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습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 확대와 유럽 차원의 독자적인 방공 능력 강화를 거듭 촉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드니프로 공습 상황을 설명하며 국제사회의 연대와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란제 샤헤드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동원해 식량 창고와 우편 터미널 등을 공격했다고 밝히며, 피해 지역에 대한 신속한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각 도시와 지역사회에 대한 국제적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키이우에서는 우크라이나-나토 협의회가 개최됐다. 회의에는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나토 회원국 대사들이 참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외교적 압박을 시도하는 상황에서도 동맹국 대표들이 키이우에 집결한 것은 강력한 연대의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그는 "회의의 핵심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특히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 확대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국제 협력 사업인 PURL 이니셔티브에 대한 새로운 기부가 결정됐으며, 관련 지원이 6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결정이 우크라이나 방위력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설에서는 유럽의 독자적 방공 체계 구축 필요성도 강조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이 자체적인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과 미사일 생산 역량을 보유해야 한다며, 프랑스·독일·이탈리아·노르웨이·덴마크·스웨덴 등 여러 국가가 해당 목표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은 자체 방어 체계를 구축할 역량을 이미 갖추고 있다"며 "문제는 가능 여부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실행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우크라이나 방위 지원과 전쟁 종식을 위한 외교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프랑스·독일로 구성된 E3 체제가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북유럽 국가들의 참여도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노르웨이의 요나스 가르 스퇴레 총리와도 협의를 진행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의 협력 역시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중동 현안뿐 아니라 유럽 안보 문제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러시아의 침공은 우크라이나만이 아니라 민주주의 국가 전체에 대한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특수작전부대, 국방정보국 등 안보기관들의 활동을 치하하며 "전쟁이 시작된 곳에서 끝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에는 평화가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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