acid) 중독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인간의 환경 파괴로 인한 해양 생태계 위기의 경고 신호로 해석된다.


15세 소녀, 바다사자 공격받아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 롱비치에서 15세 소녀 피비 벨트란(Phoebe Beltran)이 인명구조원 시험 중 바다사자에게 팔을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그녀는 처음에 상어의 공격으로 착각했을 정도로 충격을 받았으며, 팔에 물림과 긁힘 등의 부상을 입었다.


서퍼도 바다사자 공격 피해


이보다 앞선 3월 21일, 옥스나드 근처에서 서퍼 RJ 라멘돌라도 바다사자의 공격을 받았다. 그는 바다사자가 물에서 튀어나와 자신을 향해 돌진했다고 전하며, 이러한 행동이 평소의 호기심 많고 장난기 있는 바다사자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고 말했다.


도모익산 중독과 환경 파괴의 연관성


전문가들은 이러한 바다사자의 공격적인 행동이 독성 조류 번성으로 인한 도모익산 중독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도모익산은 조류가 생산하는 신경 독소로, 바다사자가 섭취하는 물고기를 통해 체내에 축적된다. 이 독소는 방향 감각 상실, 발작, 공격성 증가 등의 증상을 유발시킨다.


이러한 독성 조류의 번성은 해수면 온도의 상승, 농업 폐기물로 인한 질소 비료의 해양 유입 등 인간이 초래한 환경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러한 변화는 조류의 성장을 촉진하여 해양 생태계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있다.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경각심 필요


현재 해양 포유류 보호 센터 등 관련 기관들은 병든 바다사자와 돌고래의 구조 및 치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환경 파괴 행위를 재고하고,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바다사자의 공격은 단순한 해양 동물의 이상 행동이 아닌, 우리가 만들어낸 환경 위기의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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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바다사자 공격 증가... 환경 파괴의 경고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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