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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경고음에도 멈추지 않는 '빚투'…금융시장 새 뇌관 되나

  • 윤아라 기자
  • 입력 2026.06.07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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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한 이미지 [사진=ESG코리아뉴스]

 

한국은행의 통화 긴축 전환이 가시화되면서 대출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차입 투자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오히려 주식시장 반등 기대감에 신용대출이 급증하면서 금융권 안팎에서는 '빚투 리스크'가 새로운 금융 불안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시중은행 대출금리는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되기도 전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일부 은행에서 연 7%를 넘어섰고, 신용대출 금리 역시 6%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물가와 환율 안정을 위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7월과 8월 연속 인상 시나리오까지 거론된다.


문제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의 대출 수요가 오히려 늘고 있다는 점이다. 5대 시중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이달 들어 단 며칠 만에 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금융권은 상당 부분이 주식 투자 자금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최근 코스피가 단기간 급등한 데 따른 추가 상승 기대에 베팅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레버리지 투자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금리 상승기에는 투자 수익률이 대출 이자를 충분히 상회하지 못할 경우 손실 폭이 빠르게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이 우려하는 대목은 단순히 개인의 투자 손실이 아니다. 주가 하락이 시작될 경우 신용융자와 마이너스통장 등으로 투자한 자금이 한꺼번에 청산 압력을 받으면서 증시 변동성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차주의 원리금 상환 부담까지 급증하면 금융권 건전성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현재의 상황은 과거 저금리 시대의 빚투와는 성격이 다르다. 당시에는 낮은 차입 비용이 투자 확대를 뒷받침했지만, 지금은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는 국면에서 투자자들이 높은 이자 부담을 감수하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기대 수익과 실제 수익 간의 격차가 커질 경우 충격도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 기대보다 금리와 환율, 물가 등 거시경제 변수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대출금리 추가 상승은 불가피하며, 그동안 누적된 레버리지 투자 규모가 향후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지금 금융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금리 인상 자체가 아니라, 고금리 경고음 속에서도 계속 불어나는 '빚투' 자금이 언제, 어떤 형태로 시장의 위험 요인으로 전환될지에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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