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기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 6주차, 해시드오픈리서치 김용범 대표 초청 강의 열려
'기후 위기 시대, 경영인이 알아야 할 경제와 금융' 주제로 강의
'제3기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 6주차 교육이 지난 17일, 여의도 FKI TOWER(여의도 전경련회관) 토파즈홀에서 열렸다.
이날 첫 번째 시간은 해시드오픈리서치 김용범 대표의 '기후 위기 시대, 경영인이 알아야 할 경제와 금융' 강의로 시작했다.
김용범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제학 학사,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제학 박사를 졸업했으며, 기획재정부 제1차관,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G20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국제금융시스템개혁국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번 강의는 ▲거시경체체의 대전환 ▲변곡점에 선 세계경제 ▲재정 위기와 민간 기후 금융 ▲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부상한 중국에 대한 강의로 이뤄졌다.
김 대표는 “경기 사이클의 순환이 아니라 경제의 틀이 새로 바뀌었다는 점을 직시해야 거시경제와 금융을 이해할 수 있다”며,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13년간의 양적 완화 시대와 현재를 단순히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지난 30여년 간의 세계화 시대와도 궤를 달리한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특히, “제로금리와 양적 완화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찾아오지 않은 이전과 달리, 이번 각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개입은 물가의 가파른 상승을 불러왔다”며, “팬데믹과 러-우 전쟁을 계기로 미-중 분쟁은 더욱 본격화되었으며 탈세계화 경향은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경제 구조의 근본적 전환은 격동기를 거쳐 새로운 균형에 다다를 것”이라며, “현재는 긴축이 실물에 주는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시장 불안이 커지는 시기이지만, 고통스럽더라도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정상화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2차대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부채비율을 기록하고 있는 미국에 IMF는 미국의 재정 위기를 경고했고, 미국 의회예산국(Congressional Budget Office, CBO)은 재정 적자를 우려했다”고 말했다.
또, “양극화와 생계비(Cost of living) 증가는 지출 감소 채택을 어렵게 하고, 대선에서 포퓰리즘 정책이 기승하며 악순환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재정적자가 임계점에 이르면 채권시장이 발작하며 국채금리의 단기간 급등과 국채 발행 실패를 야기한다”며, “이는 채권 자경단이 지속가능성 없는 정부 부채에 대해 감세 중단 또는 지출 축소를 강제하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며 채권 자경단(Bond Vigilant)의 역습과 한계에 대해 설명했다.
채권 자경단은 인플레이션이나 정부의 재정 적자에 대한 우려로 채권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을 때 국채를 대량매도함으로써 채권수익률을 높이는 투자자를 뜻한다.
이어서 “그러나 지나친 재정긴축은 정치적 불안정과 함께 극심한 포퓰리즘을 불러온다”며, "결국 지출 요인을 축소하고, 세수를 증대하는 등의 파이(Pie)를 키우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있지만 녹록지 않은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외 지난 8월 5일, 일본의 주가지수 NIKKEI는 전일 종가 대비 -12.40% 하락 마감, 한국의 KOSPI는 -8.77% 하락 마감하며 블랙 먼데이를 떠오르게 한 사건, 엔-캐리 트레이드(낮은 일본의 금리를 이용해 조달한 자금으로 해외 채권 등에 투자하는 것) 청산 과정, 지난 9월 FOMC의 Big Cut 단행 등을 통해 변곡점에 선 세계경제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우려를 전했다.
또한 “재정 건정성 약화는 탄소중립 달성에 제약으로 작용하며, 기후투자 재원 부족으로 2050 탄소중립 달성 미달이 우려된다”며, “그러나 반대로 재정 건정성 회복을 위한 논의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개혁조치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 또한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는 정치적 반발 등으로 실행되지 못하는 탄소세 부과, 유가 보조금 축소 등 재정 확보 일환으로 논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가 재정이 제약을 받는 상황에서 민간 기후금융(climate finance)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민간 기후 금융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결국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열정적인 활동가 뿐만 아니라 유능한 창업가와 사려 깊은 투자자가 필요하며, 기후 위기를 해결하는 동시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하여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급격한 전환 배경에는 러-우 전쟁과 미-중 분쟁이 있으며, 디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중국이 재생에너지 산업을 하나의 미래산업으로 전략화했다고 볼 수 있다”며 글로벌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 받던 중국이 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부상한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강의를 마쳤다.
한편,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은 15주간의 과정 동안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일상에서 쉽게 사용하는 일회용 종이컵 및 나무젓가락, 물티슈, 비닐포장, 플라스틱 용기, 종이 교재 등은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과정 동안 ▲일회용 종이컵 대신 CXP목재 나무 컵 ▲일회용 나무젓가락 대신 다회용 젓가락 ▲물티슈와 냅킨 대신 손수건 ▲비닐이나 플라스틱 도시락 용기 대신 종이 도시락 ▲프린트된 강의자료 대신 디지털 강의자료 사용하기 등으로 친환경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제3기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은 오는 12월 19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