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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니콘 코미디 야생동물 어워드... 웃음과 자연보호가 만난 10주년의 축제

  • 유연정 기자
  • 입력 2025.10.29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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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콘 코미디 야생동물 어워드 2025 참가작 [사진=Nikon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2025]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니콘 코미디 야생동물 어워드 2025 (Nikon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2025)가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야생동물의 순간적인 표정을 유머러스하게 포착하는 이 대회는 단순한 사진 경연이 아니라 웃음을 통해 자연 보호의 메시지를 전하는 독특한 국제 행사로 자리 잡았다.


2025년 대회의 출품은 지난 3월 15일에 공식적으로 시작되어 6월 30일까지 진행되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전문 사진가뿐만 아니라 아마추어들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형식으로 운영되었다. 


올해는 총 108개국에서 약 10,000점의 작품이 접수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대회 측은 인공지능(AI)이나 과도한 디지털 편집이 가미된 사진은 철저히 배제하고 ‘순수한 촬영의 순간’만을 인정한다는 원칙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10월 22일에 공개된 최종 후보작(Shortlist)에는 사진 40점과 동영상 10편, 포트폴리오 3세트가 포함되었다. 이번 후보작들은 그야말로 ‘폭소 유발’ 그 자체였다. 후보작 중에는 관객을 웃기면서도 자연의 경이로움을 다시금 일깨우는 작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후보작 중 세 작품은 ‘순간 포착의 힘’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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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춤추는 고릴라 [사진=Nikon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2025]

 

첫 번째는 ‘춤추는 고릴라’다. 원시림 속에서 고릴라가 팔을 벌리고 몸을 비트 있는 자세로 취한 순간을 포착한 이 작품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마치 인간 무대 위 퍼포먼스를 연상시키는 장면으로 보는 이를 사로잡는다. 


사진가는 고릴라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관찰하다가 이 순간을 포착했으며, 이를 통해 관객은 고릴라를 단순한 야생동물이 아닌 표정과 제스처를 가진 존재로 인식하게 된다.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자연 보호의 필요성을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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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를 피우는 듯한 오리 [사진=Nikon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2025]

 

두 번째 작품은 ‘담배를 피우는 듯한 오리’다. 물가에서 촬영한 이 오리는 부리를 살짝 위로 향한 채 마치 담배를 물고 여유를 즐기는 인간처럼 보인다. 사진가는 이 순간을 즉시 포착했으며 관객은 익살스러운 장면에 웃음을 터뜨리면서도 자연 속 자유로운 행동을 하는 동물을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기술적으로는 타이밍과 구도가 중요한 포인트로 유머와 사진적 완성도가 동시에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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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구리 팀워크리 [사진=Nikon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2025]

 

마지막으로 ‘개구리 팀워크’는 여러 마리 개구리가 함께 움직이거나 상호작용하는 장면을 담았다. 단독 개구리의 모습이 아닌 여러 개구리가 서로 부딪치거나 협력하는 듯한 모습은 마치 인간의 팀플레이를 연상시키며 유머를 선사한다. 이 작품은 웃음을 주면서도 작은 생명도 사회적 상호작용을 한다는 점을 보여주며 자연 속 협력과 연대의 중요성을 은연중에 전달한다.


이 세 작품은 공통적으로 유머러스한 순간 포착과 자연 메시지라는 니콘 코미디 야생동물 어워드 2025 (Nikon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2025)의 핵심 정신을 보여준다. 웃음으로 시작해 관객으로 하여금 자연과 생명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바로 이 대회의 매력이다.


오는 12월 런던에서 열릴 시상식과 전시회에서는 이러한 후보작들을 직접 감상할 수 있으며대중상 투표를 통해 관객이 직접 수상작 선정에 참여할 기회도 마련된다. 이번 2025년 대회는 단순히 웃음을 주는 사진을 넘어서 자연과의 공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의미 있는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People 매거진은 “춤추는 고릴라와 깔깔거리는 사자들이 등장한 올해의 후보작은 웃음을 통해 생명에 대한 존중을 일깨운다”고 평했다. 타임즈(The Times)는 “싸우는 새와 뛰노는 여우들이 등장하는 10주년 기념 대회는 자연을 가볍게 바라보되 보호의 중요성을 묵직하게 전한다”고 전했다. 또한 호주의 ABC 뉴스는 “헤어스타일이 난장판이 된 다람쥐부터 흡연 중인 듯한 오리까지 2025년의 후보작은 유머와 창의력의 절정”이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올해 시상식은 12월 9일 영국 런던의 갤러리@옥소(Gallery@Oxo)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어서 12월 10일부터 14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무료 전시회가 진행되며 일반 대중이 직접 방문해 후보작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전시가 끝난 뒤에는 온라인을 통한 ‘People’s Choice Award(대중상)’ 투표가 시작되어 내년 3월 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최종 수상자는 2026년 3월 12일에 발표된다.


대회 공동 창립자인 톰 설럼(Tom Sullam)은 인터뷰에서 “이제는 단순히 웃음을 주는 콘테스트를 넘어, 닛콘과 함께 더 많은 국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연 보호의 의미를 전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진 한 장이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고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다”며 예술과 환경의 결합이 가진 힘을 강조했다.


니콘 코미디 야생동물 어워드 (Nikon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는 단순히 ‘귀엽거나 웃긴 사진’을 뽑는 자리가 아니다. 이는 인간이 동물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리고 우리가 자연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되돌아보게 하는 장치다. 유머 속에 숨은 메시지는 분명하다. 


“자연은 우리와 함께 웃을 수 있지만, 우리가 지켜주지 않으면 그 웃음은 사라질 수도 있다.”


오는 12월 런던에서 공개될 2025년 수상작들은 단순한 웃음을 넘어 세계인에게 다시 한번 ‘지구와 공존하는 유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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