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화문광장, 타임스퀘어와 나란히... 세계 문화 중심지로 변모 중
뉴욕의 타임스퀘어는 세계인이 떠올리는 ‘미국 문화의 심장’이다. 수많은 브로드웨이 극장이 모여 있고 초대형 전광판과 미디어월이 불야성을 이루며 세계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상징적 공간이다. 매년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열리며 단순한 상업 중심지를 넘어 미국 문화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장소가 되었다.
서울 한복판의 광화문광장이 이와 유사한 길을 걷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해 경복궁,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금호미술관, 아트선재센터 등 굵직한 문화예술 기관이 광장을 둘러싸고 있으며, 인사동과 삼청동 같은 전통문화 거리도 인접해 있다. 이처럼 역사와 현대, 예술과 생활문화가 교차하는 입지는 서울을 대표하는 ‘K-컬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광화문광장은 ‘미디어월의 집적지’로 변모하고 있다. 조선일보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각각 설치한 초대형 미디어월에 이어, 리모델링을 마친 KT 건물에는 두 개의 미디어월이 새롭게 들어섰다. 동아일보도 광장을 마주하며 대형 미디어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 미디어월이 모두 완성되면 광화문 일대는 뉴욕 타임스퀘어처럼 거대한 미디어 아트와 광고의 허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타임스퀘어가 세계적 명소로 부상한 배경에는 단순한 상업 광고판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화려한 미디어월이 만들어내는 시각적 충격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동시에 미국 대중문화가 세계로 확산되는 상징적 무대 역할을 했다.
광화문 역시 이러한 모델을 한국적 방식으로 구현해내고 있다. 전통과 현대 문화시설이 공존하는 공간적 특수성에 미디어월을 중심으로 한 시각적·디지털적 요소가 결합되며 ‘한국형 타임스퀘어’로서의 면모를 드러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광화문광장이 단순한 도심 광장을 넘어 K-팝 공연, 미디어 아트, 공연예술이 한데 어우러지는 새로운 타임스퀘어로 성장할 가능성에 주목한다. 조선왕조의 심장에서 출발한 공간이 이제는 21세기 ‘K-컬처’의 심장으로 다시 뛰기 시작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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