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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는 내려가고, 건강이 올라섰다… ESG 투자 기준 ‘구조적 전환’

  • 유서희 기자
  • 입력 2026.04.1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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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렌버그 조사, 건강 15위→1위 급등·기후 1위→5위 하락… ESG 중심축 ‘환경에서 인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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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보다 ‘건강’… ESG 투자 기준, 우선순위 재편 [사진=Ai]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의 우선순위가 변화하는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 그동안 ESG 투자에서 핵심 요소로 작용해 온 기후 변화 대응보다, 최근에는 건강과 보건, 웰빙과 관련된 요소가 더욱 중요한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투자은행 베렌버그(Berenberg)가 ESG 투자자 약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건강(Health) 이슈는 2023년 15위에서 2026년 투자 우선순위 1위로 올라선 반면, 기후 변화는 같은 기간 1위에서 5위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에서 응답자의 55%는 건강을 투자 판단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평가했다.

 

이러한 변화는 ESG 평가 기준이 환경 중심에서 인간의 삶과 직결된 요소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탄소 배출이나 친환경 전략뿐 아니라, 직원의 건강과 안전, 공중 보건에 미치는 영향, 의료 접근성과 같은 요소를 보다 중요하게 반영하고 있다.


특히 헬스케어와 제약, 바이오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당 분야 기업들이 ESG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되는 흐름이다. 이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환경 대응 역량만으로 설명되지 않고,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까지 포함해 평가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의미이다. 

 

반면 기후 변화 이슈는 여전히 중요한 요소로 남아 있지만, ESG 내에서의 역할은 '단일 중심축'에서 '핵심 구성 요소 중 하나'로 재정의되는 모습이다. 이는 ESG가 특정 영역에 집중된 평가 체계에서 벗어나, 복합적인 리스크와 영향을 동시에 반영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의 ESG는 '무엇을 줄였는가'보다 '무엇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함께 묻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탄소 감축 중심의 평가에 더해 인간의 건강과 삶의 질에 대한 영향이 투자 판단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잡으면서 ESG는 단순한 지속가능성 지표를 넘어 기업 활동의 총체적 영향을 평가하는 체계로 확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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