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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러시아 에너지 핵심 겨냥한 초강력 제재… 트럼프, 푸틴과 회담 취소 후 즉각 휴전 촉구

  • 권민정 기자
  • 입력 2025.10.2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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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문서를 읽고 있다. [사진=The White House]

 

미국이 러시아의 두 대형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Rosneft)와 루코일(Lukoil)에 대해 대규모 제재를 단행하며 모스크바에 우크라이나 전쟁의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의 전쟁 지속에 대해 수 주 동안 경고를 보낸 끝에 내린 가장 강력한 대응으로 평가된다.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연설에서 “이제 제재를 가할 때가 왔다고 느꼈다”며 “오랫동안 기다렸지만, 지금이 행동해야 할 순간”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전쟁이 머지않아 끝날 것이라 믿기 때문에 제재가 오래 지속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전쟁 수행을 지원하는 자금줄을 끊기 위해 두 석유기업과 그 산하 30여 개 자회사에 제재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살인을 멈추고 즉각적인 휴전을 해야 할 때”라며 “크렘린의 전쟁 기계에 자금을 공급하는 주요 에너지 기업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추가 제재도 준비돼 있으며, 동맹국들도 미국의 조치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영국이 지난주 동일한 기업들에 대해 독자 제재를 발표한 데 이어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금지 방안을 포함한 추가 제재 패키지를 채택하기 직전에 발표돼 국제 공조의 흐름을 강화했다.


미국 재무부 대변인에 따르면, EU의 제재 특사 데이비드 오설리번은 23일 워싱턴에서 존 헐리 재무부 고위 관계자와 회동해 제재 이행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의 올가 스테파니시나 주미 대사는 “이번 조치는 러시아에 진정한 협상의 기회를 열어주는 결정적인 신호”라며 “평화는 국제사회가 침략자에게 실질적 압력을 가할 때만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예정된 부다페스트 정상회담을 돌연 취소했다. 그는 “지금은 옳은 시기가 아니다”라며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최근 푸틴의 태도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행정부 관계자들도 “당분간 두 정상 간의 회담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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