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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플루언서, 소셜을 넘어 기업과 예술로 확장하다

  • 하윤아 기자
  • 입력 2025.09.0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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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인플루언서: 2025년 가상 페르소나의 등장 [사진=chatgpt+Fluid AI]

 

AI 기반 디지털 페르소나가 등장하면서 브랜드 마케팅과 예술 창작의 풍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에 의하면 “틴슬리(Tinsley)”와 같은 가상 인플루언서는 실제 인간과 구분하기 어려운 사실적인 이미지와 행동을 기반으로 제작돼 기업들의 콘텐츠 마케팅에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이끄는 주요 플랫폼으로는 메타(Meta), 신테시아(Synthesia), 페임플로우(Fameflow) AI가 꼽히며, 비용 효율성과 확장성에서 강점을 보이지만 인간 인플루언서에 비해 참여율이 낮고 게시물 당 수익도 적다는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또한 윤리성, 진정성 문제도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AI 인플루언서의 활용은 단순히 개인 간 소셜 네트워크 차원을 넘어 기업과 예술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의하면 글로벌 기업 유니레버(Unilever)는 AI를 활용해 제품의 디지털 트윈을 만들고 이를 소셜 캠페인에 적용해 폭발적인 노출과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이는 AI가 기업의 마케팅 전략에서 얼마나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패션과 엔터테인먼트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보그 비즈니스(Vogue Business)에 따르면 AI 인플루언서 릴 미켈라(Lil Miquela)는 프라다(Prada), 캘빈 클라인(Calvin Klein)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협업하며 가상 모델의 시장성을 입증했다. 


또 다른 사례로 스페인의 AI 모델 아이타나 로페즈(Aitana López)는 매달 수천 유로를 벌어들이며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영역에서 활동 중이다. 나아가 팬뷰(Fanvue)가 개최한 국제 미인 대회 ‘미스 AI(Miss AI)’에서는 AI 인플루언서 켄자 레이리(Kenza Layli)가 첫 번째 타이틀을 획득하며 가상 페르소나의 영향력이 예능·대회 영역까지 뻗어나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위키피디아는 전한다.


예술계 역시 AI의 활용이 활발하다. 더 아트 뉴스페이퍼(The Art Newspaper)에 따르면, 미술 기관들은 AI를 활용해 영상 클립, 전시 홍보용 문안 등을 자동화하고 있으며, 일부 작곡가와 예술가는 AI를 공동 창작 파트너로 삼아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AI가 단순한 홍보 수단을 넘어 창작의 영역에서도 파트너로 자리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이러한 확산 속에서도 신뢰와 투명성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노스이스턴대학교(Northeastern University)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AI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은 잘못된 메시지가 확산될 경우 브랜드 신뢰도를 인간 인플루언서보다 더 크게 훼손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들이 AI 인플루언서를 도입할 때 더욱 명확한 광고 표기와 윤리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달라스뉴스(Dallas News)는 AI 인플루언서 시장은 2023년 약 69억 달러 규모에서 2032년에는 1,54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40%를 넘는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AI 인플루언서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글로벌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종합하면, AI 인플루언서는 개인 소셜 네트워크를 넘어 기업 브랜딩, 패션과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예술 창작 현장까지 폭넓게 확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신뢰성, 진정성, 책임 소재와 같은 문제들도 함께 커지고 있어 기업과 사회가 이를 어떻게 관리하고 제도화할지에 따라 AI 인플루언서 시대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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