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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문턱에서 평화를 모색하다… 국제사회, 민간인 인권과 전쟁 종식에 거는 기대

  • 윤재은 기자
  • 입력 2026.01.2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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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에서 생산적이고 실질적인 회담을 가지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Office of the President of Ukraine]

 

국제사회가 장기화된 전쟁과 분쟁 속에서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던 가운데,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일련의 외교적 움직임이 평화에 대한 조심스러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그리고 이란을 둘러싼 긴장이 동시에 거론되면서 전쟁의 직접적 피해를 감내해온 민간인들의 인권과 안전 문제가 다시금 국제적 관심의 중심에 서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변화는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가 사상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3자 회담이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진행 중인 이번 회담은 약 4년간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처음으로 세 당사국이 동시에 참여한 공식 협상으로 군사적 충돌이 아닌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전선과 점령지에서 희생을 감내해온 민간인들 특히 난민과 전쟁 고아, 의료·주거 기반을 상실한 주민들에게 이번 회담은 단순한 외교 이벤트를 넘어 생존과 일상의 회복을 가늠할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쟁은 단지 국가 간의 영토 분쟁에 그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 전역에서는 수백만 명의 민간인이 피란 생활을 이어가고 있으며 학교와 병원, 전력·식수 시설이 파괴되면서 기본적인 인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전쟁이 길어질수록 피해는 군인이 아닌 민간인에게 집중된다”며, 조속한 휴전과 정치적 해결을 촉구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3자 회담은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전쟁 종식 가능성을 열어두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더불어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 해소에도 적극적인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전후 재건과 분쟁 해결을 목표로 한 ‘평화위원회’ 구상을 공개하며, 국제 사회가 협력해 전쟁 이후의 삶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자지구에서는 오랜 무력 충돌로 민간인 사상자와 인도적 위기가 반복되어 왔고 주거 붕괴와 식량 부족, 의료 붕괴는 일상이 되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재건과 평화를 동시에 논의하겠다는 구상은 비록 논란을 낳고 있지만 전쟁 이후를 상상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와 동시에 미국은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에 대해서도 신중한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미군 자산의 이동이 공개되면서 불안이 커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공격 의도가 아닌 억지력 차원의 대비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무력 충돌이 가져올 또 다른 민간인 희생과 지역 불안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되며, 군사적 압박과 외교적 해법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이 아직은 불확실성과 정치적 계산을 동반하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국제사회가 ‘전쟁의 관리’가 아닌 ‘전쟁의 종식’을 다시 논의 테이블 위에 올려놓기 시작했다는 점이라고 평가한다. 무엇보다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인 민간인의 생명과 존엄 그리고 일상으로 돌아갈 권리가 외교 논의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향후 협상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총성과 폭격 속에서 불안과 상실을 견뎌온 수많은 사람들에게 이번 외교적 시도들은 아직은 희미하지만 분명한 평화의 가능성을 비추고 있다. 국제사회가 이 기회를 단기적 정치 성과가 아닌 지속 가능한 평화와 인권 회복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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