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리서치 기관 민텔, ‘24/25 글로벌 지속가능성 전망 보고서’ 발행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 대한 전 세계 소비자의 확신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민텔(Mintel)이 최근 발행한 ‘24/25 글로벌 지속가능성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점점 더 많은 소비자가 인류가 지구를 구할 수 있다는 믿음을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신의 행동이 환경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 소비자의 비율은 2021년 51%에서 2024년 47%로 하락했다. ‘지금 행동하면 지구를 구할 시간이 남아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 역시 같은 기간 55%에서 48%로 감소했다.
이러한 소비자의 신뢰 하락은 최근 기후위기의 심화뿐만 아니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같은 대규모 국제 분쟁의 영향도 크다는 분석이다.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는 전쟁과 정치적 불안정성은 기후 대응을 위한 국제적 협력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의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가 신뢰도 하락… 유럽서 두드러져
보고서는 또한 소비자들이 자국 정부의 기후 대응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내가 살고 있는 국가가 기후 변화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독일(45%→40%), 영국(44%→40%), 미국(46%→39%)에서 모두 하락했다. 특히 독일에서는 ‘지구를 구할 시간이 남아 있다’고 믿는 응답자가 2021년 49%에서 2024년 36%로 급감해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은 이와 다른 흐름을 보였다.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투자와 태양광, 전기차 보급 확대 덕분에 지속가능성에 대한 낙관적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응답자의 78%가 ‘내가 살고 있는 국가가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는 지속가능성을 향한 국가적 전략이 소비자의 신뢰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된다.
환경 운동가 역할 증가… 그러나 기업에 대한 불신 여전
이와 같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환경 및 기후 운동가의 역할은 오히려 강조되는 추세다. 특히 미국에서는 2023~2024년 사이 환경 운동가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소비자 비율이 36%에서 43%로 7% 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기업에 대한 불신은 여전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소비자의 35%는 ‘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정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2021년 이후 개선되지 않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절반 가까운 소비자가 기업의 지속가능성 주장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어 브랜드들에게 큰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
소비자 신뢰 회복, 투명한 정보 제공이 핵심
전문가들은 기업과 브랜드가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보다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선택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가 지속가능성을 판단할 때 가장 선호하는 정보 제공 방식은 Nutriscore 스타일의 간단한 평가 척도(30%)이며, 이어 제품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27%)를 중요하게 여겼다.
또한, 살인적인 폭염과 대기오염이 공중 보건 위기로 번지고 있는 만큼, 지속가능성 캠페인은 ‘개인의 건강’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환경 보호가 단순한 지구 살리기가 아니라 소비자 자신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임을 강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텔의 보고서는 미국, 영국, 독일, 중국, 일본 등 10개국 소비자 1만 명을 대상으로 지속가능성 인식과 행동을 분석한 종합 연구로, 보고서 구매 및 상세 내용은 민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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