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이 온실가스를 대량으로 배출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묻기 시작했다. 글로벌 투자기관도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확대를 비롯한 기업의 기후위기 대응 성적을, 투자에 중요한 요소로 포함 시키고 있다.
특히 RE100 회원사 중 일부는 자신의 공급망에 포함되어있는 협력업체들까지, 재생에너지 전기를 사용하여 생산된 부품을 납품하도록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추세는 가파르게 확산되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회사가 글로벌 기업 ‘애플’이다. 애플은 2018년 4월 애플의 사무실, 데이터센터, 소매점 등 기업의 모든 활동에 소비되는 전력을 재생에너지 100%로 공급받는다는 역사적인 선언을 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020년 7월 애플은 부품 조달부터 서비스 제공에 이르는 전 사업 활동에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를 포함하여,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담대한 목표를 발표했다.
2021년 애플 공급사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한국 회사는 공급 지역 기준으로 23곳이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국내대표 전자기업들이 대거 포함되어있다. 이제 여기에 수출하려는 한국 기업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제 RE100은 기후위기 대응을 넘어 주요 기업의 수출경쟁력에 직결되는 요소가 되고 있다. GDP(국내총생산) 대비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에 있어서 시급한 기후위기 대응에 요구되는 변화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 버렸다.
RE100 대표인 샘 키민스가 2020년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H. 에코포럼에서, 'RE100은 어떻게 탄소 중립 실현을 가속화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강의한 영상(한글 자막 있음)이 있다. 시청해보면 RE100이 왜 우리의 삶과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더 자세하게 알 수 있다.
이제 기후와 환경은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우리의 생명과 직결되어 있다. 우리의 후손이 이 초록별에서 행복하게 만대를 살아나갈 수 있게 하는 것은 어른들의 책임이다. 오죽하면 세계의 아이들이 나서서 자신들은, ’지구 멸절동물‘이라고 했겠는가?
전 세계가 ‘한국인 평균 수준’으로 살기 위해서는, 이 지구가 3.3개 이상이 더 필요하다.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환경에 안목이 높은 후보들을 적극 찾아내어 그들에게 적극적 기후공약 수립을 촉구하도록, 그린피스가 강조했다. 투표는 누가 하는 것인가, 민중이 하는 것이다. 아귀처럼 자신의 욕망만 가득 차 철새처럼 떠돌아다니며 민심을 얻지 못하는 후보는, 반드시 이번에 탈락시켜야 한다. 왜냐하면, 민중은 바다와 같기 때문이다.
바다가 잔잔해야 배가 순탄하고, 행복하게 항해할 것 아닌가?
떠오르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일본의 무사 정권인 막부가 물러나고 그들의 이해득실에 따라 다시 천황을 중심으로 모이던 때, 일본은 메이지 유신을 단행하여 바다를 열고 한창 해양에 공을 들이며 소총으로 무장하였다.
그때 일본은 한 때 오스만 제국으로 유럽의 미개한 땅을 호령하던 터키와, 1887년 국교를 맺는다. 그리고 터키는 1889년 7월 황제의 명으로 일본에 사절단을 보낸다. 메이지 천황에게 보내는 황제의 친서와 훈장을 소지하고 군함 에르투룰호를 타고 출항한다. 이후 동남 아시아를 방문한 후 나가사키와 고베를 경유하여, 다음 해 6월 요코하마 항에 입항한다.
일본의 황실과 정부도 이 사절단을 성대하게 환영한다. 그리고 다음 날인 9월 16일 오후 사절단은 귀국길에 오르는데, 그만 참혹한 사고를 당한다. 와카야마 근해를 항해하다 태풍을 만난 것이다. 짙은 안개와 쏟아지는 폭우, 뱃전을 때리는 사나운 폭풍으로 배의 키는 부서지고 엔진도 파손되었다.
거센 파도에 떠밀리다 연안 40m 정도 지점에서 좌초되어 버렸고, 크게 파손된 선체는 이윽고 침몰하였다. 구명보트조차 사용하지 못했다. 폭풍우에 갇힌 마을 사람들도 집 밖으로 나오지 않아 이 일을 알지 못했다.
군함 안에는 오스만 파샤 제독을 비롯하여 650여 명이나 승선하였다. 그들 대부분은 목숨을 잃었다. 그중에 극소수만 해안에 도착하여 등대 직원에게 구조를 요청했다. 마을 사람들도 그때서야 대형 사고가 난 것을 알게 되고, 즉각 촌장과 마을 사람들은 생존자를 구조하기 시작했다. 여행지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참혹한 사고를 당한 이국인들게 헌신적인 구조활동을 펼친 것이다.
당연히 의사소통은 되지 않았다. 가난한 어촌이라 병원도 없었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상처를 입고 괴로워하는 생존자들을 혼신을 다해 도왔다. 중상자는 문짝에 싣고, 가벼운 사람은 몸을 부축하여 학교나 사원, 민가로 옮겨 밤을 지새우며 간호했다.
폭풍우가 걷히자 현장은 참혹했다. 유체를 거두어 정중히 장례를 치렀다. 생존자는 69명. 사망자는 실로 580여 명이 넘는 대형 참사였다. 신문에도 크게 보도되었고 전국에서 의연금이 모아졌다. 일본 정부도 생존자를 위로하고 그들을 2척의 순양함에 태워 터키까지 데려다 주었다.
그 사고는 양국간의 우호의 원점으로 오랫동안 회자되었다. 사고가 났던 가시노자키에도 위령비가 세워졌다. 터키인들은 그 일로 일본인을 깊이 신뢰하게 되었다.
“괴로워하는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고, 진심으로 걱정하는 인간의 마음에는 국경이 없다. ”
-이께다 다이사쿠
외교라는 국가 간의 교류도 중요하지만 근본은 이러한 ‘민중의 연대’가 더욱 중요할 것이다. 정치를 하려는 자는(爲政者) 역사를 공부하고 이런 것을 가슴 속에 집어넣어야 하는데, 자꾸 망언만 지속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지구상 모든 생명체의 0.01%에 불과한 인간이 야생 포유동물의 83%와 식물의 절반을 파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간이 지배하고 있는 것 같은 이 지구, 이것에 주목한 일부 과학자들은 현재의 지구를 ‘인류세(Anthropocene)’라는 새로운 지질시대로 명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이 인류세의 지표 화석으로 꼽는 것은 ‘닭뼈’다.
왜냐하면 인류는 한 해 '600억 마리'라는 어마어마한 닭을 먹어치우는 잡식성 동물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닭이 돼지고기를 제치고 세계 최대 육류로 등극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난 50년 사이에만도 지구상 동물의 약 절반이 사라진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한다. 그러나 인간이 먹기 위해 유일하게 개체 보전을 지켜준 생명체는 ‘가축’뿐이다. 이에 따라 현재, 닭, 오리 등 가금류는 모든 조류의 70% 정도이며, 돼지와 소 등 가축은 모든 포유류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의 먹거리를 책임져 온 농업, 여기에 인간이 자행한 벌목이나 자연 파괴행위가 인간의 ‘6번째 대멸종’을 부를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로 지구 환경이 너무나 무참하게 부서져 내리고 있다. 이런 것들이 인류 대멸종을 부르는 촉매가 되고 있다. 야생 포유류가 현재 6분의 1밖에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에 과학자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한다.
우리가 일회용품과 플라스틱에서 벗어나 혁명적인 생활의 변화와 친환경적인 먹거리로 바꾸어야 할 이유이다. 그것만이 우리의 후손들이 이 초록별에서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덧붙이는 글 I 자재自在
자재는 자유자재(自由自在)의 자재이다. “환경이 아프면, 내 몸도 아프다”라는 마음으로 30여 년 가까이 일체의 세제와 퐁퐁를 쓰지 않고, 일회용품과 비닐, 비누나 치약 등도 가능한 쓰지 않는다. 물수건이나 휴지 대신 손수건을 쓰고 겨울에는 내복을 입고 실내 온도를 낮춘다. 자가용은 없으며 가까운 곳은 자전거로 먼 곳은 대중교통으로 다니면서, 나의 화석 발자국을 줄이려고 노력한다.
홍익대학교를 비롯한 몇 개의 대학에서 강의를 했으며, 한강 1,300리, 섬진강 530리, 한탄강, 금강, 임진강과 폐사지 등을 걸었으며, 우리나라 해안선만 따라 자전거로 80일 동안 5830km를 순례했다. 다시 세계가 궁금해져 5년 동안 ‘대상(隊商)들의 꿈의 도로’인 실크로드를 따라, 세계오지 배낭순례를 했다.
2000년 전주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으며, 해양 문학상, 전국 문화원 연합회 논문공모 우수상, 시흥 문학상 등 몇 개의 상을 받았다. 2020년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아지트갤러리‘국제 칼렌다 사진전’에 참여하였다. 2016년 ‘평화, 환경, 휴머니즘 국제 영상제’에 <초인종 속 딱새의 순산, 그 50일의 기록>이라는 작품으로, '환경부 장관 대상'을 수상했다. 평생 다양한 기관에서 무료봉사를 해오고 있으며, 연극에도 관심이 많아 십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또, 노원, 영등포 50+센터 등에서 2년여 전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내 마음에 안식처 서울역사여행’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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