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UN)이 창설 80주년을 맞아 지난 80년간 국제사회가 이뤄낸 주요 성과를 되짚으며 다자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엔은 21일 공식 X 계정에 “천연두 박멸에서 오존층 회복에 이르기까지 지난 80년 동안 유엔은 인류의 가장 위대한 성취 가운데 일부를 이끄는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날 유엔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결연한 의지를 갖고 계속해서 우리의 일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엔이 대표적인 성과로 제시한 천연두 박멸은 국제 보건 분야에서 가장 성공적인 국제협력 사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각국의 예방접종과 감시, 환자 발견 및 접촉자 관리 등을 조정하며 전 세계적인 박멸 사업을 추진했고, 1980년 천연두가 공식적으로 박멸됐다고 선언했다.
오존층 회복 역시 국제협력을 통해 환경 문제에 대응한 대표적인 사례다. 각국은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를 채택해 오존층을 파괴하는 염화불화탄소(CFC) 등 물질의 생산과 소비를 단계적으로 감축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이 협약을 국제 환경협력의 성공 사례로 평가하고 있으며, 과학적 평가에 따르면 현재 정책이 유지될 경우 전 세계 오존층은 1980년 수준으로 2040년 무렵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유엔의 메시지는 이 같은 성과가 개별 국가의 노력만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국가 간 협력과 국제기구를 통한 공동 대응의 결과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엔은 1945년 창설 이후 국제 평화와 안보, 인권, 개발, 보건,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협력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동시에 분쟁과 인도주의 위기, 기후변화 등 복합적인 국제 현안에 대한 대응력과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유엔은 현재 창설 80주년을 맞아 조직 개혁과 국제협력 강화 등을 추진하는 ‘UN80 이니셔티브’를 진행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국제사회가 직면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유엔을 강화하고 다자주의를 회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유엔은 이날 게시물을 통해 과거의 성과를 강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공동 문제 해결을 위해 역할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천연두 박멸과 오존층 보호라는 역사적 사례를 통해 국제협력이 실제로 세계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현재의 기후변화와 전쟁, 인도주의 위기 등에도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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