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키워드

  •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동시대 영화의 가능성’을 묻다…산업·AI·정책·지역 아우르는 포럼 개최

  • 윤아라 기자
  • 입력 2026.08.21 08:14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66.jpg
▲ 부산 국제 영화제 홈페이지 메인 화면의 사진 [사진=BIFF 홈페이지 사진 캡쳐]

 

이번 포럼의 주제는 ‘동시대 영화의 가능성을 말하다’이다. 영화산업의 구조적 변화부터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산, 창작자의 권리와 영화제 지원정책, 지역 영화 생태계와 친환경 전환까지 현재 영화계가 직면한 핵심 현안을 폭넓게 다룬다.


포럼은 ▲산업 ▲AI·창작 ▲제도·정책 ▲지역·환경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모두 8개 세션에서 영화계의 변화와 미래를 둘러싼 다양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라지는 중예산 영화, 새로운 돌파구는


첫 번째 화두는 영화산업의 구조 변화다.


최근 극장 관객 감소와 제작·투자 환경의 변화가 이어지면서 한국영화에서 중예산 작품이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제기되고 있다.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블록버스터와 상대적으로 제작비가 낮은 작품 사이에서 이른바 ‘중간 허리’가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포럼에서는 ‘사라진 허리, 중예산 영화는 국경을 넘을 수 있는가’를 통해 국제 공동제작이 중예산 영화의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국내 시장만으로 제작비를 회수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해외 투자와 공동제작, 배급망을 활용하는 방식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논의한다.


아시아 애니메이션의 성장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애니메이션이 국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애니메이션의 도약, 무엇으로 완성되는가’ 세션을 통해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짚어본다.


이는 변화하는 극장가에서 단순히 영화 장르의 흥행을 분석하는 것을 넘어 한국 콘텐츠 산업이 새로운 시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로 이어질 전망이다.


생성형 AI 시대, 영화 창작의 주체는 누구인가


AI는 이번 포럼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적 화두 가운데 하나다.


생성형 AI가 시나리오와 이미지, 영상, 음향 등 영화 제작 과정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영화산업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동시에 AI가 창작 과정에 참여할 경우 인간 창작자의 역할과 저작권, 창작의 독창성, 예술적 가치 등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지에 대한 논쟁도 커지고 있다.


포럼 비프는 ‘AI 영화의 미래: AI와 예술가는 공존할 수 있는가’라는 세션을 통해 AI 기술과 예술가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핵심 질문은 AI가 인간 창작자를 대체할 것인가에만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AI를 새로운 창작 도구로 활용하면서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창의성과 경험, 감각을 어떻게 확장할 것인지가 주요 논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서대학교가 마련하는 ‘AI 시대의 새로운 창조성: 인간의 자리를 묻다’ 세션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AI 시대에 창조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영화 창작에서 인간의 역할을 어떻게 새롭게 정의해야 하는지를 논의한다.


결국 AI를 둘러싼 영화계의 고민은 기술의 발전 자체보다 ‘누가 창작하는가’와 ‘무엇을 창작이라고 부를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속 가능한 영화산업을 위한 창작자의 권리


영화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자본뿐 아니라 창작자들이 안정적으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점도 이번 포럼에서 강조된다.


영화인연대는 ‘모두가 계속 만들기 위해 싸우고 있다: 창작의 권리와 지속가능성’을 통해 영화인의 계약과 보상, 저작권 등 창작자 권리를 둘러싼 문제를 다룬다.


영화 한 편이 완성되기까지 감독과 배우, 작가, 스태프 등 수많은 창작 인력이 참여하는 만큼 이들의 권리와 정당한 보상 체계가 확보되지 않으면 산업 자체의 지속가능성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영화제의 역할과 공공지원 정책도 논의 대상이다.


‘새로운 영화정책 환경에서 영화제 지원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세션에서는 영화제가 단순한 영화 상영 행사를 넘어 신인 발굴과 독립·예술영화 지원, 지역 문화 활성화, 국제교류 등 공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원체계의 방향을 모색한다.


특히 영화산업의 변화와 재정 여건의 변화 속에서 공공지원이 어떤 기준과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는지는 향후 국내 영화 생태계의 중요한 정책 과제가 될 전망이다.


영화도시 부산의 미래와 친환경 전환


포럼의 마지막 논의는 부산이라는 지역으로 확장된다.


부산영화정책네트워크는 ‘지역영화의 새로운 거버넌스: 현장과 행정, 어떻게 함께 갈 것인가’를 통해 지역 영화정책에서 민간과 행정의 협력 방식을 모색한다.


부산이 국제영화제를 개최하는 대표적인 영화도시로 성장한 만큼 앞으로도 영화산업과 문화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행정 중심의 정책을 넘어 영화인과 시민, 관련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위기 시대 영화산업의 환경적 책임도 빼놓을 수 없는 의제다.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부산은 ‘지속 가능한 영화 생태계 전환과 탄소 절감 전략’을 통해 영화 제작과 영화제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고 친환경적인 영화산업 구조를 만들어가는 방안을 모색한다.


영화 제작에는 촬영 장비와 이동, 세트 제작, 조명, 전력 사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환경적 비용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영화산업 역시 콘텐츠의 완성도뿐 아니라 제작 과정의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서 ‘영화의 미래’를 묻다


이번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포럼이 주목받는 이유는 영화산업의 특정 현안 하나만을 다루지 않는다는 데 있다.


중예산 영화의 위기와 아시아 애니메이션의 성장이라는 산업적 변화에서 출발해 생성형 AI와 창작자의 관계, 창작자 권리와 공공지원, 지역 영화정책과 친환경 전환까지 영화가 놓인 환경 전체를 살펴본다.


특히 AI의 등장으로 영화 제작 방식 자체가 변화하는 상황에서 영화의 미래를 단순히 기술 발전의 관점에서만 바라보지 않고 사람과 제도, 지역과 환경의 문제까지 함께 연결한다는 점이 이번 포럼의 특징이다.


영화산업은 지금 극장 중심의 산업 구조 변화, 글로벌 OTT와 콘텐츠 시장의 확대, 생성형 AI의 등장, 제작비 상승, 창작자 권리 문제, 기후위기 등 복합적인 변화에 동시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화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새로운 기술 하나가 아니라 산업과 창작자, 정책, 지역사회가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서로 연결되는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포럼은 이러한 변화의 현장에서 서로 다른 분야의 질문을 하나의 화두로 연결한다. ‘동시대 영화의 가능성’이라는 주제 아래 영화산업이 현재 어디에 서 있는지를 진단하고, 앞으로 영화가 어떤 방식으로 관객과 만나고 새로운 창작을 이어갈 수 있을지를 모색하는 자리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성장해 온 만큼 이번 포럼에서 제기되는 논의 역시 한국영화의 당면 과제를 넘어 아시아 영화산업이 기술과 산업구조, 정책과 환경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중요한 논의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 ESG코리아뉴스 & www.esgkorea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지회·롯데손해보험, 모유수유실 ‘아기와 함께 행복한 방’ 1160호 개소
  • LS이링크·동아일렉콤,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확대 맞손…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공략
  • “인류의 가장 친한 친구, 개”…고대 DNA가 밝혀낸 1만 년 이상의 동행
  • 북극곰이 얼음 구멍을 내려다본 순간…‘올해의 야생동물 사진가’ 62회 수상작 미리 공개
  • [이슈 포커스] 가장 가까운 동맹에서 관세 전쟁 상대로…미국·캐나다 관계 어디로 가나
  • 네팔·중국 국경 덮친 대홍수…160명 사망·수백 명 실종
  • 강남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서울보호관찰소, 소년 보호관찰 대상자 중독 예방·회복 지원 협력
  • 섬에어 임직원, 남해 해변 정화 나서…지역 상생 가치 실천
  • 팀 쿡, 돌리 파튼 추모…“음악으로 세상을 밝힌 문화적 아이콘”
  • 젤렌스키, 시진핑 축하 메시지에 감사…“중국의 외교적 역할 기대”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동시대 영화의 가능성’을 묻다…산업·AI·정책·지역 아우르는 포럼 개최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