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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월드컵 카타르 2022, ‘원 러브(One Love)’ 완장을 둘러싼 인권논쟁

  • 윤재은
  • 입력 2022.11.27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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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경기장에서 서로 경쟁하겠지만, 모든 유형의 차별에는 함께 대항할 것... 분열이 일상화된 시대는 끝났다.
FIFA QATAR 2022.jpg
▲ 카타르 월드컵과 원 러브 [그래픽=ESG코리아뉴스]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이 시작되고 ‘원 러브(One Love)’ 완장을 착용한 모든 선수에 대해 제재를 가하겠다는 FIFA의 위협에 유럽 7개 국가 간 논쟁을 벌어지고 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완장의 문제에서 벗어나 ‘축구’가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참가국에 요청했다.

 

‘원 러브(One Love)’ 완장이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 월드컵이 이슬람 국가 카타르에서 열린다는 점이다. 카타르는 동성애를 자국의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만약 이 법을 어기면 최대 7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잉글랜드를 비롯한 유럽 7개국 대표팀 주장들은 지난 9월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무지개색으로 채워진 하트에 숫자 ‘1’이 적힌 ‘원 러브(One Love)’ 완장을 팔뚝에 차고 경기를 하기로 했었다.

 

‘원 러브(One Love)’는 인종, 성별, 신조, 사회적 지위 등으로 부터 벗어나 보편적 사랑과 존중을 뜻하는 상징적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은 “우리는 경기장에서 서로 경쟁하겠지만 모든 유형의 차별에는 함께 대항할 것이다. 이는 분열이 일상화된 시대에 더 의미가 있다”고 말하며 완장 착용에 대한 확실한 신념을 표현했다. 하지만 프랑스 대표팀 주장인 위고 요리스는 “카타르 문화를 존중하겠다”며 이런 행동에 반대 했다.

 

FIFA는 완장을 착용한 모든 선수들에게 옐로 카드가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만약 완장을 차고 경기하면 토너먼트 후반 경기에서 퇴장당하거나 금지될 수 있다고 했다. FIFA 규정에 팀 주장은 FIFA에서 제공하는 공식 완장을 착용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LGBTQ* + 자선단체 스톤월은 CNN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LGBTQ와 전 세계 커뮤니티가 우리의 삶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것은 매우 무서운 일입니다. LGBTQ+ 삶의 타당성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상당히 고통스럽고 지루한 논쟁"이라고 말했다.

 

* LGBT는 성소수자 중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를 합하여 부르는 단어다.

 

유럽 7개 연맹은 공동 성명을 통해 "선수들이 경고를 포함해 스포츠 제재를 받을 수 있는 위치에 놓을 수 없다"고 발표하며, 7개국 주장들에게 ‘원 러브(One Love)’ 완장을 착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덴마크 FA의 CEO 제이콥 젠슨은 CNN 세상을 연결하다 인터뷰에서 "카타르에서 인권을 논의하거나 FIFA의 결정을 논의하는 것은 선수들의 책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팀의 환상적인 축구 선수들은 어렸을 때부터 월드컵을 꿈꿔왔다. 우리는 그들을 경기장 밖으로 내보내고 싶지 않다. 우리는 책상 뒤에서가 아니라 경기장에서 경기가 승리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 일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힌 남자 축구 선수 조시 카발로(Josh Cavallo)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완장 착용의 제재 결정에 자신이 배제되었다는 느낌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호주 미드필더 잭슨 어바인(Jackson Irvine)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LGBTQ+ 커뮤니티 사람들과 나눈 대화는 이미 그 메시지가 모호하게 되어 버렸다”고 말했다.

 

영국축구협회는 지난 9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캠페인이 축구의 힘을 활용해 포용을 촉진하고 모든 종류의 차별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FIFA의 완장 착용 논란에 불만을 느낀 일부 국가 선수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러한 제제에 대해 거부감을 표현했다.

 

독일 선수들은 일본과의 경기를 앞두고 잠시 손으로 입을 가리며 항의적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잉글랜드 대표팀은 전날 이란과의 경기에서 완장 착용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덴마크 축구협회도 "우리는 이에 대해 FIFA를 압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덴마크 축구협회는 9월 19일 FIFA에 ‘원 러브(One Love)’ 완장 착용 편지를 썼고 FIFA의 늦은 결정에 실망스럽다는 메시지를 냈다.

 

미국도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 중 성소수자 차별에 반대하는 ‘원 러브(One Love)’ 완장 착용을 금지한 FIFA를 공개석상에서 비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카타르 도하 기자회견에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을 볼 때 우리는 항상 그것에 대해 우려한다"며 "특히 그것이 다양성과 포용을 위한 표현일 때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판단하기에는 적어도 축구장에 있는 사람들은 이러한 가치를 지지하거나 경기를 뛰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당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원 러브(One Love)’에 대한 논란은 이슬람의 문화를 존중하느냐, 아니면 인류애를 지켜내느냐의 논쟁이 되고 있다. 전 세계인들은 이에 대해 격려와 우려의 시선을 동시에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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