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물산업 수출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기술 전시회 ‘CES 2026’이 현지 시각 1월 9일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는 국내 물 분야 혁신기업 21개 사와 함께 유레카 파크에 ‘K-water 관’을 조성하고,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시장에 한국형 물관리 기술의 경쟁력을 선보였다.
올해 CES에는 전 세계 160여 개국에서 4,1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했으며, AI와 로봇 등 데이터 기반 인프라 기술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공공부문 AI 전환 선도기관으로서 기후 위기와 산업 구조 변화로 불확실성이 커진 환경 속에서 새로운 물관리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과거 경험만으로는 예측이 어려워진 기상 변수와 복합적인 물관리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60년간 축적한 운영 노하우와 하루 74억 건에 달하는 방대한 물관리 데이터를 AI 기술과 결합했다. 이를 통해 물 수요와 재난을 보다 정밀하게 예측하고, 물 인프라의 회복 탄력성을 강화해 국민의 일상을 지키는 것이 ‘AI 물관리’의 핵심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공공부문의 AI 전환 역량과 민간 스타트업의 기술력이 결합해 가시적인 성과도 창출됐다. 참가기업 21개 사 가운데 7개 사가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혁신상 수상 기업은 ▲드론을 활용한 자동 수질 분석 기술로 최고혁신상을 받은 ‘둠둠’을 비롯해 ▲위성 데이터 기반 누수 탐지 기술의 ‘스텔라비전’ ▲AI 수질 진단 플랫폼 ‘리바이오’ ▲정수장 점검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한 ‘모빌리오’ 등이다.
이와 함께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친환경 기술 기업들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광촉매·고분자 전해질 기반 수질 정화 기술의 ‘젠스’, 태양광 기반 그린수소 생산 기술을 보유한 ‘하이랩’, 나노버블 기술을 적용한 ‘화우나노텍’ 역시 혁신상을 수상하며 K-물산업의 기술적 다양성과 확장성을 입증했다.
특히 이번 CES 참가는 한국수자원공사의 기업 지원 사업이 국내 물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CES 참가가 본격화된 2023년 이후 참가기업들은 총 560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과 280억 원의 투자 유치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역대 최다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약 8,900만 달러(한화 약 1,300억 원) 규모의 수출·투자 상담이 520여 건 성사되며 CES가 단순 전시를 넘어 실질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창구로 기능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실제로 한국수자원공사의 ‘4STEP 지원체계(창업→실증→기술개발→판로 개척)’를 거친 기업들은 2025년 말 기준 해외시장에서 총 4,371억 원의 누적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수자원공사가 보유한 실증 인프라와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해 중소기업이 겪는 높은 해외 진입장벽을 낮춘 결과로 평가된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물 산업은 AI 기술과 결합해 미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이번 CES를 통해 확인한 K-물산업의 가능성이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나아가 우리나라가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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