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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 재고조…미·이란 충돌에 레바논까지 불안 확산

  • 유연정 기자
  • 입력 2026.06.0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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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한 이미지 [사진=Gemini 생성이미지]

 

미국과 이란 간 취약한 휴전 체제가 다시 흔들리면서 중동 전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양국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군사적으로 충돌한 데 이어 레바논에서도 이스라엘과 친이란 세력 간 교전이 격화되면서 지역 안보 위기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해외 주요 언론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으로 향하던 이란 무인기 4대를 격추한 뒤 이란 남부의 해안 감시 레이더 시설을 정밀 타격했다. 미국은 해당 드론들이 국제 해상 교통에 직접적인 위협이 됐다고 주장했으며, 이번 작전이 방어적 성격의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미국의 공격이 휴전 합의를 위반한 행위라고 비난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란은 곧바로 쿠웨이트와 바레인을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미국 중부사령부와 걸프 국가 당국은 대부분의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시설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해당 공격이 역내 미군 기지와 군사 시설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를 중대한 도발로 규정했다.


이번 사태는 중단 상태에 빠진 미국·이란 평화 협상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양측은 제재 완화와 원유 수출, 해상 통행권 문제 등을 둘러싸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 군사 충돌로 협상 재개 가능성마저 불투명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파키스탄은 중재 역할을 자처하며 고위급 대표단을 테헤란에 파견해 양측 간 대화 재개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에서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레바논 군은 최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군인 여러 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며, 희생자 가운데는 장성급 지휘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정파인 Hezbollah의 활동 거점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 연장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는 가운데, 국경 지역에서는 산발적인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걸프만 지역을 넘어 레바논, 이스라엘 등 주변 분쟁 지역과 맞물리면서 중동 전체의 안보 환경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고조될 경우 국제 에너지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제사회는 확전 방지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군사적 대응과 보복이 이어지면서 상황이 쉽게 진정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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