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키워드

  •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명박·오세훈 전·현직 서울시장, 청계천 복원 20주년 특별대담… 서울의 미래는 브랜드와 콘텐츠에 달려 있다

  • 김지원 기자
  • 입력 2025.10.05 10:41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1.png
▲ 오세훈-이명박 청계천 복원 20주년 기념 특별대담 모습 [사진=서울시]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아 서울의 과거와 미래를 함께 만든 두 사람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의 변화를 이끈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를 문화와 콘텐츠로 확장시켜 온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의 미래’를 주제로 특별대담을 진행한 것이다. 이번 대담은 지난달 28일 청계재단에서 진행됐으며, 청계천 복원의 역사와 도시브랜딩 전략, 그리고 앞으로의 서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중심으로 약 40분 동안 이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대담에서 1960~70년대 산업화 과정에서 복개되어 악취와 쓰레기로 몸살을 앓던 청계천을 시민에게 되돌려주기 위한 결단이 복원 사업의 출발점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정부와 시민의 반대가 적지 않았지만, 설득과 대안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며 서울의 변화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추진한 청계천과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은 지금도 전 세계 도시 관계자들이 서울을 방문할 때 반드시 찾는 명소”라며 “이러한 하드웨어적 기반 위에 문화와 콘텐츠를 더하는 것이 후임 시장의 역할”이라고 평가했다.


두 사람은 청계천 복원이 단순한 환경 개선 사업을 넘어 도시 브랜드를 새롭게 세운 상징적인 전환점이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오 시장은 “도시브랜딩은 전 세계인들에게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과정”이라며 “서울을 투자와 학업, 관광의 중심지로 만들어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청계천은 하버드대학교에서도 연구 대상이 될 만큼 세계적인 도시재생 사례가 되었고, 도시 브랜드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관광과 투자가 늘고 일자리도 창출된다”고 설명했다.


대담은 서울의 다른 상징적 공간으로까지 확장됐다. 이 전 대통령은 “활용 가치를 찾지 못했던 동대문 지역에 DDP를 도입하며 새로운 도시 중심을 만들었다”고 언급했고, 오 시장은 “DDP는 세계적인 패션·디자인 행사로 가득 차 있으며, 서울이 세계 문화의 무대에 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을 활용한 도시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오 시장은 “청계천 없는 서울을 상상하기 어려운 것처럼, 앞으로는 한강버스 없는 한강도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시행착오를 보완하고 더 나은 교통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 전 대통령은 “한강은 서울의 중심이자 상징으로, 배를 통한 이동은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기술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오 시장은 또 서울 전역의 지천을 시민의 여가공간으로 조성하는 ‘지천르네상스’ 사업을 소개하며, “334킬로미터에 달하는 물길을 따라 시민이 일상 속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서울을 수변 감성도시로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 역시 “지천을 활성화하면 강북과 강남이 함께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두 사람은 도시의 하드웨어뿐 아니라 콘텐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화제가 된 한국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언급하며 “서울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고, 오 시장은 “세계인들이 서울의 라이프스타일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또한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시(詩)를 소개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느낄 수 있게 했다”며 “안전과 예술이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대담을 마무리하며 “격동의 시대에도 인류는 늘 새로운 길을 찾아왔다”며 “서울시민과 대한민국 국민 모두 희망을 가지고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오세훈 시장은 “전임 시장이자 도시행정의 스승과의 대화를 통해 서울의 미래를 다시 한 번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청계천이 세계 도시의 모범 사례로 남은 것처럼, 서울을 사랑받는 행복한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청계천 복원 20주년 특별대담은 지난 20년간 서울이 이룬 변화를 돌아보며, 앞으로의 서울이 단순한 인프라 중심의 도시가 아닌 ‘브랜드와 콘텐츠로 승부하는 문화도시’로 나아가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축한 ‘하드웨어’ 위에 오세훈 시장이 ‘소프트웨어’를 더하며, 서울은 다시 한번 세계 속에서 주목받는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 ESG코리아뉴스 & www.esgkorea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미국 건국 250주년 맞아 플로리다에 ‘레이디 컬럼비아’ 동상 세워
  • 전 세계 1억1700만 개 호수 위기…UN “기후변화·오염이 생태계 위협”
  • 색채에 담긴 시간, 문화유산에 담긴 책임…평창 상원사 목조제석천의좌상이 전하는 역사
  • 임업인 경영 부담 줄이고 정원산업 지원 확대…산림 관련 3개 법률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 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지회·롯데손해보험, 모유수유실 ‘아기와 함께 행복한 방’ 1160호 개소
  • LS이링크·동아일렉콤,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확대 맞손…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공략
  • “인류의 가장 친한 친구, 개”…고대 DNA가 밝혀낸 1만 년 이상의 동행
  • 북극곰이 얼음 구멍을 내려다본 순간…‘올해의 야생동물 사진가’ 62회 수상작 미리 공개
  • [이슈 포커스] 가장 가까운 동맹에서 관세 전쟁 상대로…미국·캐나다 관계 어디로 가나
  • 네팔·중국 국경 덮친 대홍수…160명 사망·수백 명 실종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이명박·오세훈 전·현직 서울시장, 청계천 복원 20주년 특별대담… 서울의 미래는 브랜드와 콘텐츠에 달려 있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