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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뿌리는 청년들... UNDP가 전하는 소말리아와 나이지리아의 지속가능성 이야기

  • 하윤아 기자
  • 입력 2025.08.3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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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말리아 자지라 라군부터 나이지리아 북서부까지... 청년들의 기후 행동이 평화와 생계를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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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둘카디르 오마르 시야드가 소말리아의 맹그로브를 보호하기 위해 맹그로브를 심고 있다. 그는 해양학자이다. [사진=UNDP소말리아]

 

UNDP가 발표한 보고서 ‘희망에 뿌리를 둔 기후·평화·생계 연결’은 소말리아와 나이지리아에서 청년들이 기후 위기와 분쟁이 얽힌 현실 속에서 어떻게 지역 사회의 회복력과 평화를 동시에 만들어가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광활한 자지라 라군에서 활동하는 소말리아 국립대학교의 해양생물학자 압둘카디르 오마르 시야드(Abdulqaadir Omar Siyaad)는 맹그로브 숲의 감소가 단순한 생태적 손실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생계와 평화, 세대를 잇는 생활 방식을 위협하고 있음을 우려한다. 


그는 소말리아에서 1980년대 이후 산림 피복의 83%가 사라졌다는 현실을 지적하며 “우리가 진정으로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려면 효과적인 규제를 시행해야 하지만 천연자원에 의존하는 사람들의 생계도 지원해야 한다”고 말한다.


압둘카디르와 그가 이끄는 학생들은 지역 사회와 협력하는 풀뿌리 복원 운동을 통해 맹그로브를 다시 심고 해안선 보호와 생물다양성 회복, 지역 주민들의 생계 유지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그들은 자지라 라군을 따라 맹그로브를 재식림하는 현장 활동뿐 아니라 지역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한다. “우리는 가축이 맹그로브에 가하는 압력에 대해 방목자에게 이야기하고 대체 방목지와 수원을 찾도록 돕습니다. 소금 제조나 땔감 수집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같이 이 생태계에 의존하는 지역 사회를 위해 우리는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거나 액화석유가스와 같은 대체 에너지원으로 전환하는 것과 같은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지 나무를 보호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에게 진정한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은 보전 조치가 단순한 자연 보호를 넘어 사람들의 삶과 선택권을 지키는 일임을 분명히 했다.


이러한 청년 주도의 노력은 제도적 지원과 연결될 때 더 큰 효과를 낸다. 소말리아에서는 연방 청소년체육부와 환경기후변화부가 주도하는 소말리아 청소년 기후 플랫폼(Somalia Youth Climate Platform)이 스웨덴 정부의 자금지원을 받아 UNDP의 지원 하에 운영되며 청년들에게 기술적 지식과 역량을 제공해 지역 사회 변화를 촉진하고 젊은이들의 목소리와 행동을 전면에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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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스 웨스트 기후 평화 허브 이니셔티브, 분쟁 피해 지역 150명의 젊은이들에게 태양광 발전 설치를 교육하고 있다. [사진=UNDP나이지리아]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나이지리아 북서부의 건조한 풍경에서도 청년들은 다른 방식으로 변화를 만들고 있다. 25세의 나피삿 아흐메드(Nafisat Ahmed)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친환경 기술을 통해 오랜 분쟁과 기후 변화로 황폐해진 지역 사회에 안정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나이지리아 북부에서는 사막화가 국가 전체 면적의 약 38%에 영향을 미치며 약 2,700만 명이 그 영향을 받고 있다. 


경작지의 소실과 물 부족은 생계 기반을 약화시키고 자원을 둘러싼 갈등을 심화시키는 주된 원인이다. 나피삿은 “사람들이 태양의 힘을 활용하도록 돕고 싶다”고 말하며, 특히 여성과 소녀들이 기술을 배우고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녀는 또한 “저는 이것이 저와 같은 많은 여성들이 자립할 수 있는 문을 열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하며, “재생에너지 기술 교육이 성별 불평등을 완화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UNDP 나이지리아는 노르웨이 정부의 지원으로 북서부 기후-평화 허브(North West Climate-Peace Hubs) 이니셔티브를 시작해 분쟁과 이주로 영향을 받은 지역의 150명의 청년들에게 태양광 시스템 설치와 유지·확장 기술을 교육했다. 


많은 지역사회가 국가 전력망에서 벗어나 값비싼 디젤 발전기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서, 젊은이들에게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하고 유지관리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은 에너지 빈곤을 해소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며 지역 내에서 의미 있는 고용을 창출하는 ‘세 가지 배당’을 낳는다. 


이러한 실질적 기회는 종종 경제적 기회의 부족 때문에 강제로 폭력적 단체에 끌리는 젊은이들에게 대안적인 삶의 길을 제시한다. 기술을 익혀 일자리를 얻는 일은 단순한 소득 제공을 넘어 존엄성과 희망을 되살리고, 갈등으로 번질 수 있는 불만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기후 충격과 생물다양성 손실, 갈등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특히 청년들이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은 또 다른 중요한 맥락이다. 전 세계적으로 6억 9천만 명의 젊은이들이 폭력적 분쟁을 겪고 있는 국가와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나이지리아와 소말리아처럼 전체 인구에서 청년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사회에서는 청년의 참여와 지도력이 지역 사회의 회복과 평화 구축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청년은 종종 갈등의 피해자 또는 가해자로만 인식되지만, 이들 사례는 청년이 적절한 도구와 훈련, 신뢰를 갖출 때 회복력과 평화의 강력한 원동력이 된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소말리아의 맹그로브 복원 운동과 나이지리아의 태양광 기술 교육은 서로 다른 맥락에서 전개되지만 공통된 메시지를 전달한다. 기후 변화와 불안의 문제는 복합적이며, 지속 가능한 해결책은 지역적이고 포용적이며 세대 간 협력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지역에 뿌리를 둔 청년들이 과학적 지식과 지역 사회의 전통적 지혜를 결합해 실천적 해결책을 만들어낼 때, 그들은 단지 환경을 보호하는 수준을 넘어서 삶의 방식을 지키고 평화를 촉진하는 주체가 된다. 


UNDP와 지원국들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 청년들이 더 많은 기술과 기회를 얻을수록 그들의 노력은 소말리아와 나이지리아뿐 아니라 비슷한 도전에 직면한 다른 지역들에서도 회복력과 평화, 지속가능한 생계를 잇는 모델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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