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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16년 관측 결과…나무 봄눈트임, 해마다 최대 2일씩 빨라졌다

  • 유연정 기자
  • 입력 2026.09.0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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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향기수목원 24개 수종 장기 분석…20개 수종서 유의미한 앞당김 확인
  • 국제학술지 게재 확정…기후변화 영향 보여주는 도시 생물계절 연구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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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나무 봄눈트임 해마다 최대 2일씩 빨라졌다 [사진=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경기도 주요 수목의 봄철 눈트임 시기가 해마다 최대 2일씩 빨라지고 있다는 장기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년간 동일한 환경에서 축적한 관측자료를 바탕으로 수종별 변화 속도를 분석한 연구는 국제 산림·녹지 분야 학술지에도 게재를 앞두고 있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물향기수목원에서 2010년부터 2025년까지 관측한 24개 수종의 생물계절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개 수종에서 봄철 눈트임 시기가 연간 약 0.8~2.0일씩 빨라지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김용훈·최병길·권건형·최충호·박정아 연구진이 수행했으며, 결과는 산림·도시녹지 분야 국제학술지 Urban Forestry & Urban Greening 11월호 게재가 확정됐다. 논문은 지난 8월 27일 온라인으로 먼저 공개됐다.

 

눈트임은 겨울눈에서 잎이 나오기 시작하는 시기로, 기온과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기후변화 영향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생물계절 지표다.

 

연구진은 왕벚나무를 비롯한 24개 수종 가운데 20개 수종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눈트임 앞당김을 확인했다. 반면 4개 수종에서는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수종마다 실제 눈트임 시기는 달랐지만, 장기적인 변화 속도는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겉씨식물과 속씨식물, 교목과 관목, 잎이 먼저 나오는 수종과 꽃이 먼저 피는 수종으로 구분해 비교했을 때도 유사한 경향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동일한 수목원 환경에서 장기간 비슷한 기온과 관리 조건에 노출되면서 수종별 고유한 개화·발아 시기는 유지되더라도, 기후변화에 따른 장기적인 반응 속도는 수종 간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해석했다.

 

이번 연구는 국립수목원의 국가 생물계절 관측 연구와 연계해 수행됐으며, 물향기수목원에서 축적한 현장자료를 직접 분석해 국제학술지 논문으로 발전시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정택준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 “16년간 축적한 현장자료를 연구진이 직접 분석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연구성과로 이어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벚꽃 개화시기 예측과 숲해설, 기후변화 교육 등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분야로 연구 성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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