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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의 생명과학 ④] 면역세포(Immune Cells), 우리 몸의 미세하지만 강력한 수호자

  • 이승은
  • 입력 2025.08.0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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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e Seung-eun's Life Science ④] Immune Cells, Our Body's Minute but Powerful Guardi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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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 1550 주사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탄저균을 삼키는 호중구. 스케일 바는 5마이크로미터이다. (Neutrophil engulfing anthrax bacteria, taken with a Leo 1550 scanning electron microscope. Scale bar is 5 micrometers.) [그래픽이미지= Wikipedia]


우리의 몸은 매일같이 수많은 외부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과 같은 병원체는 물론 체내에서 스스로 발생할 수 있는 암세포와 같은 이상 세포들까지도 잠재적인 위협이 된다. 이처럼 끊임없는 위협 속에서도 우리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면역세포’라는 미세하지만 강력한 존재 덕분이다. 면역세포는 단순히 병원체를 제거하는 기능에 그치지 않고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까지 수행한다.


면역 시스템은 크게 선천 면역과 후천 면역으로 구분된다. 선천 면역은 외부 병원체가 침입했을 때 가장 먼저 작동하는 방어 체계로 반응 속도가 빠르지만, 특정 병원체에 대한 기억 기능은 없다. 이에 따라 같은 병원체가 반복적으로 침입해도 매번 처음처럼 대응해야 한다. 


이 체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세포들은 다양하다. 예를 들어, 호중구는 병원체를 포식하고 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대식세포는 병원체를 먹어 치우는 것과 동시에 항원을 처리해 후천 면역을 활성화시키는데 관여한다. 수지상세포는 후천 면역계로 정보를 전달하며, 호산구는 기생충 방어와 알레르기 반응에 주로 관여한다.


후천 면역은 선천 면역보다 느리게 반응하지만, 특정 병원체에 대해 기억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재감염 시 훨씬 빠르고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세포는 T세포와 B세포다. CD4⁺ T세포는 다른 면역 세포를 지휘하는 ‘사령관’ 역할을 수행하고, CD8⁺ T세포는 감염된 세포를 직접 파괴한다. B세포는 항체를 만들어 병원체를 중화시키며 일부는 기억세포로 분화해 장기적인 면역력을 형성한다. 이러한 기억세포의 존재 덕분에 우리는 백신을 통해 특정 질병에 대한 면역을 형성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세포는 ‘대식세포’이다. 이 세포는 병원체를 제거하는 포식자 역할을 넘어 염증 반응을 유도하고 사이토카인을 분비하며 다른 면역 세포들을 감염 부위로 불러들이는 조율자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항원을 T세포에 제시함으로써 선천 면역과 후천 면역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도 수행한다. 이러한 기능은 대식세포가 단순한 ‘먹는 세포’ 이상의 존재임을 보여준다.


최근의 학술 연구와 국제 뉴스들은 면역 세포가 단지 방어 기능에 그치지 않고 조직 재생과 회복에도 깊이 관여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호주 모내시(Monash)대학 연구진은 조절 T세포(regulatory T cell)를 이용한 새로운 치료법을 발표하며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돕고 염증을 제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이는 면역세포가 단순한 공격자가 아닌 생체의 균형과 회복을 조율하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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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면역 체계의 광범위한 역할과 다른 장기 시스템과의 양방향 공생 관계를 통해 생리 기능을 조절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면역 세포는 탐색 기능을 수행하지만, 장기 내에 상주하여 병원균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고 조직의 항상성과 기능에 기여할 수도 있다. This illustration depicts the broader role of the immune system and how it has formed a bidirectional and symbiotic relationship with other organ systems to regulate physiology. Although immune cells are exploratory, they can also become resident within organs, providing protection from pathogens and contributing to tissue homeostasis and function. [그래픽이미지= Rioka Hayama]

 

또한 《네이처(Nature)》와 《사이언스(Science)》와 같은 주요 학술지들은 인체 면역 세포의 수가 약 1.8조 개에 달하며 총량으로 보면 1.2kg에 해당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무게로 따져도 상당한 양의 면역세포들이 체내에 존재하며, 그들은 특정 조직 환경에 따라 독립적으로 적응하고 진화한다. 특히 폐, 장, 피부처럼 외부와 맞닿은 조직에는 조직 상주 면역세포들이 존재하며 병원체의 침입에 즉각 반응하도록 고도로 훈련되어 있다.


이러한 연구는 면역세포가 단순히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세포'라는 기존 인식을 넘어 생명 유지 전반에 걸친 핵심 조절자로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면역세포는 우리 몸의 전장을 끊임없이 순찰하며 침입자를 제거하고 정보 전달자 역할을 수행하며 손상된 조직을 회복시키는 데까지 기여하는 다기능성 존재다. 앞으로의 의학 연구와 치료 기술은 이러한 면역세포의 다면적 기능을 얼마나 정교하게 조절하고 활용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을 것이다.


결국, 면역세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싸우고 회복을 도우며 생명을 지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인간의 건강을 지키는 진정한 ‘무형의 수호자’가 바로 이들 면역세포인 것이다.


기사출처

1. Jarrod Shilts, Yannik Severin, Francis Galaway, Nicole Müller-Sienerth, Zheng-Shan Chong, Sophie Pritchard, Sarah Teichmann, Roser Vento-Tormo, Berend Snijder & Gavin J. Wright, A physical wiring diagram for the human immune system, Nature volume 608, pages397–404 (2022)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22-05028-x?utm_source=chatgpt.com

2. Matthias Nahrendorf,  Florent Ginhoux,  Filip K. Swirski, Immune system influence on physiology, Science, 7 Aug 2025, Vol 389, Issue 6760, pp. 594-599

https://www.science.org/doi/10.1126/science.adx4380?utm_source=chatgpt.com

3. Ron Sender, Yarden Weiss, Yoav Navon, Ron Milo, The total mass, number, and distribution of immune cells in the human body, Edited by David Baker, University of Washington, Seattle, WA; received May 21, 2023; accepted September 11, 2023, Pnas, Research Article, Systems Biology

https://www.pnas.org/doi/10.1073/pnas.2308511120?utm_source=chatgpt.com

4. Wikipedia, Immune system.

https://en.wikipedia.org/wiki/Immune_system?utm_source=chatgpt.com

5. Irepan Salvador-Martínez, Jesus Murga-Moreno, Juan C. Nieto, Clara Alsinet, David Enard & Holger Heyn, Adaptation in human immune cells residing in tissues at the frontline of infections, Nature Communications volume 15, Article number: 10329 (2024)

https://www.nature.com/articles/s41467-024-54603-5?utm_source=chatgpt.com

6. Sarah Ross, Caroline Ash, The multifunctional immune system, Science, 7 Aug 2025, Vol 389, Issue 6760, pp. 586-587

https://www.science.org/doi/10.1126/science.aea8294?utm_source=chatgpt.com


 

 

이승은 / Lee Seung Eun / seungenlee0307@gmail.com


미국 Tulock Christian High School 재학 중이며, 미국 최대 청소년 리더십 단체 중 하나인 FFA(Future Farmers of America)에서 Tulock Christian High School의 FFA 부회장과 연합 FFA 리포터를 역임했다. 퍼블릭 스피킹 대회 및 다양한 리더십 경연대회에서 입상하였고 리더십 컨퍼런스에 학교 대표로 참석하여 글로벌 청소년 리더들과 활동하고 있다. 또한 비영리단체 Premmaa의 SNS 매니저로서 소셜미디어 콘텐츠 기획 및 운영을 통해 디지털 홍보 전략을 실현하며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ASB(Associated Student Body) 학생회 부회장으로 학교 내 리더십을 실천하며, 초등학교 치어리딩 코치로 봉사와 교육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기후 변화와 생물 다양성 보존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그린피스, 350.org, WWF 등 국제 환경 단체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습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람사르 협약 관련 학술발표 논문을 통해 환경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한국이에스지위원회 환경청소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며, The Best ESG Award 청소년 프론티어상을 수상한 바 있다. 미국에서 기후 위기 환경캠페인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퍼포먼스, 플라스틱 ZERO 친환경 퍼포먼스에도 참여하였다. ESG Korea News의 국제 학생기자로 코이오스의 뷰 Coios View) 기사와 이승은의 생명과학이라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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