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난 10일 국내 증시는 화려한 복귀 무대를 선보였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부터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처음으로 장중 3,600선을 돌파했다. 특히 반도체주가 시장 상승을 주도하며 ‘엔비디아발 훈풍’이 국내 증시에 그대로 전달된 하루였다.
10일 오전 9시 36분 기준 키움증권 영웅문 시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58포인트(1.45%) 오른 3,600.79를 기록했다. 이로써 국내 증시는 역사상 처음으로 장중 3,600 고지를 밟았다. 미국 엔비디아가 아랍에미리트(UAE)로의 인공지능(AI) 칩 수출을 승인받으며 글로벌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개선된 것이 상승의 직접적인 동력으로 작용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현물 시장에서 약 4,600억 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약 400억 원과 약 4,200억 원대의 매도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시장을 견인했다. 다만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는 2,900억 원 규모의 순매도가 나타나며 일부 차익 실현 움직임이 감지됐다.
시장 전체를 이끈 것은 단연 반도체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72% 급등하며 주가가 다시 9만 원대를 회복했고, SK하이닉스는 7.33% 상승하며 42만 원 선을 돌파했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한 영향이 국내 대표 반도체주로 즉각 확산된 것이다.
전기전자(3.61%), 기계장비(2.17%), 건설(1.62%) 업종이 상승 흐름을 보인 반면, 금속과 운송장비는 각각 1.54% 하락하며 부진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맞물리며 0.05% 내린 853.83로 소폭 하락했다.
결국 이날 증시는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반도체 랠리에 동참하며 기술주 중심의 강세장을 연출했다. 코스피가 장중 처음으로 3,600선을 돌파한 것은 한국 증시의 심리적 저항선을 넘어선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특히 이번 상승세에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정책 의지와 관련 규제 완화, 경기 부양 의지 등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반영된 측면도 있다. 다만 원화 약세와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가 혼재하면서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오늘의 코스피는 명확했다. ‘AI와 반도체’가 시장의 중심에 섰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그 불씨를 살렸다. 추석 이후 첫 거래일의 화려한 출발은 한국 증시가 다시 한 번 글로벌 기술 사이클의 한가운데에 서 있음을 보여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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