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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이 선택하는 새로운 사자상… 베니스 비엔날레의 변화

  • 유연정 기자
  • 입력 2026.05.2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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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현대미술 행사인 베니스 비엔날레의 모습 [사진= 베니스 비엔날레 홈페이지]

 

세계 최대 현대미술 행사인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이 올해부터 관람객 참여형 시상 제도를 도입하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번 제61회 비엔날레에서는 고(故) 코요 코오의 기획전 *‘In Minor Keys’*를 중심으로, 기존 심사위원 중심의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직접 선택하는 ‘방문객 사자상(Visitors’ Lions)’ 제도가 운영된다.


관람객 투표는 비엔날레의 핵심 전시장인 자르디니와 아르세날레 두 곳을 모두 관람한 티켓 소지자만 참여할 수 있다. 비엔날레 측은 실제 관람 기록을 확인한 뒤 이메일을 통해 투표 링크를 발송하며, 익명 시스템을 통해 공정성과 개인정보 보호를 함께 강화했다고 밝혔다.


국제 미술계는 이번 제도를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예술 권위 구조의 변화’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비엔날레는 국제 심사위원단 사퇴와 국가관 논란 등을 겪으며 기존 평가 체계의 한계를 드러냈고, 이에 따라 관람객의 경험과 선택을 더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올해 전시는 영상, 사운드, 미디어 기반 작업이 크게 늘어나며 “듣는 전시”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전문가 중심의 권위보다 관람객의 경험과 공감을 중시하는 흐름 속에서,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는 현대미술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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