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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 영웅의 희생, 미 해군 첨단 구축함으로 다시 태어나다

  • 윤아라 기자
  • 입력 2026.08.0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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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장에서 부상당한 전우를 업고 가는 병사의 모습 [사진=US Navy X]

 

2일, 미 해군(U.S. Navy)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차세대 알레이 버크급(Arleigh Burke-class) 유도미사일 구축함인 'USS 윌리엄 샤레트(DDG 130)'의 함명 명명식(Christening) 소식을 공개했다. 바다로 나아갈 준비를 마친 이 최첨단 전투함에는 한국전쟁 당시 자신의 목숨을 던져 전우를 구한 한 의무병의 이름과 희생정신이 담겼다.


함명의 주인공인 고(故) 윌리엄 샤레트(William Charette) 해군 의무병은 6·25 전쟁 당시 해병대와 함께 치열한 고지전에 투입됐다. 그는 빗발치는 적의 포화 속에서도 부상당한 전우들을 치료했으며, 자신에게 날아든 적의 수류탄을 온몸으로 막아 부상병을 보호하는 희생정신을 보여줬다. 자신 역시 심각한 부상을 입었지만 치료를 멈추지 않은 채 전장을 누비며 수많은 전우의 생명을 구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1954년 1월 미국 군인에게 수여되는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받았다.


미 해군은 샤레트가 보여준 뛰어난 용기와 헌신은 오늘날에도 전 세계에서 해군과 해병대 장병들의 생명을 지키는 의무병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장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동시에 자신의 몸으로 전우를 지켜냈던 그의 정신은 이제 최첨단 구축함의 이름으로 계승돼 바다를 수호하게 됐다.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그의 희생과 용기를 기리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의무병의 임무가 단순한 치료를 넘어 전우를 온몸으로 지키는 것임을 이 함선이 다시 일깨워 준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샤레트 의무병이 전장에서 보여준 두려움 없는 용기처럼 이 함선도 파도를 가르며 새로운 영웅의 역사를 쓰고 무사히 임무를 마치길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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