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4-2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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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피스 인터내셔널 환경감시선에서 촬영한 클리어 [사진=그린피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와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가 제작을 지원한 영화 <클리어>가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전주시 일대에서 열리는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첫 선을 보인다.


<클리어>는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독창적인 기법과 서사로 풀어낸 다큐픽션 장르의 영화로, 환경 문제와 인간성 회복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작품성을 인정받아 장편 부문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연출과 각본은 다큐멘터리 <안녕, 할부지>(2024)로 주목받은 심형준 감독이 맡았으며, 주연으로는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에서 얼굴을 알린 배우 이주영과 가수 겸 배우 김푸름이 참여했다. 또한 <검은수녀들>의 최찬민 촬영감독이 함께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영화는 플라스틱을 주식으로 삼는 고향 행성을 떠나 우주를 떠도는 인물 ‘주영’(이주영 분)과 지구에서 살아가는 ‘푸름’(김푸름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먹을 플라스틱이 부족해 식량난을 겪고 있는 이들의 행성과 달리, 플라스틱이 넘쳐나는 지구를 배경으로 아이러니한 현실을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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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피스 인터내셔널 환경감시선에서 촬영한 클리어 [사진=그린피스]

 

특히 이번 작품은 환경 감시선 ‘레인보우워리어호’에서 촬영된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레인보우워리어호는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를 앞두고 ‘제로 플라스틱 항해’ 프로젝트로 8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영화에는 실제 레인보우워리어호의 선장과 다양한 국적의 선원들이 등장하며, 이들이 배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꾸밈없이 담겼다. 배우 김푸름이 청소를 하거나 식사를 즐기고 여가를 보내는 장면 등이 포함되어 다큐멘터리적 사실감을 더한다.


심형준 감독은 “오랜만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온전히 풀어낸 작품이다. 환경이라는 테마를 저만의 방식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으니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한다”며 “관객들이 영화를 보기 전과 후, 환경이나 플라스틱, 일회용기를 다르게 바라보게 된다면 그것이 영화의 목적”이라고 전했다.


김나라 그린피스 플라스틱 캠페이너는 “<클리어>는 플라스틱 오염 위기에 놓인 우리 사회에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하는 작품”이라며 “플라스틱의 투명함이 안전하고 깨끗함을 의미하지 않는다. 생산에서부터 폐기까지 플라스틱은 인간과 지구 건강에 위협을 가한다. 진정한 ‘클리어’한 해답은 생산 단계에서의 감축”이라고 강조했다.


<클리어>는 환경을 주제로 한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관객들과의 첫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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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인터내셔널 환경감시선에서 촬영한 '클리어' , 전주국제영화제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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