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일랜드, 자연 복원계획 본격화… 국민 참여로 EU 목표 이행 나선다
아일랜드 정부가 유럽연합(EU)의 ‘자연 복원법(Nature Restoration Law)’ 이행을 위해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정부는 이 법에 따라 2026년 9월까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제출할 국가 자연 복원 계획(Nature Restoration Plan)을 수립 중이며, 이를 위해 대중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자연 복원법’은 2024년 6월 EU 회원국들이 최종 통과시킨 유럽 차원의 법안으로 황폐화된 자연 생태계를 되살리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담고 있다. 해당 법은 2030년까지 EU 전체 토지와 해양의 20%를 복원하고 열악한 상태의 생태계 중 30%를 복원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후 2040년까지 60%, 2050년까지 90%를 복원해야 하는 단계적 목표도 포함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아일랜드는 선도적인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환경부는 크리스토퍼 오설리번(Christopher O’Sullivan) 자연·유산·생물다양성 장관 주도 아래 국민과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복원 계획을 수립하고자 다양한 참여 창구를 열었다. 이의 일환으로 정부는 2025년 7월 새로운 웹사이트인 ‘RestoreNature.ie’를 개설했으며, 이를 통해 계획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누구나 의견을 제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복원 계획 수립 과정에는 독립적인 자문위원회가 함께하고 있다. 위원회는 아오이빈 니 슈일라바인(Aoibhinn Ní Shúilleabháin) 박사를 의장으로 하며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장관에게 자문하고 있다. 이 위원회는 각종 보고서를 웹사이트에 게재해 정책 수립의 투명성도 확보하고 있다.
참여 기회는 두 가지 방식으로 마련되어 있다. 하나는 학계, NGO, 농업 및 기업계 대표 등이 참여하는 ‘리더 포럼 워크숍’이며, 다른 하나는 일반 시민 누구나 참석 가능한 ‘커뮤니티 대화 행사’이다. 커뮤니티 행사는 2025년 9월부터 전국에서 순차적으로 열릴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국민은 이러한 행사에 직접 참여하거나 이메일 및 우편을 통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현재 아일랜드에서 평가된 보호 서식지의 85% 이상이 ‘열악한 상태’로 분류되고 있으며, 이는 자연 복원의 시급성을 방증한다. 정부는 특히 강 범람원, 습지, 해양 환경, 도시 녹지 등 기후 변화 대응 및 생물다양성 회복에 핵심적인 생태계부터 복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 유역 복원을 통해 홍수 위험을 줄이고, 도시 지역에 나무를 심어 고온 현상을 완화하는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EU 자연 복원법은 기후 변화로 인한 위기를 대응하고, 생태계 기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일랜드 정부는 이러한 전환의 시기에 국민이 주체로서 참여하고 함께 미래를 그려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RestoreNature.ie를 중심으로 대화의 장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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