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1-06(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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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갖 생명들의 보고, 자연 [사진=Pixabay]

  

"지구상에서 가장 압도적인 생물체는 식물인데,그 총량은 무려 4500억 톤으로,모든 생명체의 82%나 된다인간의 7500배나 되는 어마어마한 수치다박테리아는 13%나 되지만, 식물의 6분의1밖에 되지 않는다곤충에서 곰팡이, 물고기, 동물 등 다른 생명체들은 다 합쳐도5%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그들이 밝혀낸 놀라운 사실은이 지구의 70%나 차지하는 바다 생물량이 1% 밖에 되지않는다는 사실인데이것은 엄청난 불균형이다사실 식물을 포함해 대다수 생명체들이 육지에 살고 있는데그중 8분의 1은 땅속 깊숙한 곳에 묻혀 있는 박테리아로 무려 700억 톤이나 된다."

 

이스라엘 바이츠만과학연구소의 론 밀로(Ron Milo) 교수가 이끄는 국제공동연구진이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한 연구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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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춤추는 고래 [사진=Pixabay]

 

육지와 마찬가지로 바다에선 3세기에 걸친 포경으로 해양 포유동물의 5분의 1만이 살아남은 상태라고 한다반면 전체 포유동물은 4천만 톤에서 17천만 톤으로 4배 증가했다인간이 사육하고 있는 가축 때문이다오늘날 자연 생태계가 얼마나 왜곡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 하겠다.

 

인간의 그림자가 스치기만 하면 그곳은 아비규환이 된다. 자제할 수 없는 살육으로 생태계는 파괴되고 불 보듯 뻔한 자연파괴가 일어난다. 쓰레기와 일회용품, 비닐, 넘쳐나는 플라스틱 제품에 환경오염까지, 그러니 이 지구가 단발마를 지르며 견디지를 못한다.

 

전 세계에 지진, 쓰나미, 허리케인, 가뭄과 기근 등으로 약소국가 국민의 목숨을 더욱 위협하고 있다. 이제 환경재앙은 어느 나라도 피할 수 없는 지구적인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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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레기산 [사진=Pixabay]

  

태평양에는 한반도의 16배나 되는 거대한 쓰레기 섬이 떠다니고 있다. 태평양 거대 쓰레기 섬(Great Pacific Garbage Patch)’ 또는 플라스틱 섬으로 불린다이 섬은 약 18,000억 개의 해양 쓰레기로 형성되어 있는데플라스틱 조각만 87000톤이고, 치우는 데에만 족히 20여 년이 걸린다고 한다

 

모두 인류가 버린 것이다그중에서도 일찍 문명의 향유를 실컷 누린 선진국들의 결과물이다.

 

그런데 그들은 지금 아무런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고 더 많은 쓰레기와 오염물질을 양산해 내고 있다. 초강대국 미국은 그런 환경조약에서 탈퇴를 하고, 파렴치한 일본은 수십 년에 걸쳐 자신들의 국가, 번영의 산물인 핵폐기물을 세계에 아무런 동의도 없이 바다에 버리고 있다. 미국도 덩달아 동의를 하고 있다. 이 나라도 마찬가지다.

과감하게 책임을 묻고 모든 해산물을 수입금지 시킨 중국의 자주권 발동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가을 하늘이 더욱 파랗고 높고, 그윽하다

여름내 몰려왔던 폭염이 장마와 함께 물러나고 이제 막 살만한데,

오늘은 일본이 바다에 방사능 폐기물을 버리고 맞는, 첫날이다

그들은 지금 이 지구에,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있는가

호모 사피엔스는 과연 스스로의 터전을 멸망시키고 말 것인가

그 하늘로 까마귀 떼가 날아간다

 

두 번째 태평양 전쟁을 맞는 기분이다

그때는 미국을 상대로 공격했지만

오늘은 세계를 향하여 공습경보도 없이, 무차별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어쩌면 일본은 우리에게 철천지(徹天之) 원수인지 모른다

광개토대왕 때는 파렴치한 왜구가 되어 이 나라의 해안가를 노략질 하더니

임진년의 원수가 되어 이 산천를 도륙(屠戮)내고,

부녀자들 겁탈을 일삼았다

명치유신 하면서는 이 나라를 야금야금 쥐새끼처럼 갉아 먹더니

급기야 일방적으로 한일합방(韓日合邦)을 맺고

국권을 빼앗아 갔다

국치(國恥)의 비가 이 강산을 적셨다

 

어쩌면 일본은,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철천지 원수인지도 모른다

어떻게 사람의 식탁에 핵폐기물을 끼얹을 수 있는가

온 인류가 이고 지고 살아가야 할 이 푸른 지구를, 도륙낼 수가 있는가

바닷물이 뜨겁게 흐르며 운다

일제(日帝)의 심장에서, 인류의 심장으로

 

가을하늘이 저리 높건만.

오늘은 일본이 세계의 바다를 죽이는 첫날이다

가을바람은 이리 시원하게 부는데,

인류는 이 지상에 살아갈 수 있을까

심장이 없는 물고기가 나오고

허파가 없는 가축이 출생하고

한쪽 눈 없는 아기가 태어나고,

 

동쪽에서 핵바람이 분다

방사능 폐기물 비가 내린다

핵우산이 무슨 필요가 있는가

인류의 마당으로 핵비가 주룩주룩 내리는데

세계의 나뭇잎들이 일제히 조종(弔鐘)을 울린다

 

고개를 더욱 고추 드니

가을 하늘이 참 파랗다

현생 인류가 보는 마지막 하늘일지 모른다"

 

-'핵비가 내린다', 윤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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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 플라스틱에 덮힌 바다 생물들 [사진=Pixabay]

 

이 쓰레기 섬은 진짜 섬은 아니다. 각종 잔해와 쓰레기가 밀도 이상 되는 구역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다. 대부분 미세 플라스틱 수준까지 분해되어 인공위성이나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 해수를 채취해 검사를 해야만 자세하게 알수 있다. 모든 바다 생물들이 그것을 먹고 있다. 그리고 인간의 뱃속으로 들어온다. 자업자득(自業自得)이다.

 

더구나 약소국가들은 아무 영문도 모른 채 먹고 있다. 가뭄과 기근으로 배가 고픈 그들은 그런 것을 생각할 여유조차 없다. 문명의 향유를 철저하게 누린 선진국들이 반성하고 나누어야 하지만 오히려 오염의 강도는 나날이 높아만 가고 있다.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의 구조로 흘러가는 인간사회, 그들에게는 뒤돌아볼 수 있는 어떤 여유도, ‘약자와의 나눔같은 것도 없다. 그런데 그 쓰레기양은 얼마나 어마어마한지 자그마치 지구 표면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인공위성에서도 선명하게 보이면서 인류의 뼈를 깎는 반성을 요구하고 있지만아무런 응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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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폐를 태우며 대기오염을 넘어, 이제 바다까지 [사진=Pixabay]

 

이 쓰레기 섬에서 발견되는 가장 많은 것은 담배꽁초이다두 번째로는 페트병이며, 이어 그 뚜껑이다.

 

4위 음식 포장지,

5위 비닐봉지(음식),

6위 플라스틱 캡,

7위 빨대,

8위 유리병,

9위 비닐봉지(기타),

10위 일회용 그릇"

 

우리 인류의 삶의 방식에 철저한 반성을 요구하고 있다. 인류는 이 난관을 극복하지 못하면 ‘6번째 대멸종이 다가올 것이다. 이 중 해양 생물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쓰레기는낚시도구, 비닐봉지, 플라스틱 식기류, 풍선, 담배꽁초, 병뚜껑 등이다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으로 불리며 생활의 편리함을 제공했던 플라스틱’, 이제는 이것이 환경뿐 아니라 많은 해양 생물과 나아가 사람까지도 위협하는, 치명적인 존재가 되어버린 세상에 우리는 살고있다.

 

 

인류는 과연, 어떤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

 

 

 

덧붙이는 글 I 자재自在


자재는 자유자재(自由自在)의 자재이다. “환경이 아프면, 내 몸도 아프다”라는 마음으로 30여 년 가까이 일체의 세제와 퐁퐁를 쓰지 않고, 일회용품과 비닐, 비누나 치약 등도 가능한 쓰지 않는다. 물수건이나 휴지 대신 손수건을 쓰고 겨울에는 내복을 입고 실내 온도를 낮춘다. 자가용은 없으며 가까운 곳은 자전거로 먼 곳은 대중교통으로 다니면서, 나의 화석 발자국을 줄이려고 노력한다. 


홍익대학교를 비롯한 몇 개의 대학에서 강의를 했으며, 한강 1,300리, 섬진강 530리, 한탄강, 금강, 임진강과 폐사지 등을 걸었으며, 우리나라 해안선만 따라 자전거로 80일 동안 5830km를 순례했다. 다시 세계가 궁금해져 5년 동안 ‘대상(隊商)들의 꿈의 도로’인 실크로드를 따라, 세계오지 배낭순례를 했다. 


2000년 전주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으며, 해양 문학상, 전국 문화원 연합회 논문공모 우수상, 시흥 문학상 등 몇 개의 상을 받았다. 2020년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아지트갤러리‘국제 칼렌다 사진전’에 참여하였다. 2016년 ‘평화, 환경, 휴머니즘 국제 영상제’에 <초인종 속 딱새의 순산, 그 50일의 기록>이라는 작품으로, '환경부 장관 대상'을 수상했다. 평생 다양한 기관에서 무료봉사를 해오고 있으며, 연극에도 관심이 많아 십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또, 노원, 영등포 50+센터 등에서 2년여 전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내 마음에 안식처 서울역사여행’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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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출

태평양 거대 쓰레기 섬(Great Pacific Garbage Patch)’ 또는 ‘플라스틱 섬’으로 불린다. 이 섬은 약 1조 8,000억 개의 해양 쓰레기로 형성되어 있는데, 플라스틱 조각만 8만 7000톤이고, 치우는 데에만 족히 20여 년이 걸린다고 한다.



모두 인류가 버린 것이다. 그중에서도 일찍 문명의 향유를 실컷 누린 선진국들의 결과물이다.



그런데 그들은 지금 아무런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고 더 많은 쓰레기와 오염물질을 양산해 내고 있다. 초강대국 미국은 그런 환경조약에서 탈퇴를 하고, 파렴치한 일본은 수십 년에 걸쳐 자신들의 국가, 번영의 산물인 핵폐기물을 세계에 아무런 동의도 없이 바다에 버리고 있다. 미국도 덩달아 동의를 하고 있다. 이 나라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바다에 수를 해아릴 수 없는, 육안으로는 안보이는 미세플라스틱까지...
자업자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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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自在의 환경 이야기⑤] 태평양을 떠다니는 거대한 쓰레기섬(garbage 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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